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삶을 무서워말라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사43:18-21)
오늘날 하나님이 부르시고
새 일을 행하실 때의 일이란
사실은 매우 두려운 일이다
그것은 광야같은 곳에서 물을 얻듯이
결코 평범하거나
일상적인 일이 아닌
사람의 노력이나 힘이 미치지 않는
오직 기적적인 상황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광야라는 장소는
보통 사람으로서는 있기 어려울 뿐 아니라
누구도 원치 않는 적막한 상황,
그리고 사람의 도움이나
개인의 노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다
그리고 그곳은
오랜 기다림과 인내,
그리고 자기 생각이 미치지 못하여
장래를 낙관하거나 예측할 수 없고
오직 주의 일하심만을 기다리며
인내하며 버텨야 하는 곳이다
부름받은 자가
새 일을 만나면
지난 경험과 지식은 깨끗히 잊어야 한다
전의 하나님 경험과
그에 따른 지식과 사고는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문제나 위기가 있을 때
전과 같이
죄를 끊고 돌아서며
금식하여 기도하거나
경건한 삶이나
말씀 중심의 삶으로 돌이키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그것은 행위만을 바꿀 뿐이며
내면은 바뀌지 않는다
대개의 그리스도인들이
죄의 삶을 반복하는 이유는
겉사람의 행위만을 바꾸기 때문이다
내면이 그대로인 그들은
같은 죄를 반복할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행하시는 새 일이란
내면을 새롭게 하신다
그것은 옛사람에 대해 죽게 하고
새사람을 덧입게 하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향해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마23:25)고
지적하셨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새 일은
다른 차원의 일이다
그것은 먼저 안을 깨끗케 하여
새롭게 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전엣 것에 충실한 자들이다
행위만을 바르게 하고
내면을 새롭게 하는 길을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의 삶은 바뀌지 않으며
죄를 반복하다 무디어져
구원의 확신만을 주장하며
자신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알고 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만
결코 그의 삶이나 말씀은 따르지 않는다
그리고 예수께서 지적하셨던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처럼
행위 중심의 삶을 지속할 뿐이다
사실상 그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예배당에서 행하는 종교의식을 빼면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다
부름받아 거듭남에 이를 사람은
반드시 광야로 인도받는다
아무 것도 의지할 것 없고
길도 없고 물도 없는 목마르고
삭막한 그 곳에서
죽음을 직면한 채
기적적으로 길을 만드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다
그 과정이 얼마큼이나
숨막히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인간의 소망과 기대가 끝나는 그 곳에서
오직 그리스도만을 의존하며
그의 약속의 말씀만을 신뢰하며
목마름과 굶주림, 길도 없어
어디로 가야할 지 알 수 없는 그곳에서
오직 그를 기다리며 인내하는
삶의 방식이 아니고서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을 지나야 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자기 생각이나 판단, 삶의 방식, 기대로부터
죽어가며 자기를 버리게 되는
낮아짐과 겸손을 갖추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일어난
자기 죽음을 받아들이며
다시는 자기 존재를 의존하거나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거나
스스로 서고자 하는 교만이 버려진 상태에서
하나님을 위해 다시 지음받는
그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이들이 곧 신약의 그리스도인이다
오늘날 대개의 그리스도인은
본문의 그가 부르신 자들과는 다르다
그들은 옛적 일에 아직 머물러 있다
그들에게 새 일이란 낯설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론일 뿐이다
그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기엔
너무도 자기와 세상을 사랑한다
그들은 구원받았다고 여길 뿐
사실상 자기로부터 구원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단지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할 뿐
하나님의 자녀라는 환상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종교의식과 자기 행위에 취해
성공이나 형통, 세상적 복을 구하느라
자기라는 존재의 죽음인 자기 십자가엔
어떤 관심이나 뜻도 없다
새 일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생명을 바꾸기 위해
전엣 생명을 버리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이다
자기를 사랑하는 자가 미워하도록
그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시는 일이다
원하지 않는 일을 당하여
부끄러움을 당케 하고
자기라는 존재의 본질을 보고
비명을 지르도록 하여
자기 죽음이라는
십자가를 향하게 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그들은 먹고 사는 일조차 위협받을 정도의
아무 것도 없고
자신들을 위해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광야로 이끌림 받아
거기서 자기 존재의 무능함과
무가치를 철저히 경험하고
오직 주만 바라보게 하여
자기 존재의 죽음을 넘어
거룩한 존재를 생명으로 받는
새 일을 경험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그를 찬송하기에 이르게 된다
찬송? 옛적 일에 잠겨있는
그리스도인들도 찬송을 부른다
그러나 그 노래는 다른 이가 만든 것이로서
그 의미도 모르며
부른 후엔 곧 자기로 돌아와
변함없는 자기 중심의 삶을 이어간다
그들의 찬송의 헛되다
주가 행하시는 새 일을
경험한 자들만이
옛생명으로부터 벗어나
오직 창조자를 위해 살 수 있다
당신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새 일에 합당한 자인가?
아니면 아직 옛적 일에 머물러 있는가?
혹, 새 일에 대한 소식은 듣지만
옛적 일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해
머뭇거리고 있지 않는가?
하나님이 행하시는 새 일에 합당한 자는
옛적 일을 과감히 떨친다
진리가 아닌 행위는 곧 버리며
자기 존재의 본성을 드러내고
자기를 미워하게 만드는
광야의 삶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 후에 끝내
모든 인내와 소망과 오래참음으로
자기 죽음을 지나
그를 찬송하기에 이른다
그러므로 생명을 위협받는
광야를 두려워 말라
목숨이 다하도록 믿으면
끝내 생명에 이르게 될 것이다
26.06.06
#십자가복음 #인조에선교회
#김윤창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