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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회 소식지

경일수의 심리여행 - 아버지콤플렉스

작성자홍재화(13)|작성시간22.05.26|조회수184 목록 댓글 1
아버지 아들 경일수 경동고 36회 오이디푸스컴플렉스

 

심리여행 7 - 아버지 콤플렉스

 

#아버지와 #아들의 주제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이해를 한 프로이트가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아버지와 대단히 좋은 관계를 맺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정말 인정받는 아들이었고, 일종의 영웅 같은 아들이었습니다. 아들인 프로이트 역시, 아버지를 이상화하고 그렇게 묘사하기도 합니다. 마치 이탈리아 통일 영웅인 가리달디와 같은 분으로 추대합니다. 프로이트는 아버지를 높게 평가했고 둘의 관계는 정말 좋은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임종 직전에 놓였을 때 프로이트는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돌아가실 날이 얼마 안 남은 상태인데 그러면 누가 보더라고 좋은 관계였던 아들이라면 좀 더 아버지의 병에 대해서 좀 더 신경 썼을 것 같은데 놀랍게도 이 아들 프로이트는 장기간 휴가를 갑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이제 프로이트는 상주입니다. 아버지 장례식날에 이발소에서 이발하면서 시간을 낭비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장례식에 아들이 늦습니다. 이 모든 사실은 프로이트가 더 잘 알았습니다. ‘도대체 나는 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왜 난 이상한,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했는가?’를 탐색하고 자기 분석 속에서 프로이트는 아주 중요한 것을 깨닫습니다. 아버지 콤플렉스입니다. 정신분석과 분석심리학을 비롯한 심층심리학은 마음의 모든 병 부부관계나 가족관계 갈등을 비롯한 수많은 문제의 뿌리를 콤플렉스로 규정합니다.

 

■ 콤플렉스는 마음의 응어리

보통 콤플렉스라고 하면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 1870~1937, 독일의 심리치료사, 의사)의 어떤 열등감의 개념으로만 생각하지만, 콤플렉스의 범위는 넓습니다.  #열등감도 포함되지만 쉽게 말하자면 마음의 응어리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당할 것 같습니다. 마음의 응어리는 학벌 콤플렉스도 있고 가장 흔한 형태인 애정 콤플렉스도 있고, 성공에 대한 콤플렉스도 있고 무엇보다도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특히 아들이 갖게 되는 ‘아버지 콤플렉스’는 바로 아버지에 대한 상처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콤플렉스는 그 자체가 병적인 것도 해로운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콤플렉스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을 때 그것이 무의식에 억압됐다가 의식의 통제를 벗어났을 때 삶의 많은 것들이 꼬이고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칼 융(Carl Jung, 1985~1961, 스위스의 정신의학자)은 “나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는 아들이야말로 아버지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 칼 융의 말이 정말 되게 깊게 다가올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그런 분들은 늘 어머니에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엄마, 난 아버지처럼 안 살거야” 이 말을 입에 달고 보내고 여전히 또 그 흔적은 그 분들 안에 있습니다. 칼 융이 말했던 ‘어버지처럼 살지 않을 거야’ #아버지콤플렉스를 가졌던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 아버지 콤플렉스는 대물림이라고 하는 주제와 연결됩니다. 아버지 콤플렉스를 가진 아들들은 아버지를 무의적으로 닮을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부정적인 모습을 나도 모르게 자기 안에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버지가 알코올중독자였고 가정폭력을 행했고 가족에서 무관심했고 냉담했고 이기적이었고 또 경제적인 문제를 일으켰다면 아들은 아버지의 그런 점을 좋아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 아버지의 허물을 아들이 닮아가는 강박적 충성심

그런데 아버지의 그 제일 싫은 늘 흉을 받던 그 부분을 아들들이 자기 안에 받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는 이것을 #강박적 충성심이라고 합니다. 앞서 말했던 알코올중독이라든가 가정폭력, 무관심, 냉담함, 경제적인 문제 같은 것들이 대물림된다는 걸 이야기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족관계 안에 있는 과거의 불행했던 경험을 관계의 패턴 속에서 관찰하다 보면 사실 아버지를 가해자로만 보기에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버지도 피해자인 거죠. 그리고 피해자인 그 아들 역시 또 세월이 흘러서 가해자가 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가족의 상처와 불행이 세대와 세대를 전달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유명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 독일의 철학자)가 그의 유명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아비가 묻어둔 것은 아들을 통해 발설된다. 아들은 곧 아비의 벌거벗겨진 비밀이다.”라고 말합니다. 아버지는 사회적 가면을 갖고 자신의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과 분노 어떤 부정적인 면을 숨기고 또 억압하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아버지의 그런 모든 면을 다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아니 아버지가 저렇게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분이고 저렇게 인격적이고 저렇게 훌륭한데 아들은 왜 이러느냐?’고 이야기합니다. 니체는 그런 엉망인 아들은 그 아버지의 벌거벗겨진 비밀이라고 이야기합니다.

 

■ 아들은 아버지의 투영이고 아버지는 아들의 미래다.

결국, 우리는 아들 속에서 아버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모습 속에서 아들의 미래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유명한 가족심리학자였던 토니 험프리스(Tony Humphreys, 아일랜드 임상심리학자, 작가)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30년 동안 폭행과 학대가 있는 너무나 끔찍했던 가족들을 상담했고 그들의 가해자를 만났는데 놀랍게도 그 모든 가해자 중에서 일부러 자녀와 배우자를 해코지하려고 했던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몰랐다고 합니다. 자기가 얼마나 가족을 힘들게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힘들게 했던 지점에 지난날 아버지 인생이 있는 거죠. 그리고 아버지의 인생을 아들이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토니 험프리스의 글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경일수 심리학 박사, 임상심리사 1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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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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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ih1029 | 작성시간 22.06.09 감사,감사,감사 친구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아버지와 아들 관계 가슴이 져미네(연애 시절 연인과 헤어졌을 때 가슴 앓이 보다 더한 아들과 아버지와의 관계).지금은 아들과 관계 내려 놓으니 어느정도 진정이 되네. 일수의 좋은 글 거듭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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