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浮雲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6.06.13
얼굴은 다소 길고 이마가 좁은 편이며, 눈을 가늘게 감고 아래를 굽어보는 명상적인 표정이다. 코와 입술의 선이 뚜렷하며, 전반적으로 이국적이면서도 엄숙하고 온화한 인상을 풍긴다. 귀가 어깨 근처까지 길게 늘어져 있고 그 주변으로 귀밑머리가 흘러내린 표현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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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은 가슴께로 들어 올려 손가락을 살짝 구부린 수인을 취하고 있고, 왼손은 가부좌를 튼 다리 위에 편안하게 내려놓아 엄지와 중지를 맞댄 듯한 형태를 보여준다. 목과 가슴께에는 정교하게 조각된 목걸이와 영락(瓔珞) 장식이 겹겹이 표현되어 있어, 보살상 특유의 고귀함을 드러낸다.복부 중앙에는 띠를 묶어 연꽃 모양처럼 둥글게 마무리한 매듭 장식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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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 스타일의 대의(大衣)를 걸치고 있다. 세월로 인해 채색이 많이 바랬지만, 청록색과 붉은색 계열의 안료 흔적이 남아 있다. 옷주름은 굵고 깊게 파여 있어 목조 조각 특유의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볼륨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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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이 닿는 바로 아랫부분은 연꽃잎이 위로 피어오르는 모양의 앙련좌(仰蓮座) 형태로 입체감 있게 조각되었다. 대좌의 중간과 하단 기단부에는 음각과 양각을 혼용하여 구름무늬나 전통 문양을 새겨 넣어 안정감과 장식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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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좌(須彌座)는 불교 세계관의 중심에 있는 가상의 산인 수미산(須彌山, Sumeru)의 모양을 본떠 만든 불상의 대좌(臺座, 부처님을 모시는 자 자리)를 말한다. 간단히 말해, 부처님이 우주의 중심이자 가장 신성한 곳인 수미산 정상에 앉아 계심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불단(佛壇)의 형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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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좌는 일반적으로 3단 구조를 가진다. 상대(上臺)는 부처님이 앉으시는 윗부분으로, 보통 하늘을 향해 피어나는 연꽃잎(앙련, 仰蓮)이 새겨진다. 중대(中臺)는 가운데의 잘록한 부분으로, 가늘고 길게 표현된다. 이 부분에는 사자, 공양 천인, 신장(神將) 또는 화려한 문양을 새겨 넣기도 한다. 하대(下臺)는 땅에 닿는 아랫부분으로, 아래를 향해 엎어진 연꽃잎(복련, 覆蓮)이나 튼튼한 받침대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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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수미산은 세계의 중심이자, 꼭대기에는 제석천(인드라)이 사는 선견성(善見城)이 있고 그 위에 부처님이 계시는 신성한 공간이다. 따라서 불상을 수미좌 위에 모시는 것은 "지금 이 자리가 바로 우주의 중심이자, 부처님의 진리가 온 세상에 퍼져나가는 신성한 수미산 정상이다"라는 종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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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견성(善見城)은 불교의 세계관에서 우주의 중심에 솟아있다는 수미산(須彌山)의 꼭대기(정상)에 있는 가상의 성(도시)을 말한다. 산스크리트어 '수다르샤나(Sudarśana)'를 한자로 의역한 것으로, "보기에 아름다운 성", "정법(正法)으로 잘 다스려지는 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른 말로 희견성(喜見城)이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