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유럽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의 한 사람인 장 뒤뷔페(1901-1985)를 수식하는 단어들은 많이 있지만, 이 작품의 제목인 <생의 기쁨>(1949년작)
만큼 그의 예술세계를 집약적으로 나타내는 표현도 드물 것이다. ‘가운데에 작은 곡예사가 있는 노란색 풍경’라는 부제는 또 얼마나 친절한가!
1949년부터 시작된 ‘그로테스크한 풍경’ 연작에 속하는 이 작품에서 우리는 부드러운 황토색 바탕 위에 잔뜩 그려진 나무, 길, 강, 집 등을 만날
수있는데 그림의 분위기라는 것이 마치 어린아이의 것과 같아서 그지없이 자유롭고 활달한 분위기가 전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풍경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어린아이인지 어른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곡예사의 순진무구한 표정과 자유분방한 몸짓은 보이는 그대로 기쁨에 들떠
생을 찬미하는 인간 본연의 순수성을 드러내 준다. 이 인물은 다름 아닌 작가 자신인 것이다. "나를 매료시키는 것은 가장 단순하고 평범한 광경들이다.
희귀한 광경을 멀리까지 찾아 나설 필요는 없다. 모든 것이 바로 우리 눈앞에, 혹은 우리 발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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