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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문학기사

한국동서문학 창간 1주년 기사 -국제신문 130328

작성자박혜숙|작성시간13.03.28|조회수85 목록 댓글 0

"좋은 글 술술 나오려면 문인 자존심 세워줘야"

'한국동서문학' 발행 이석래 시인, 원고료도 꼬박꼬박 챙겨 줘

  • 국제신문
  • 강춘진 기자 choonjin@kookje.co.kr
  • 2013-03-27 19:47:42
  • / 본지 25면
   
이석래 시인이 자신이 발행하는 계간지를 들고 웃고 있다. 김동하 기자
- 올 문화상·문학상도 여러 개 제정
- "아낌없는 베풂, 난 행복한 사람"

우리 사회 곳곳에서 경제적으로 문화에 베푸는 행위가 이뤄진다. 기업체 등에서는 음악인이나 무용인의 공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문화 베풂 형태는 공연 무대에 집중돼 다른 장르의 많은 예술인이 혜택을 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홀로 글과 싸우는 문학인에 대한 문화 나눔의 지원 손길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 번 돈을 지역에 봉사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이석래 시인이 문학 장르에 베풂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봄 계간지 '한국동서문학'을 발행한 이 시인은 시조와 시는 물론 소설, 아동문학 작품과 특집 글 등을 게재하는 문인들에게 원고료를 꼬박꼬박 챙겨주고 있다. 올해는 문화상과 문학상도 여러 개 제정했다. 이 시인은 잡지 발행과 각종 상 지원금으로 매년 1억1500만 원 상당을 투입해야 한다.

임종찬(시조시인) 전 부산대 국문학과 교수는 "전국에서 원고료를 지급하는 잡지가 드물고, 지역에서도 문예지원기금 등을 받아 발행되는 잡지 정도가 일부 원고료를 지급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번 돈을 그냥 쓰고 갈 생각인데 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각종 불우이웃돕기와 장학금 지급 사업 등의 봉사 활동을 왕성하게 벌였다. 이 시인은 "2006년 등단하고 보니 원고료도 제대로 못 받는 등 재정적 기틀이 약한 적지 않은 문학인이 소심하고 각박한 생활을 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들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차원에서 무조건 원고료를 챙겨주는 잡지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탄생한 '한국동서문학'은 제호에서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일단 전국 규모를 표방하는 이 잡지에서 '동과 서'는 한국의 동서 화합을 도모하고 동양과 서양의 한인 문학인에게도 문호가 열려 있다는 것이다. 이 잡지의 박혜숙 편집장은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문인들의 글에는 이국적인 생활 속에서 따뜻하고 진솔한 면이 진하게 배여 있어 호감이 간다"고 말했다.

'한국동서문학'은 여느 문예지와 달리 시와 시조 작품이 같은 비율로 게재되는 특징을 자랑한다. 박 편집장은 "민족시에 관한 애정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인은 올해부터 한국동서문화상과 민족시진흥상, 한국동서문학 작품상, 을숙도문학상을 시상한다. 특히 이번 민족시진흥상은 투병 중인 김상훈 시조시인이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상의 시상식은 29일 오후 6시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다.

세 번째 시집 '다시 듣는 사계의 노래'를 발표하는 등 문학 활동도 왕성하게 하는 이 시인은 육군 입대 뒤 통신장비 정비 업무를 맡은 경험을 살려 부산에서 종합유선 방송사업을 했으며, 경남정보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국민훈장 목련장과 대통령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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