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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단편소설]][가루/기로] 보랏빛 노을속 붉은 홍채.

작성자환희|작성시간06.08.09|조회수1,609 목록 댓글 13

아음.. 드디어 완성시켰습니다 (...)

토모양에게 드리는 답소설이에요.

아이쿠, 제가 소설쓴지는 꽤 됐습니다만 내공은 여전히 현저히 부족한지라;

내용도 이상하고;;;

게다가 수위도 없고 <-

제일 좌절스러운건, 가루루가 브라더콤플렉스로 표현되버린것 같다는 겁니다OTL

뭐 이런저런 서두는 저버리고 이렇게 허접한 소설이라도

상관없으시다면 토모양은 기꺼이 받아주시길 ; ; ; ;<-림

아 참고로 전 케로로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기때문에 사실과 틀린부분 있으면 꼭 지적해주세요.

무지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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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늘이 유난히 붉은 노을이 지는 군…….”

“헤헤~ 동생이 보고 싶은가보죠?”

“……누가 그러던가.”

“얼굴에 다 써있으니까.”

“…….”

 

 

정말 새빨간 노을이다. 마치 그 녀석의 머리칼처럼.

오랜만에 떠오른 얼굴, 하지만 이젠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살짝 인상을 찌푸려 상기시켜보지만 잘 나지 않는다. 그렇게 못 본지 오래되었나.

옆에서 작은 키로 날 올려다보는 토로로. 녀석의 뱅글 안경이 녀석이 있는 소대를 기억나게 한다. 그래서 내가 토로로를 자주 부르는 걸지도.

녀석은 내 속마음을 눈치를 챘는지 ‘피식’ 웃는다.

 

 

“거참, 형이 되서 동생 소대에도 한번 못 놀러가요?”

“동생 소대여도, 적군 소대다.”

 

 

멀리 지는 노을을 보고 있자니 점점 그 녀석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하지만 노을처럼 활활 타는 붉은 머리카락뿐이다.

 

 

“적군 소대만 아니라면 가겠다는 뜻이네 뭐.”

“…….”

 

 

노을을 받아들이고 있는 차창에 토로로가 손을 갔다 댄다. 노을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지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뜬다.

 

 

“처음에 쿠루루 상사가 가루루 소대 소령이었잖아요. 그거 빌미로 조금 찾아가보던가. 케로로 소대에 갈 빌미는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어요. 하다못해 그냥 지나가다가 단추가 떨어져서 들어왔다는 말이라도 할 수 있고.”

 

 

…그건 좀 아니다.

나는 토로로 녀석을 쳐다보다가 다시 고갤 돌렸다. 붉은 빛이 점점 보랏빛으로 물들어 간다. 아직 내 머리칼 색보단 연하지만 점점 내 머리색깔로 물들어간다.

마치 그 녀석에서 나로 변하는 것처럼….

 

 

“꺼릴게 뭐가 있어요? 가루루 중위로서 케로로 소대의 대장 케로로를 만나러 온 게 아니라, 형으로서 기로로를 만나러 왔다. 라고 말만 해도 받아 줄 거라구요.”

“…….”

 

 

나는 토로로를 지그시 쳐다보았다. 녀석은 밝은 얼굴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살짝 미소 짓는 의미로 눈을 감았다가 떴다.

 

 

“너, 가.”

“칫, 심술부리긴~”

 

 

토로로가 혀를 살짝 내밀곤 나가버렸다.


 

 

 

결국-

 

 

“뭐야, 안 나갈 것처럼 그러더니, 뻥쟁이.”

“조용히 해라.”

“메롱.”

 

 

저게 사람을 쪽팔리게 하고 있어.

과연 이게 잘하는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설마 무기하나도 안가지고 찾아가는데 내쫒지는 않겠지. 케로로가 그렇게 바보가 아닌 이상 다른 소대의 대장을 그냥 내쫒진 않을 것이다. 케로로가 묵고 있는 집 주인의 딸에게는 ‘바보개구리’라고 불리고 있다고는 하다만….

조용히 나가려고 하는데 뒤에서 토로로가 날 붙잡았다.

 

 

“뭐야.”

“나도 가요, 나도.”

“뭐?”

“쿠루루 형한테 물어볼게 있어서. 자, 가요.”

 

 

…누가, 대장이냐.


 

 

어쨌든, 녹색개구리네로 찾아갔다. 나 참, 동생 보고 싶어서 온 형이라니.

무슨…브라더 콤플렉스 같잖아.

겉으론 냉정한척 하는 놈이 속으론 꼭 이렇게 주책이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에 나는 녹색개구리네 집 초인종을 누르고 있었다. 나조차도 날 못 말린다니까.

‘딩동’하는 소리가 귓가에서 울려 퍼진다. 곧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집주인 딸 인듯.

 

 

“누구세요?”

“가루루 소대의 가루루 중위다.”

 

 

형식적인 차가운 말투. 인터폰 수화기가 떨어져 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내 등장이 당황스러운 거겠지. 그리고는 붕붕 뜨는 케로로의 목소리가 인터폰으로 살짝 들린다. 그리고는 어린 타마마의 목소리도….

동생의 목소린 들리지 않는다. 다만, 총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릴 뿐이다.

 

 

덜컥-

 

 

문이 열렸다. 토로로는 밝은 얼굴로 들어가는데 내 표정은 밝을 수가 없다.

입 꼬리를 올리고 싶지만 굳어버린 내 얼굴은 웃어지지를 않는다.

초록머리칼, 노란머리칼, 하늘색머리칼, 검은 머리칼, 붉은 머리칼.

내 눈에는 붉은 머리칼의 녀석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걸 내색 할 수 없다. 내 스스로 내색하는 방법을 모른다.

약간은 굳은 얼굴로 날 쳐다보는 케로로. 편하게 대해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녹색 눈이 약간 떨린다. 많이 긴장했군.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가루루 중위.”

 

 

긴장한 눈길들이 여전하다. 오직 쿠루루만 여유 있는 눈동자로 날 쳐다볼 뿐, 뭐 쿠루루 녀석의 머릿속은 알 수 없으니까.

 

 

“별 다른 일 없다. 소대의 대장으로서가 아니라 이웃으로서 놀러왔을 뿐.”

“……?!!!”

 

 

다른 대원들의 인상이 말로는 설명할수 없는 괴기한 얼굴이 된다.

그만큼 내 말이 괴기한거겠지. 하긴 이 말을 하는 나조차도 내가 과연 제정신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 장난이 아니겠지.

옆에 있던 토로로가 피식 웃으며 입을 연다. 이상한 말은 하지말기를. 빌지만 아무래도 그건 허사인 것 같다.

 

 

“기로로 중위님은 기로로 하사님이 보고 싶어서 왔대요~!”

 

 

뜨끔.

 

 

녀석을 노려봤다. 재주 좋게 내 시선을 피하는 토로로 녀석.

녀석의 오렌지 빛 머리칼이 장난스럽게만 보여 진다.

붉은 노을이 지는 하늘. 붉은 머리칼의 녀석에게선 정열적이지 않은 냉랭한 말만 내뱉어져 나온다. 붉어서 뜨거워 보이는 녀석에게서 얼음장같이 차디차고 너무 차가워서 시려 죽을것만 같은 차가운 말이 내게 툭 던져진다.

 

 

“난 당신 같은 형 모른다.”

 

 

분명 저 말은 내가 시킨 것이다. 케로로 소대에 들어가는 그 순간 너에겐 가루루 라는 존재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눈 마주치면 먼저 총질부터 해라.

내가 가르친 거다.

보라색 머리카락 보면 쥐어뜯을 생각부터 하라고. 먼저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고.

날 보면 먼저 죽이라고.

내가 가르쳤다.

내게 총구를 들이댄다. 차가운 눈동자로, 전혀 미동도 없이. 깨끗한 움직임. 군더더기 없는, 미련 전혀 없는 군인다운 움직임. 칼날 같은 자세.

그리고 항상 관리하는 듯한 번쩍이는 총. 그리고 날 겨누는 날카로운 총구. 정확히 관자놀이를 겨누는 치밀함.

언제라도 날 죽일 준비가 되어있는 자세.

 

 

“…훌륭하군.”

 

 

도로로가 당황하며 기로로를 말리려 든다. 기로로의 붉은 눈동자는 내게 향해있다.

표적을 향한 강한 집중력.

아직까지도 하사에 머물러 있는 게 아까운 녀석이다.

 

 

“이…이러지 마시오, 기로로 하사! 기로로 하사의 형님 아니시오!”

“나한테 형은 없다. 놔라.”

 

 

분명 내가 가르친 건데…. 굉장히…….

 

 

“씁쓸하군.”

 

 

녀석은 여전히 차가운 눈으로 날 쳐다볼 뿐이다.

케로로와 타마마도 말린다.

나와 토로로는 비무장상태로 여기에 들어왔다. 기로로가 총을 겨눈 다는 것은 어찌 보면 부당한 일.

물론 그 상대가 나라는 것에 정당화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러지 마세요, 기로로 하사!”

“기로로 하사님! 가루루 중위님이 보고 싶어서 오셨다는데…….”

“난 비무장 상태인데도 그렇게 날 죽이고 싶은 가보지.”

“당신이 가르친 일이야.”

 

 

짜내듯 말을 꺼내는 기로로.

뭐 여한은 없다. 동생 손에 죽는 것도 바라던 죽음 중에 하나니까. 살짝 내 머리카락이 보인다. 보랏빛 머리카락…. 불빛에 반사되어 밝게 비치지만 분명한 보라색이다.

나는 미소를 지었다. 기로로 앞에선 한번도 짓지 않던 미소를 지었다. 녀석이 흠칫 하는 게 보인다. 하긴 처음으로 형이란 작자의 웃는 얼굴을 봤을 테니 그럴 만도 하리라.

 

 

“쏴라.”

“…….”

“가루루 중위님….”

 

 

그때 잠자코 있던 쿠루루가 나선다. 커다란 뱅글 안경에 금발 머리카락이 살짝 나부낀다.

 

 

“큭-큭큭큭……. 둘 다 솔직하지 못하기는…. 사실은 만나서 기쁘잖아, 안 그래?”

 

 

쿠루루의 말에 기로로가 발끈한다. 무언가 속마음을 들킨 듯싶은데. 또 그건 아닌 거 같다.

 

 

“난 이런 사람 모른다고 하지 않나…!”

 

 

기로로의 대답에 쿠루루는 웃기만 한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자리에서 사라져 버린다.

모두다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쿠루루, 심지어는 토로로까지 데리고 나간다.

삽시간에 이 집안에는 나와 기로로 둘밖에 남지 않았다.

여전히 기로로는 내게 총구를 들이대고 있다. 그의 눈에는 ‘왜 왔나’ 라는 의미만이 감돌 뿐, 그 외의 커뮤니케이션은 느껴지지 않는다.

다시 미소를 지었다. ‘피식’이라는 소리가 내게도 들렸다. 꽤나 차가운 듯한 내 미소.

 

 

“쏘라고 하지 않았나.”

 

 

그저 그 녀석은 나를 노려보고 있을 뿐이다. 차가운 녀석의 눈동자가 살짝 찌푸려진다.

그리고 곧 기로로의 입이 열린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중저음. 단둘이서 나직한 목소리를 듣긴 정말 오랜만이다.

 

 

“…그 외엔 할말 없…나.”

“없다.”

 

 

녀석은 총구를 내린다. 무언가 안타까운 듯 방바닥만을 쳐다보고 있다.

붉은 머리가 녀석의 눈을 가린다. 뜨거울 듯한 활활 타오를 것만 같은 녀석의 붉은 눈동자가 안타까운 붉은 머리에 가린다. 녀석의 붉은 머리를 손으로 헤치고 기로로의 뺨에 손을 대었다.

움찔.

 

 

“기로로.”

 

 

처음으로 수식어를 붙이지 않고 순수하게 이름만을 불렀다.

‘케로로 소대 기로로 하사’라는 긴 이름대신에 형제들 끼리나 부를 듯한 이름으로 불렀다.

처음으로 ‘기로로 하사’ 가 아닌 ‘기로로’ 라고 불렀다.

기로로가 놀란 듯이 나를 쳐다본다. 하긴 한번도 이름만을 불러주지 않던 내가 이름만을 불러주니 놀란 거겠지.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안하던 짓을 한다더니 이거….

기로로의 손에서 총이 떨어졌다. 절대로 하면 안 되는 행동 중에 하나를 녀석이 했다.

군인이 총을 떨어뜨리는 것. 하지만 오늘만은 넘어가 주리라.

기로로가 천천히 내게 다가온다. 녀석의 눈은 심하게 떨린다. 그는 적군소대의 대장에게 접촉을 해도 되는 건지에 대한 심한 내적갈등을 하고 있는 거다. 알 수 있다.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운 녀석이 아니니까.

 

 

그래서 내가 껴안았다. 갈등하는 그 녀석을 위해서 그 녀석을 강하게 껴안았다.

기로로가 놀란다. 순간 나를 떼어놓으려고 버둥거리지만 그 녀석에겐 아직 나를 거부할 힘은 없는 모양이다. 계속 껴안은 채로 있자 녀석은 내게 고개를 파묻는다.

기로로의 샴푸 향기가 진하게 풍겨 올라온다. 녀석이 이렇게 감미로운 샴푸를 썼었나.

손을 올려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붉은 머리카락이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간다.

 

 

“가루루……형.”

 

 

나를 부르는 말.

나는 아무 말 없이 대답에 상응하듯 그를 더 강하게 껴안았다. 기로로의 손이 내 등을 강하게 당긴다. 하여간 애정표현 못하는 형제라니까.

오랜만에 날 안은 기로로의 손.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강하게 껴안고 있는 손.

 

 

“보…고 싶었어.…형.”

 

 

나는 녀석을 껴안고 말했다.

 

 

“날 죽이라고 누누이 말했을 텐데.”

 

 

기로로가 움찔한다. 부들 떨리던 손은 석상이 된 것처럼 차갑게 굳는다. 항상 내게 혼이 나면 기로로의 상태는 이렇게 변한다. 가혹한 벌이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내가 생각해도 너무했다싶은 그런 벌을 줬었다. 그런 걸 거뜬히 버텨야 훌륭한 군인이 될 수 있다 하면서.

분명 녀석의 눈도 공포로 굳었을 것이다.

 

 

“하지만…오늘은…고맙다. 기로로.”

 

 

내 말이 의외였을까.

기로로의 어깨가 들썩여지기 시작한다. 붉은 눈에서 투명한 물방울이 떨어지는 느낌이 난다.

악몽을 꾸는 듯 강하게 부여잡은 두 손엔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힘이 들어있었다.

내 옷이 찢어질 것만 같은데도 놓지 않을 정도로 날 붙잡고 있다.

 

 

“보고 싶었어…형…. 정말로, 정말로 보고 싶었어……가루루 중위….”


 

 

 

총구 속에 가녀린 그리움이

차디찬 붉은 눈 속에 물방울이

배려 없는 표정 속에 반가움이


보랏빛 노을 속에

차디차게 스며들어 가네

시리고 시리게 차가운 그리움에

자신감을 잃어가던 노을은


붉은 홍채속의 눈물에

따스한 보랏빛 은하수가 되고

수놓인 비단결을 붙잡는 그 손에

붙잡힌 척 감싸 안아 주며

홍채속의 크리스탈을 받아주었다.


애정표현이 어색한 

붉은 홍채와 보랏빛 노을은

서로를 깊이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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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닌데.. 기로로랑 가루루 성격은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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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텐트속 | 작성시간 06.08.10 오버더레인보우 잘 보고있습니다 !!! (<-뭔소리) 아아, 멋져요 남매애 !!!!( 훌쩍) 가루루넘흐 귀엽습니다 !!! 그리구,성격도 맞는데요 뭘 ~ 잘쓰시네요 에에 <-ㄱ -
  • 답댓글 작성자환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8.11 프하하; 앞으로도 오버더레인보우 많은 시청부탁드릴게요<-뭐야? // 아아 칭찬 정말 감사합니다 ㅜ
  • 작성자Brian | 작성시간 06.08.10 오왓~~~ 소설 멋있다 ㅠㅠ ..............천잰데?<-뭐?
  • 답댓글 작성자환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8.11 멋있긴 ; ; ; ; ; , 그 천잰데 에는 '봤지?' 해줘야 하는거냐[피식
  • 작성자아키♥ | 작성시간 06.09.20 머...멋지다아~ 쿠루기로에서 가루기로가 더 좋아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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