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노무사 자격증의 가치 고민.. (현직자분들 의견 환영)

[민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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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이 자격증 왜 준비하세요?

생동차로 이번에 시험 본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아마 높은 확률로 이번 시험은 떨어질 것 같고 다시 시작하면 생유예로 내년 시험 준비하게 되는데..

1년을 더 해서 합격을 한다는 여부를 떠나서

정말 중요한 현재 20대 시기에 할 수 있는 기회비용들 (취업준비, 어학공부, 사회경험, 연애 등)을 포기하고라서라도

다시 이 시험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자꾸 의문이 듭니다.

학벌도 어정쩡하게 중경외시라인이어서 기업 입사에서 학벌로 손해볼 것도 없으나 득 볼 것도 없고

저는 기업에 취직하는 것보다 나만의 전문성을 살려서 어느 특정 회사에 매여있지 않고

이직이 자유로운 능력을 갖추자는 생각으로 전문직 시험 알아보다가

로스쿨은 학점관리 안되서 패스, 회계사 세무사는 수리적인 부분이 약해서 패스, 감평사 법무사는 양이 너무너무 방대해서 패스..

하다가 관세사보다는 노무사가 좀 더 과목 흥미도가 있어서 천상 문돌이인 나한테는 그나마 좀 할 만 해 보이네?? 해서 노무사 준비를 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은근히 많은 분들이 아마 이런 루트로 노무사 선택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

그런데 노무사가 되고 나서도 힘든 노무법인 생활에 비해 안습적인 급여와 나는 노동법보다는 인사분야에 더 관심이 많은데 노무쪽 중심으로 일하는 노무사라는 직업이 메리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 요즘 고민이 많네요. 인사팀에서는 노무사 자격증 소지자는 분명 흥미가 있는 인재이나 절대적으로 메리트가 있진 않다. 그것보다 HR데이터 분석능력, 인사실무경력이 더 중요하다.라고  H대기업 인사팀 담당자분이 말씀하셔서 더 현타와요.. 

흔히들 이 시험은 유예 2년 단위로 계속 도전할 지 판단해야 한다고 하는데, 2년 단위이든 1년 단위 생동차이든 자기가 이 시험을 왜 준비해야는 지 제대로 된 답을 못 내리면 그건 하루라도 더 공부 붙잡고 있는건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브룸의 기대 이론에서 유의성 부분이 충족 안된 상태이죠-노무사 자격증 따고 활동하는게 내 인사직무 커리어 향상에 의미가 있는가?)

특히 20대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데... 장사를 하든 세상에 먹고 살 일은 정말 다양한데 내가 너무 밥벌이를 시험, 펜으로 승부하려는 조선시대 유교마인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자괴감도 몰려오고.. 골방에 앉아 책만 보니 일머리 없는 바보되는 느낌도 들고, 부모님한테 계속 지원 받는게 너무 죄송하고 당장 돈 먼저 벌고 싶은 마음이네요.

한국에서 노무분야로만 커리어 쌓기는 싫고 인사분야 경력 기반으로 MBA유학 등을 해외활동도 고려하고 있는데,

노무사 자격증 준비하는게 너무 돌아가는건 아닌건지,, 지금 제대로 맞게 가고 있는지 답답하네요 하하

걍 생각나는대로 주저리주절리 고민 써봤습니다.

나이대 비슷한 90년대 초중반 또래 수험생분들이 시험 준비하시는 이유도 궁금했고요.

현직자분이  이 글을 우연히라도 보신다면 20대 몇 년을 투자하면서 노무사 자격증이 얻을 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 개인적 고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빈]

H대기업은 모르겠으나 외국기업에서 20년 이상 HR담당자로 경험에 따르면 노조가 있고, 노사관계가 녹녹지 않은 제약, 기계 쪽 외국기업이라면 노무사자격증이 있다면 신입이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물론 영어도 실무적으로 상당한 수준이라는 전제하에서요

[완전정복newlife]

20대라면 도전해보겠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면 기회가 보이는 시험이고, 몇년간 준비해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때 다시 취업해도 늦지 않아요. 님이 열심히 시간을 보낼수도 있는 그 시간은 대부분 사람들이 허송세월로 보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당장 어느 기업에 입사하니마니, 그 인사담당자가 뭐라고 하는거에 흔들리지 마세요. 몇년 사회생활했다고, 대기업에서 일 좀 해봤다고 모든걸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노무사가 아닙니다.

자격은 평생 님을 지켜줄 무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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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lilllilillil]

퇴사하고 1차 시험 합격 후에 카페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글 보게 됐네요… 저도 20대 후반인 작년에 수험판에 뛰어들었는데요 글에서 고민이 많이 느껴져서 동질감 느껴지네요 화이팅해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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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로 인한 고민으로 글 찾다가 여기까지 왔네요....저는 오히려 댓글들을 보고 더욱 더 시험 공부에 확신이 생겼습니다.
힘들 때마다 여기에 작성해주신 댓글들 보러 와야겠습니다.....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