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높은 점수도 아니고 헌동이다 보니 합격수기를 쓸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간략하게 나마 합격수기를 쓰게되었습니다.
헌동이라 1차 시험을 병행했는데 제가 플래너나 일기를 쓰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래서 2차시험 중, 점수 상승폭이 제일 큰 인사위주로 언급하겠습니다.
다 쓰고나서 보니 너무 두서없이 쓴거 같아 진지하지 않아 보일 수 있는데, 그냥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수험히스토리
22년(생동): 0기부터 커리탐, 1차 합격, 5월에 수술후 급격한 건강악화로 6월부터 공부를 거의 하지못했음. 평균 52점대
23년(유예): 23년1월부터 공부 재시작, 강의 2기부터, 59.06으로 불합
24년(헌동): 24년 1월부터 공부 재시작, 강의 2기부터 , 지텔프 23년 12월 취득, 1차 올인기간 3주
참고로 지금 30대 초반, 전업수험생이였습니다.
2. 과목별
1) 노동법 60.3 ➡️ 61.92 (이수진쌤)
작년에 수진쌤으로 변경하고 모든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필요한 부분만 인강을 골라들었습니다. 모고해설 위주로만 수강하였습니다. 공부시간 확보가 우선이였기 때문입니다. 수험을 3년째 하다보니 어느정도 구력이 생겨 인강을 다 들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제일 우선 순위는 판례 암기라 생각하였습니다.
수진쌤은 포섭을 정말 꼼꼼하게 하시기에 포섭을 남들보다 더 잘하고자 최대한 수진쌤처럼 포섭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포섭에 활용된 판례문구는 모두 형광펜 칠을 하여 판례 문구를 어떻게 살려서 썼는지 공부했습니다. 또한 수진쌤이 강조한 부분은 꼭 쓰고자 노력했고, 저는 매주 첨삭평을 꼼꼼하게 읽으며 남들이 많이 놓친 부분을 체크하여 저부분을 꼭써서 강점으로 가져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첨삭평 읽으시면 도움 많이 되요 꼭 읽으세요!
저는 모의고사를 제출하지 않은 날이 더 많았습니다. 쓸게 너무 많아서 시간안에 쓰는건 불가능하다보니 제 자신에게 짜증나고 조금씩 의욕을 상실.. 결국 제 멘탈과 손목을 지키고자 간략하게 쟁점, 목차잡기 판례 머리로 떠올리기 정도만 하였습니다. 대신 복습은 꼼꼼하게 했습니다.
노동법 1교시 1문 문제중 판례 하나가 잘 기억이 나지 않아 절은 부분이 있어 고득점은 못했지만 수진쌤 따라하기를 목표하다보니 다른 문제들은 작년보다 포섭은 더 잘 쓰고 나온것 같습니다.
번외로 수진쌤 강의는 양이 매우 많다보니 양에 치이는 것이 싫다면 솔직히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헌동인데도 올해 조금 버거웠습니다. 생동이신 분들은 본인이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들면 들으시길 추천
2) 행쟁 58.6 ➡️ 54.6 (윤성봉쌤)
매해 성봉쌤을 수강하였습니다. 성봉쌤도 타강사에 비해 양이 많은 편입니다. 성봉쌤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지만진심으로 수험생을 위하는 좋으신분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작년에 3문이 정말 난리였는데 쌤이 가르쳐주신 덕분에 답을 적을 수 있었습니다. 🥹
그러나 제가 평소에 법전을 소홀히 하여 법전 보는게 익숙하지 않았고, 올해 문제 유형에 너무 당황하여 점수가 더 떨어진것 같습니다. 법전을 가까이 하세요 여러분...행쟁은 고득점자분들의 수기를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3) 인사 55.57 ➡️ 62.49 (오은지쌤)
(다들 분량을 궁금해하시는데 16바닥 반 썼습니다)
인사는 매해 다른 강사를 들었고 올해는 오은지쌤을 들었습니다. 강사를 변경했던 이유는, 다른 강사분들의 모고 자료를 보았는데 은지쌤 모고 문제나 답안지 내용이 좋다고 생각했고(+샘플 강의도 괜찮았고) 은지쌤처럼 답안지쓰면 점수가 안나올리 없다! 생각하고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자필로 적은 모고답안을 주시는데 이 점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현실적으로 적을 수 있을만한 분량의 답을 주시기에 목차별로 어느정도 분량을 적어야하는지 감이 잡히더라고요.
은지쌤 모의고사가 정말 어렵다보니 매주 허덕이며 답안지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 스토리에 올린거 보면 약간 정신을 반쯤 놓고 있었네요 ... 각설하고, 답안을 완성하는 것 조차 힘든날이 많았습니다. 오픈북을 해도 힘든 날도 있었지만 여러파트를 펼쳐보며 직접 써보려고 노력하다보니 인사에서 중요한 유기적 사고가 훈련이 되어 점수 상승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시간안에 써내는 날은 거의 없었기에 첨삭을 위해 완성만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했다보니 올해 문제가 쉬워서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노무사 시험 최고 적폐과목=인사라고 하는분들도 있듯이 노력하는 만큼 점수가 안오르는 과목이라 많이 힘드시겠지만, 각자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으시면 그때부터는 인사도 즐기면서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모고가 어려워서 힘들었지만, 매주 어떻게든 쓸려고 노력하고 연결시킬 수 있는건 다 연결시켜서 적었을때 그 뿌듯함이 참 좋더라고요. 매주 모고 문제를 기대하며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공스타에서 무물을 받아 공부방법을 올렸던터라, 내용이 쪼금 길다보니 사진으로 갈음하겠습니다.
4) 경조 61.07 ➡️ 60.9 (작년 김유미쌤, 올해 독학)
(경조는 20바닥 넘게 쓰는 분들이 많으신데, 건초염으로 엄지 손가락이 너무 아파 필속이 느려 16바닥만 씀)
경조는 진짜 암기만 하면 되는 과목이라 올해는 일체 강의를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윰쌤을 수강했던터라 목키에 익숙해져 있어 올해도 목키를 봤습니다.
올해 점수가 조금 떨어졌는데 행쟁 충격의 여파로 초반에 집중이 잘 안됐습니다... 답안 다 쓰고 나서야 도표같은 것들을 하나도 안그렸단걸 발견했어요
경조도 인스타에 올렸던 터라 캡쳐본으로 갈음할게요
3. 그 외 궁금하실것들
- 평균 공부시간 10시간, 집공러
- 스터디 일체 안함(자료 공유스터디만 함)
- 멘탈관리법은 딱히 없고 오히려 자주 아파서 병원과 친했습니다..
- 어떻게 버텼는지?
수험 내내 안답답한 날이 없었던거 같아요. 혼자 집에서 공부하니 더욱 고독했던.. 그러나 불합격 후 다가올 암흑같은 미래를 상상하니 공부를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공부가 안될때는 asmr, 클래식 등 각종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집중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너무 힘들면 누워서도 공부했어요. 명상도 종종 도움됐습니다.
- 언제까지 휴일있었는지?
5월부터 휴일없이 달렸습니다. 많이 아픈날은 공부를 해도 머리에 안들어와서 그냥 쉬었습니다. 쉬어야 빨리 나아요 아프면 쉬세요!
대신 저 7월달 첫째주까지는 콘서트 갔습니다. 남은 두달 버틸려고요ㅋㅋㅋㅋㅋ
아무튼 제 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신건 편하게 질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