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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浮雲 작성시간 26.06.21 new
훔금강역사(밀적금강)는 아금강역사와 마주 보며 완벽한 대칭과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우주의 끝과 소멸, 그리고 모든 지혜의 완성을 상징하는 범어 '훔(吽)'을 마음속으로 외치듯 입술을 일자로 굳게 다물고 있다.
아금강역사가 분노를 밖으로 터뜨리는 형상(외폭)이라면, 훔금강역사는 분노와 에너지를 안으로 꾹꾹 눌러 담은 듯한(내응) 엄숙함을 풍긴다. 눈매와 미간의 주름을 통해 사악한 기운을 매섭게 쏘아보는 긴장감이 압권이다. -
작성자浮雲 작성시간 26.06.21 new
오른팔을 위로 들어 올렸던 아금강역사와 반대로, 훔금강역사는 왼팔을 위로 들어 올리고 오른손은 아래로 내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찰 안으로 들어오려는 악한 기운을 손바닥으로 단호하게 가로막아 '지키는 자'로서의 방어적 성격이 시각적으로 더 잘 드러난다.
몸은 정면을 향하는 듯하지만 고개를 오른쪽(아금강역사가 있는 방향이자 전실 쪽)으로 돌려 진입자를 응시하고 있으며, 몸의 중심축이 단단하게 아래로 가라앉아 있어 묵직한 안정감을 준다. -
작성자浮雲 작성시간 26.06.21 new
여전히 터질 듯 강인한 근육질 체형이지만, 아금강역사에 비해 가슴과 복부의 표현이 조금 더 부드럽고 유연한 곡선으로 처리되었다. 힘의 무조건적인 과시가 아니라, 잘 훈련된 전사의 탄력 있는 신체를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단단하고 거친 화강암 재질임에도 불구하고 쇄골의 라인, 갈비뼈 밑의 음영, 손가락 마디마디의 긴장감 등이 정교하게 깎여 있다. -
작성자浮雲 작성시간 26.06.21 new
어깨에서 시작해 팔을 감싸고 아래로 흘러내리는 천의(하늘하늘한 띠)는 아래쪽에서 둥글게 소용돌이치며 마무리된다. 이 유려한 스카프 모양의 곡선들은 자칫 무겁고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신장상의 거친 느낌을 상쇄시키며, 조각 전체에 경쾌한 리듬감과 우아함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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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浮雲 작성시간 26.06.21 new
한쪽이 입을 벌리면 한쪽은 다물고, 한쪽이 오른손을 올리면 한쪽은 왼손을 올리는 이 '좌우 반전과 대칭의 묘'는 석굴암 전실 입구에 시각적인 문(Gate)을 형성하며, 사찰로 들어서는 이들에게 강력한 종교적 경외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