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되었네요. 전 올해 노행인경 순서로 각각 59.1, 69.5, 53.7, 60.1의 점수로 합격하였어요.
1. 자기소개 및 수험기간
저는 나이는 30대 초반, 서울소재 하위권 졸업, 전공은 행정학입니다.
최초로 수험에 진입한 시기는 재학 중 2016년도인데, 그 해에 1차를 처음 붙고나서 2차 맛을 조금 보고 너무 어려워서 탈주를 했었습니다. 이후 공부를 하다 말다 부진정수험기간을 거치다가 2019년 무렵부터 2차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그래서 2차에 온전히 집중하여 전력으로 공부한 기간은 총 4.5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까지 총 4번의 2차를 치루었고, 평균점수는 53-57-59.74-60.45 순서로 꾸준히 우상향이 나왔네요.
2. 일반적 공부방법
모든 합격자마다 각각의 공부방법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에 저도 적극 공감합니다. 특히 우리 시험과 같이 소책자 한권을 서술형으로 써야하는 시험이라면 더욱이 공부방법에 있어 ‘정론’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렴에도 저만의 특징을 나열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스탑워치 사용: 객관식 공부처럼 문제푸는 양으로 공부량을 측정할 수가 없는 시험이라 객관젹인 공부량의 측정치가 필요했는데 저는 그게 스탑워치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초시때 이후로 항상 스탑워치를 썼습니다.
- 일단위 계획표 작성: 학원 기수별로 대략의 목표가 정해지기 때문에 주나 월단위로 광범위한 계획을 짤 필요가 없다고 느꼈고, 나아가 항상 계획에 변경이 생기는 것이 스트레스라 저는 일 단위로 계획표를 짜서 공부했어요.
- 암기방법: 저는 대형 포스트잇으로 항상 각 주제를 구조화시켜서 일종의 서브노트를 만들고 그걸 바탕으로 암기를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제가 머리가 나뻐서 그런거 같습니다 ㅜㅜ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암기와 현출이 되지 않더라고요. 따라서 서브를 만들지 않고도 암기가 잘 되는 분들은 이렇게 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집공부: 흡연자이고 완전한 올빼미형 공부패턴(11시 기상, 05시 이후 취침)이라 독서실보다는 집공을 선호했습니다. 이동시간도 너무 아깝고요.
3. 과목별 공부방식
(1) 노동법(점수변화: 56-60점 사이)
3번째 시험까지는 판례 양에 치여서 항상 판례 암기에 급급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외우는 것에 집중을 했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득점이 어려울거 같아 올해는 사례집을 많이 보면서 고득점을 노렸습니다. 연차가 쌓이면서 판례 암기가 점점 촘촘해진 것도 포섭에 집줄할 수 있는 이유가 된 것 같아요.
포섭을 세세하게 하는게 트랜드라 이 부분을 강사님 사례집을 그대로 따라하며 최대한 연습하려 했어요. 해서 작년에는 56점대 점수였는데 올해는 59.1로 점수가 올랐네요. 끝까지 60은 한 번도 못넘긴 과목입니다. 전 과목중 유일하네요. 객관적으로 못썼다는 느낌은 못받았는데 워낙 노동법은 모든 수험생들이 가장 깊고 넓게 공부하는 과목이다보니 정말 고득점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빨리 붙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해마다 폐기되는 판례법리는 소수인데, 개별법과 집단법 외의 범위에서도 추가되는 판례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 머리로 외울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한 느낌입니다.
노동법 득점이 어려웠던 것과 별개로, 김기범 선생님께서 개별 과목의 강의 뿐만 아니라 수험생활 전반에 있어서 고충을 토로했을때 진심어린 조언과 격려를 해주신 덕분에 길고 긴 수험생활을 견디어내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노동, 행쟁 합격자 축하연을 가려면 수기를 써야한다해서 쓰고 있는데, 김기범 선생님께는 꼭 얼굴을 뵙고 인사드리고 싶어요!
(2) 행쟁(점수변화: 52.7-56.8-65-69.5)
가장 극적인 점수변화를 보였던 과목입니다. 초시때 정선균 선생님 강의를 들었었는데, 대학교 스타일?의 심도있는 교재와 수업 때문에 너무 이해하고 외우기가 어려웠고... 그래서 첫해는 정말 점수가 안좋았어요.
다만 그렇게 심도있는 교재로 초시때 공부한 결과 행정법 특유의 로직이 나름 체득되어 이후 수험에 있어 이해가 매우 용이해졌습니다.
문일 선생님 커리를 탔을때 56.8점이 나왔던걸로 기억하고 이때는 답안 작성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은 시기였습니다. 문일 선생님 강점은 테크니컬하고 컴펙트하게 답안 쓰는 방법을 습득하는것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교재 이름도 ‘쓸 수 있는 노무쟁송법’인가 봅니다.
3번째 시험때는 당시 가장 인기가 많으셨던 윤성봉 선생님 커리를 탔었는데, 노동법과 유사한 분량의 판례와 심도있는 포섭 때문에 초반에 따라가기가 매우 버거웠습니다. 그런데 1기 때부터 사실상 모든 수업을 사례연습으로 진행하시는 특성이 있어서 문제분석과 포섭능력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느꼈어요.
노동법도 좀 그렇지만 행쟁은 특히 특정사건(예컨데 작년 행쟁 공단 당사자소송 문제) 자체를 아예 문제로 내버리고 그 사건을 구체적으로 모르면 아예 답을 맞출 수 없는 문제가 종종 출제가 되는거 같아서 4회차 시험공부때는 책 전체 내용을 C급 이하라도 적어도 눈에는 발라놓고 가자는 생각으로 학습을 하였습니다.
올해 심판 위원회 같은 부분도 처음보면 크게 당황할 수 있는데, 적어도 법조문만 이해를 하고 가도 불의타로 출제 시 정답은 맞출 수 있으니까요.. 그 전략이 나름 선방했던거 같아요. 빠뜨리지 않고 보기를 추천드려요. 불의타라고 재끼는 주제 혹은 사례집에 없는 문제는 판례도 없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특별한 법리라고 할 것도 없거든요. 그냥 법조문 이해만 해놓아도 문제 나오면 찾아서 쓰면 됩니다.
이 과목도 트랜드가 요새는 노동법처럼 판례와 포섭이 풍부하게 들어가야 하는거 같아서 점점 버거워지는거 같습니다. 과목 특성상 그 깊이가 남달라서 정말 어렵게 내려면 아예 손도 못댈 정도로 어렵게 내는게 가능한 과목인거 같아요. 다만 그럼에도 가장 논리적인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는 느낌이어서 한번 그 논리륵 체득한다면 그래도 이전보다는 수월하게 학습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3) 인사(점수변화: 53.7-61점 사이)
별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ㅠㅠ 항상 너무 싫어했던 과목이라... 그래도 최고점으로 재시때 61.x점을 받아본적이 있기는 한데.. 그해에도 왜 점수가 잘 나왔는지 감이 잘 안옵니다.
그래도 굳이 되도않는 팁을 나름 드리자면 두문자를 열심히 따는걸 추천드려요. 너무 일상 용어로 되어있어서 오히려 암기가 되지 않는거 같은데, 그래서 반드시 교과서 내용대로 적어야하는 키워드나 절차(예컨데 bpr 절차 같은 부분)는 꼭 0기부터 다 따두시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4) 경조(점수변화: 56-60.1 사이)
57-60 사이의 점수를 항상 받아왔는데, 이 과목은 암기과목이 맞기는 합니다. 그래서 두문자가 매우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두문자 없이는 득점이 아예 불가능한 과목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암기가 많이 필요한 과목이기에 오히려 역설적으로 이해의 중요성이 인사보다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이론, 동기부여, 리더십, 개인, 집단, 조직, 조직문화 등등 그 많은 챕터의 주제들을 도저히 쌩암기로는 외울 수가 없거든요. 간혹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주제들(예컨데 팀효과성 모형)이 있는데 그런건 쌩암기로 갈 수 밖에 없긴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고는 리더십 상황이론 같이 이해가 안될거같은 부분도 몇번 읽다보면 미약하게나마 논리가 보이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이해가 되면 확실히 암기는 훨씬 수월한거 같습니다.
3. 마치며
길고도 긴 수험기간이 끝났네요. 큐넷에서 합격 확인을 하는 순간부터 거의 10분가량을 계속 소리를 질러서 아직도 목이 정상이 아닙니다 ㅎㅎ
주절주절 말이 길었네용. 모두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