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이 마음에
혜원 문현정
하얀 목련은 긴 긴 혹한을
모진 눈발에도 저항하며
눈 덮힌 산야 검은 기둥에 가리워
속앓이하는데
눈 오면 눈을 모자삼고
비 오면 물망울 조롱이 달고
성을 지키며 세월을 안고안으며
새싹이 움틀 봄을 기다리는데
봄의 새악시는 임을 맞으려
오시는데 맞이 해야 할 임은
언땅에서 문을 열지못하고
얼음위에서 기동조차 제약받네
솜털을 밀고 나올 자유를 잃으셨으니
단아하신 임 그리워 우는 눈물
하늘 적시고 봄비조차 소리 없이
꺼이꺼이 대지를 적시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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