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자기에 대한 죽음의 길
믿음의 길을 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단순히 구원받고 싶다거나
천국가고자 하는 마음으로는
너무 부족합니다
그 요소는 자기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는 분명한 이유를 알고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 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타락한 아담 속에 있었던
어떤 노력과 애씀으로도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떠나 있는
죄의 본질을 소유하고 있으며
스스로는 그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절망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개의 사람들과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런 인식조차 없습니다
물론, 그런 인식은 스스로 가질 수는
없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은혜가
있어야 하고
그 후에 어두움을 밝히시는
빛이시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복음의 말씀은 단지 믿고싶다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부름받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진리를 들어도
알거나 깨닫지 못합니다
따라서 그들에겐 믿음의 진보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믿음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리를 우선하며
어떤 냉혹한 현실이라도 받아들이고
잠잠히 주를 신뢰하며
자기 존재의 죽음을 향해
갈 수 있어야
부름받은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오직 영원한 나라를 향해 갈 수 있는
마음을 심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예수를 믿는다 해도
그를 생명으로 소유하기까지
결코 마음의 쉼을 얻지 못합니다
'이제 다 되었다'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그의 연단과 시련은 쉬지 않으며
그리고 마음의 허전함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다 주거나 버리고서라도
마음의 안식을 향해
계속해서 주를 찾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믿음을 얻는 것과
세상의 소유나 안락을
바꾸지 않습니다
그들이 구하는 것은 좋은 환경이 아닌,
참된 믿음을 향한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소유하기까지
그들의 마음은 쉼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진리를 듣고자 하거나
찾게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진리를 들을 때
진리와 아닌 것은 구분할
본능적인 힘이 있습니다
물론 그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진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낮아짐이나
겸손한 자리에 이르지 못하며
누군가 강력히 끌어 주어야만
겨우 따라가는 자아가 강한 자입니다
그들은 진리를 들어도
믿음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결국 자기만의 삶을 살 뿐입니다
진리를 참 마음으로 구하는 자는
진리 앞에서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습니다
소유는 물론이겠거니와
자기 생명까지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본래 아담의 생명이란,
자존심이 강하고, 자기를 보전코자 하며,
부끄럼이나 수치를 당하는 것을
죽는 것보다 싫어하며,
자기를 너무 사랑해서 잃지 않으려 합니다
따라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은
자기를 잃어야 한다는 말씀 앞에서는
동의할 의사가 없습니다
물론 자기 십자가도 지지 않습니다
자기를 죽은 자로 여기는 것을
귀로만 듣고 말 뿐
삶에서는 그 의미조차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진리가 들리지 않아서이며
듣고 싶은 마음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자기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진리를 들어도
듣지 않은 것처럼 살아가는 자는
믿음을 향한 자라 할 수 없습니다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믿음을 구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믿음과 아무런 상관없는 자가 많고
그만큼 자기 사랑에 빠져
진리를 들을 귀조차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서입니다
믿음을 구하여도
받지 못하는 것은
자기라는 존재가 얼마나 비참하며
악한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기를 사랑하는만큼
진리는 들리지도 않으며
들어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아담의 생명은 그만큼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게 합니다
지나온 삶이 만족스러웠습니까?
돌아보면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만일 지금 자기를 버리지 않는다면
후에도 그럴 것입니다
그 때는 믿음에 거할 기회가
더 오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를 사랑한다면
아무 것도 버리지 마십시오
그러나 만일 자기를 미워한다면
자기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버리기를 각오하며
오직 주를 따르십시오
십자가를 향해가는 자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어떤 말이 위로가 될까요?
"다 버리고 죽는 데까지 나아가라"는
말일까요?
아니면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모든 게 회복이 될거다"는 말일까요?
저는 죽음의 사자입니다
그러니 다 포기하고
죽음을 받아들이기를 원합니다
그래야 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내려놓아지는 곳에서만
생명이 피어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살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영원한 어둠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살아있으나 죽은 자와 같은 자들과
함께 사는 것이 즐겁습니까?
아니면 아무 것도 없어 보이며
투박한 광야에서 오직 말씀이 들리는 곳에서
자기를 내려놓고 십자가의 길로
지속적으로 가시렵니까?
아직도 결정을 못하셨나요?
26.06.12
#십자가복음 #인조에선교회
#김윤창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