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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백제의 여운 ㅡ 부여 재현 능사 오층목탑

작성자浮雲| 작성시간26.06.08| 조회수0|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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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능사 오층목탑 (陵寺 五層木塔)은 ​원래 부여 능산리 사지(절터)에 있던 목탑으로, 명문(석조사리감) 기록을 통해 서기 567년(백제 위덕왕 13년)에 세워졌음이 증명된 고대 탑이다. 비록 당대의 진품 건물은 불타 없어졌지만, 철저한 고증을 거쳐 현재 부여 백제문화단지 안에 높이 37.5m(아파트 13층 높이)의 웅장한 모습으로 복원되어 있다. 불상을 모시는 금당(대웅전)과 달리, 목탑은 내부에 사람이 들어가 활동하기보다는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는 탑 자체의 기능이 컸다.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탑의 정중앙에는 탑을 지탱하는 거대한 기둥인 '심주(心柱)'가 1층부터 5층 꼭대기까지 관통하고 있다. 복원된 목탑의 심주는 지름 0.8m, 길이 10m짜리 통나무 기둥 3개를 위로 연결해 만들었다. 이 심주의 맨 아래 바닥 돌(심초석)에서 국보인 '석조사리감'이 출토되었다.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백제문화단지 내에 능사 오층목탑을 1:1로 복원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열쇠가 바로 '하앙(下昻) 구조'의 고증이었다.
    ​하앙 구조는 지붕의 무게를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처마를 훨씬 더 길고 깊게 빼낼 수 있도록 만든 고도의 역학적 건축 공법이다. 한국 평지 건축물 중에서는 오직 백제 시대와 그 영향을 받은 결과물에서만 뚜렷하게 관찰되는 독특한 양식이다.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하앙의 원리와 구조는
    ​일반적인 한옥이 기둥 위에 '공포(지붕 무게를 받치는 나무 부재)'를 수평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리지만, 반면 하앙식 구조는 기둥 위에서 지붕 경사면과 나란하게 비스듬히 뻗어 나온 지렛대 모양의 긴 나무(하앙)를 하나 더 끼워 넣는다.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건물 안쪽에서 지붕 무게가 하앙의 뒷부분을 누르면, 시소처럼 기둥을 받침점 삼아 하앙의 앞부분이 위로 들리면서 처마 끝을 아래에서 힘 있게 받쳐주게 되는 '지렛대의 원리'가 적용된 것이다.

    이 공법 덕분에 기둥으로부터 처마 끝을 엄청나게 멀리(깊게) 뺄 수 있다. 처마가 깊어지면 비바람이 많이 불어도 나무 기둥과 벽면이 빗물에 젖지 않아 목조건물이 썩지 않고 오래 버틴다.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백제인들은 한반도의 기후(여름철 집중호우)에 맞추어 건물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이 공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능사 오층목탑은 층수가 올라갈수록 완벽한 비율로 너비가 줄어드는데, 각 층의 깊은 처마 곡선 아래를 자세히 보면 비스듬히 튀어나와 지붕을 받치고 있는 하앙의 끝부분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조선 시대 건축물에서는 하앙 구조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복원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학자들과 대목장(최기영 명장)은 백제의 흔적이 남은 결정적인 단서들을 모아 고증에 성공했다.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국보로 지정된 완주 화암사 극락전은 조선 시대에 중건되었으나, 이례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하앙 구조가 남아 있는 건물이다. 학계는 이를 백제계 건축 양식이 후대까지 살아남은 잔재로 보았다.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부여 동남리에서 출토된 백제 시대의 청동소탑 조각(靑銅小塔片, 미니어처 탑 부속)에 하앙의 형태와 처마의 곡률이 선명하게 조각되어 있어 확실한 고증 자료가 되었다.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백제의 건축 기술자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지어준 일본 아스카 시대의 세계 최고(最古) 목조건물인 호류지(法隆寺) 오중목탑에 이 백제식 하앙 구조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 능사 목탑은 이 호류지의 결구 방식을 역으로 철저히 분석하여 재현해 낸 것이다.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백제 청동소탑조각(靑銅小塔片)

    부여 금성산 서남쪽에 위치한 전 천왕사지(傳 天王寺址) 부근에서 발견된 청동소탑편은 실제 건축물이 남아있지 않은 백제건축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탑신부(塔身部)와 옥개(屋蓋)가 남아 있는데, 당시 건축양식을 살펴 볼 수 있을 정도로 건축부재의 표현이 잘 되어 있고, 탑신에는 양쪽 우주(隅柱)와 각 면에 탱주 2주씩이 각출되었으며, 옥개는 상면에 기와골을 정연하게 나타내고 전각에는 반전을 표시하였다. 정상에는 난간을 돌렸는데, 네 귀퉁이에 기둥을 하나씩 세우고 중간에는 두 개씩을 세웠는데,
    특히 주목되는 부분이 바로 일본 건축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하앙(下昻)이다.
    공포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던 초기 건축에서 처마와 지붕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였던 하앙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앙과 헛첨차의 모양이나 45도 방향으로만 귀공포를 짜는 방식은 일본 호류지 금당과 공통된다.
    이는 일본 아스카시대[飛鳥時代]에 유행했던 기법으로 백제의 건축양식이 일본에 많은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청동소탑편은 백제시대 건축물이 별로 남아있지 않은 현실에서 백제 목탑 양식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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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백제의 하앙구조가 적용된 일본 호류지(法隆寺) 오중목탑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하앙구조가 적용된 완주 화암사 극락전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화암사 극락전 전면 하앙구조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화암사 극락전 후면 하앙구조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빗보(하앙)가 있는 중국 산서성 불광사 대전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8 중국 산서성 불광사 대전의 빗보(하앙)는 쌍빗보로 되어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 浮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09 백제 창왕명 석조사리감 명문

    百濟昌王十三秊太歲在
    丁亥妹兄公主供養舍利

    백제 창왕 13년(567)에 매형공주가 사리를 공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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