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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술논단

검술 수련에 있어서의 허상과 진의

작성자김성수|작성시간10.07.30|조회수169 목록 댓글 0

검술 수련에 있어서의 허상론

 

검술을 수련하면서 처음 우리는 어떠한 유파 혹은 어떠한 단체의 검술을 입문해서 배우게 된다.

 

그것이 좌식본을 중시하는 거합류의 검술이던지 죽도검술을 주로하는 시나이켄쥬츠이던지 각각의

 

전승된 형법과 운용을 배우게 되면서 그 부분에서만의 전문성과 절대성을 이야기 해야함에도 자신이

 

수련을 했던 그 유파 혹은 그 단체의 수련방식과 형태를 자꾸만 절대화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절대화의 경향은 맹신으로 이어지고 결국 배타적 우월주의에 휩싸여 자신들만이 최고라는 착각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사실 검술이 가진 본질을 진지하게 공부하고 수련해 나아가다 보면 그러한 절대성이 얼마나 우스운

 

자만심이었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닳게 된다.

 

무술에 있어 자기수양과 무도철학이 지극히 개인적인 정신의 영역이라고 가정할 때 실전이라는 대 명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무술은 많지 않을 것이다.

 

과거 죽도격검에 열을 올리고 수련을 하던 시절에는 이러한 방식의 격검이 아주 절대적이고 최강인줄로만

 

알았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타격부위를 제한하고 치는 방식을 쓰메루 방식으로 제한한

 

상태에서 제한적으로 발전해온 대나무편 격검의 한 부분일 뿐이다. 타격부위가 정해져 있지않고 상대의 칼이 내

 

신체 부위에 단 한 부분도 닿지 않게 해야하는 실전 격검에서 상황은 상당히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쓰메루로 빠르게 치고 나아가는 대나무편 죽도의 운용과 성질이 과연 목검이나 진검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까?

 

시나이켄쥬츠를 도입하지 않고도 전장에서 그 어느 유파의 검술도 실전적으로 대적하기 힘들었던 사쓰마 지겐류

 

와 같은 실전도법 중심의 검술들은 검이 가진 실전의 진의를 일찌감치 간파하고 그에 맞는 수련을 지속해 왔다,

 

실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기술은 바로 케사기리이다.  현실적인 공/방기술과 우수한 다께우치기술을

 

지녔던 호쿠신잇토류의 기라성같은 검사들 역시 보신센소오나 서남전쟁에서 사쓰마 지겐류 발도대의 상대가 되

 

지 못했던 것은 어찌보면 검술의 진의는 오직 진검을 통해서만 증명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명확한 명제를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각인시켜 주고 있다.

 

작년 겨울 자택인근의 대한검도회 소속 모 검도도장의 도장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어 실전격검에 대한 격론을

 

펼치다가 급기야 실제로 격검을 했었던 적이 있다. 과거 중고 대학시절까지 소위 검도로 엘리트 체육을 했던

 

모 관장은 죽도격검이 모든 검도의 바로미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실전에서도 시나이켄쥬츠의 쓰메루

 

형태로 다 해결이 될 거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호구를 쓰고 죽도를 진검처럼 운용하는 좌우 변칙의 연속 케사기리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두/삼두 그리고 어깨를 먼저 강하게 강타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큰머리만을 후타하면서  쳤다고

 

자신의 우위를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진검의 상황이 아닌 것이 오히려 모 관장에게는 다행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었다

 

특히 호구를 벗고 호완만 찬 상태에서 목검으로 격검을 했을 때에는 실전에서의 해법은 커녕 손목 머리의 발구

 

름만 고집하며 접근하다가 편향 좌/우 케사기리의 충격력에  밀리다가 격검을 포기하고 등을 돌리고 마는 지경까

 

지 이르렀다. 결국 궁색한 변명들이이었졌고 그런식으로 하는 것은 반칙이라는 이야기만 되풀이 했다.

 

모 관장의 경우만이 절대적이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검술을 수련하는데 있어 작은 영역이나 부분을 가지고

 

절대화와 맹신화를 하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게 된 경험이었다.

 

우리는 수련을 하면서 허상을 절대화 하기도 하고 진의를 외면하기도 한다.

 

우리가 편견없이 검술을 공부하고 수련해 나아갈 때 만이 검술이 가진 진의를 깨닳고 절대화가 아닌 다원화의

 

대념적 이치들을 한 걸음 한 걸음 깨닳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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