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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술칼럼

자유격검을 외면한 일본 고류검술들의 현실

작성자김성수|작성시간10.08.13|조회수605 목록 댓글 0

 

 일본에 현존하는 거의 대다수의 고류검술 유파들은 자유격검을 하지 않는다.

 

본과 쿠미타치 이아이만으로 각 유파의 도꾸이와자를 계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유격검이 필요치 않게 된 사회적 배경을 차치하더라도 유일하게 격검을 경기화한 게이시쵸류의

 

후예이자 전일본 무덕회의 황태자였던 켄도의 융성이 일본 격검을 현재 가장 단적으로 이야기 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만히 그 안을 들여다보면 수 많은 검도선수들 그리고 검도선생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다께우치격검 즉 죽도경기를 진정한 검리의 정수가 담겨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리고 과거 막말 혹은 그 이전인 센코쿠(전국)시대에 행해졌던 진검술 혹은 목검교전의 검리가 진정한

 

검리라는 생각을 마치 노스텔지어처럼 가지고 있다.

 

일본의 대다수의 고류유파들이 자유격검을 하지 않는 여러가지 이유들을 가만히 들추어 보면

 

그 안에는 자신의 도꾸이와자만 수련해도 자유격검 수련이 없이도 충분히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엄청난 믿음이 있음을 알게된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그 이면에 오랜기간 자유격검을 하지 않게 된 데에서 오는

 

의식과 개념의 화석화 현상과 오랜기간 하지 않았던 자유격검의 두려움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얼마 전 일본의 아이기도 계열의 한 노사범이 판크라스 소속의 젊은 초급 선수와 소위 거친 종합룰로의

 

대결에 나섯던 적이 있었다. 늘 제자들과 아이기도에서의 우께에 맞는 움직임과 동선 속에서 체술 공/방

 

을 주고 받던 것이 실전상황에서도 충분히 해법이 있을 것이라는 굳은 맹신을 가지고 나섰던 것 같다.

 

결과는 목덜미를 잡힌 상태에서 마구잡이 연타로 안면을 가격하는 젋은 초급선수의 주먹을 서너대 맞고

 

그대로 쓰러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으로 아주 싱거운 승부가 나버렸다. 그 모습은 흡사 동네 아이들

 

의 싸움과 별반 다르지 않았고 결과는 오히려 더 비참했다.

 

검에 있어서도 나는 위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아무리 자신의 유파에서 정해진 본과 쿠미타치 이아이 수련을 한다고 해도 자유격검을 타류와 하게 된다면

 

당연히 자유격검을 주로 하는 유파에게 패배할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뻔한 결과일 것이다.

 

검의 세계에서 승부로서만 그 우수성을 논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적어도 검이 가진 실전에서의

 

경험과 해법이 자유격검을 통해 살아 숨쉬지 못하다면  실증적 측면에서  자신들 유파의 검리를

 

타당한 근거에 입각해서 자신있게  내세우는 일련의  주장들이 어디까지나 그들만의 희망사항일 수도 있다.

 

현재 일본의 도야마류에서는 얼마 전 부터 하비키(날죽인 진검/유사진검)로 격검을 시도하고 시합을 개최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검술이 진정한 본질에 다가가는데 있어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켄도가 죽도경기를 통해서 죽도시합에 적합한 기술들이 엄청난 진보를 이룬것 처럼

 

검의 본질에 다가가는 자유격검을 통해서 기술적 진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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