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미루다 그린 연화도 인데 살짝 선보여 드립니다. ㅋ
민화 <연화도>의 경우는 서민들이 주로 그리고 서민들 간에 애호 되었다.
연꽃의 '蓮'은 '連'과 발음이 같기 때문에 '연이어 계속'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것이 연밥을 쪼는 새의 의미와 결합하여 '연생귀자(連生貴子)' 즉 귀한 아들을 끊임없이 낳는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또한 물고기는 한번에 수천 수만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예로부터 다산의 상징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연화도 그림에서 새가 씨앗을 쪼아 먹는다는것은 곧 아들을 잉태하는 것을 뜻하며 그것도 한두 명에 그치지 않고 연밥 속에 든 씨앗의 수만큼 많은 아들을 잉태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고기는 연꽃과 결합하여 '연년유여(連年有餘)' 즉 해마다 풍족한 생활을 누릴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를 가진다. 새우와 게가 한마리씩 그려져 있는 화폭이 있는데 새우는 등이 굽어 있는 모양이 마치 노인의 모습과 같다고 해서 '해로(海老)'라고도 불린다. '海老'의 발음이 '偕老'와 같기 때문에 새우는 부부가 오래도록 해로한다고 생각했다.
<연화도>는 연꽃을 그렸으나 불교의 정신세계와 관련된 청정,불염, 초탈 등 고상한 유교 정신이 강조된것이 아니라 길상 행복, 생명 창조, 자손 번창 등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나타낸 상징물로서 그렸다고 할수 있다. 그런 원초적 욕망을 표현함에 있어서 천진무구함이 있다.
이런 것들이 <연화도>에서 찾아볼수 있는 우리의 서민들의 생활철학이며 심성이라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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