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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단편][쿠루기로쿠루]안경上

작성자kitami|작성시간06.04.06|조회수1,064 목록 댓글 11
 
미안해요, 오랫만에 소설인데 너무 짧군요ㅠㅠㅠ
게다가 언제나 그렇듯이 과거편이기 때문에 일부러 엔터를 삽입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엔터 많고 그런 소설을 싫어합니다. 문장력이 모자라 보여서요;;
다음 주 내로 안경下편이랑 저번에 올린 …? 뭐더라
패스워드? 뭐지? 제목 까먹었고;; 하여튼 그거..........아
메모리즈中이나 다른 것 하나 쓰겠습니다.
 
**주의**
구토물풍입니다.
알콩달콩이 아닙니다. 어색한 구토물풍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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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언제나 같이 무료한 하루. 어제로부터 오늘이, 오늘로 부터 내일로 계속 시간은 흘러간다. 내가 이 시간을 어떻게 바꿀 수는 없다. 그러니까, 마치 저주인 것 처럼 이 지루함은 끝이 없다.
 리포트 제출 마감이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을까. 몇 날 밤을 세워 블루스크린을 바라보아도 생각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같은 생각을 계속 반복했다.
 대형 키보드 위에 있는 이제 다 식어버린 커피를 조금 담은 머그컵을 들어 컵을 기울였다. 커피 속의 설탕으로 인해 입가가 조금 느슨해진다. 몇 모금을 마신 뒤 다시 잔을 키보드 위에 내려 놓는다. 왼 손으로 입가를 조금 비뚤어지게 하면서 생각을 계속한다.
 다른 나라의 침략 무기는 이미 질릴 정도로 만들어 왔다. 더 이상 리포트에 무기에 대해서 거론하기는 싫다. 평범하게 환경문제 라던지, 생명공학 같은 군보다 일반 국민들이 원하는 것들은 많은 구상이 머릿 속에 있었지만 그런 것은 무기를 만드는 것보다 예산도 많이 들기 때문에 위에서 사사건건 물어보는 것이 많다. 아니, 사실 무엇보다도 취미에 맞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무기는 더 이상 싫고-아이디어도 얼마 없지만- 환경문제의 경우에는 제일 심하게 사사건건 개입하는 그 들이 귀찮을 뿐 아니라 리포트도 보통 때 보다 몇 십배를 제출하여도 그 중에 한 두개만 체택 되는 데다가  아무리 획기적인 것이라고 생각해도 예산으로 인해 무시 되기 일수다. 생명 공학 쪽이라면 자신은 있지만 결국에는 우리 인종으로 실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이 거듭되어 불면증이 더욱 심해진다. 이 정도라면 참을 수 있지만 그에 따른 눈총이 너무 역겹다. 실패라도 하게 되면 이 지위는 끝장이다. 혼자가 되기 때문에 피해가고 있다. 그렇지만 실패할 가능성은 없다. 분명히. 또한 성공적이라고 해도 겉으로 기뻐하며 축하하는 이들 역시 뒤에서는 수군수군 대기 쉽상이다. 제 정신이 아니야, 저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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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엑, 웩. 일부러 헛구역질을 해 보았지만 나오질 않는다.
 마감 기한이 이제 코 앞이었지만 진전은 없었다. 계속 블루 스크린이다.
 영양제와 수면제 통 몇 개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그 중에서 예전에 만들고 직접 먹어 본 적은 없는 영양제 하나를 꺼내 들었다. 가끔은 자신이 만든 것을 먹어도 좋겠지, 라고 생각하며 한 알을 깨물어 먹었다. 이빨에 부서진 영양제에게서 상쾌한 맛이 났다. 아무 맛도 없으면 좀 기분이 껄쩍지근하다는 위쪽의 말에 인공향신료 몇 가지를 조합했을 뿐이다. 딱히 무슨 맛은 아니었다. 혀로 이빨을 기며 상쾌한 맛을 느꼈다.
이제 남은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예전에 만든 기획서를 조금 바꾸어서 낼까싶다가도 그런 것을 보여 어영부영 통과 하여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는 자신이 너무 역겨울 것 같아서 그만 두기도 했다.
 키보드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한다. 자판이 눌러져서 블루스크린에 하얀 문자들이 나열한다.
 아주 죽을 맛이군.
 다른 쪽 컴퓨터에서 예전에 생각해 두었던 것들을 간단하게 써 놓은 것을 찬찬히 보기 시작한다.
"…큿."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 러브러브 건이라고 상대의 주파수와 자신의 주파수를 맞추고 거기에 페로몬을 집어 넣는 이상한 기계. 물론 다른 사람들에겐 피해를 주겠지만 나에겐 그것이 좋은 것이다.
 딱히 할 것도 없겠다, 이 유치한 것으로 서둘러 기획서를 작성한다. 총의 모양은 사용하기 민망하게 핑크&화이트. 어짜피 내가 사용할 것도 아니겠다, 상관없겠지.
 악취미가 들어나도록 몰래 이것저것을 옵션으로 추가 시킨다.
 한번 하는 것에 탄력이 붙어 묘하게 속도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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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완성하고 나니 마음에 안 든다. 어쩔 수 없지만 시간이 없어기 때문에 낼 수 밖에 없어 그 것을 제출하였다.
 몇 달 뒤에 다른 생물체를 가지고 한 실험도 완벽했다. 그리고 케론국에서는 효능을 약하게 낮추어 그 것을 팔기 시작했다.
 처음 그 것이 발매 된 후 일주일이 지났을까, 톱뉴스로 뜰 만큼 여러가지 비평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그런 뉴스를 무시하고 그것을 더욱 더 사용한다. 2주일 후에는 개량형과 그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배리어까지 만들어 팔고 있었다.
"아주 역겨워. 그만큼 즐겁군."
 입가를 올리며 키득키득 평소보다 낮은 웃음소리를 내며 시내 곳곳에 설치한 카메라의 영상을 보고 있었다.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갖지못해 안달이 났고 러브호텔이 흥행이다.
 유행은 2개월 이상 지속돼었다. 그리고 그 해에는 출산률이 2배가 늘었다. 거참 바글바글하겠구만.
 
 
++
 
 
 그 일이 있고 나서 승승장구, 그 말이 어울리게 나는 성인체가 되기 전 부터 이미 보통의 말단보다도 높은 계급을 가질 수 있었다.
 이 계급을 가지고 나서 부터는 완전히 내 세상 같았다. 거슬리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없앴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가장 먼저 그것을 소유하였다. 그래서인지 악취미는 더욱 심해졌다.
 그들은 나의 이름만을 부르지 않았다. 이름 뒤에는 항상 계급이 뒤따라 왔다. 그렇다. 그들은 나의 능력만을 사랑한 것이다.
 점점 더 외톨이가 되어갔다. 다른 이들과의 접촉은 400년이상 없었다. 그렇게 나는 혼자서 성인식을 자축하며 성인체가 돼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 때와 같이 심심하고 할 일도 없던 날이었다. 한가지를 뺴면.
 바이러스를 만들어 다른 컴퓨터를 포맷시켜버리며 심심함을 달래던 나는 국가의 컴퓨터 문서에서 아주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
 「Top secret」
 "큭큭큭."
 오랫만에 흥미로운 것을 발견한 나는 그 것을 보기 위해 여러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그것을 볼 수 없었다. 능력이 부족한 것인가. 오랫만에 패배감이라는 감정이 몸속에서, 머릿속에서 들끓고 있었다. 신선한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거기서 그만 두었어야 했다. 
 몇 일에 걸쳐 그 패배감을 곱씹으며 승리감을 얻기 위해 컴퓨터를 부여 잡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국가 컴퓨터를 해킹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드디어 Top secret을 보게 돼었다.
 보지말았어야 했다.
 그것은 나의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사실 보고서도 그것을 믿을 수 없었다. 구토감을 달래기 위해 일부러 헛구역질을 할 필요가 없었다. 웩, 이미 구토를 해버렸으니까.
 기계가 알아서 신속하게 뒷처리를 한다.
 웩. 빈 속이 쓰라립다. 현기증이 난다.
 
 그것은 더 이상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
 
 
 내가 국가 컴퓨터를, 그것도 Top secret을 본 사실이 알려지자 나의 계급은 상사로 낮추어 졌다. 나의 능력을 사랑한 그들은 다행히도 나를 폐기처분 같은 것을 시키지 않았다.
"아주 미치겠군."
몇 달 동안 Top secret의 단 한 페이지가 머릿 속을 헤집어 다니고 있었다. 그 펼쳐진 페이지에서 나는 그것은 극히 일부라는 것을 알았다. Top secret의 타이틀이 만들어진 시간은 20만년도 더 된 때였다.
 
 그 때부터 였다. 내 눈이 점점 시력을 잃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자각하지는 못했지만 후에 시야가 점점 좁아진다는 사실을 느꼈다. 거울을 보니 눈의 홍채의 빛은 이미 새하얗게 탈색 되어가고 있었다. 말도 안돼. 이런 현상은 처음 보는 일이야. …그 때 본 것으로는 가능할 지도 모르겠지만.
 약간의 두려움에 떨며 몸을 사렸다. 안구이식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그렇지만 다른 이들에게 나의 몸을 순순히 맞길 수는 없었다. 다른 생물체와 접촉하는 것이 두려웠다.
 겁쟁이였다. 처음부터 혼자였기 때문에 남과 있는 것이 두려웠다.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부러 가시가 서린 말로 몸을 감싸고 있었던 것이다.
 바들바들. 가볍게 몸이 떨렸다.
 절대적인 용기가 부족했다. 나의 시야를, 시각을 잃는 것도 두렵지만 남에게 나의 몸을 맞기는 것도 두렵다. 양자 택일.
 두려움으로 가득 찬 채로 남에게 몸을 맞긴다 하더라도 병명을 알아낼 수 없거나 수술이 실패하면 끝이다.
 혼자서 시야를 잃는 것. 이 집이야 이미 꿰뚫고 있었고 식사나 평소에 하던 일들은 기계가 알아서 도와주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잘해봐야 1천년이다. 그 이상 물건을 발명하지 않으면 돈이 떨어진다.
"어째서 혼자야?"
 혼잣말을 작게 중얼거리며 울었다. 외로워서 우는, 두려워서 우는 2번 째 눈물이었다.
 
 기댈 것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평소보다 절반의 시야를 가지고 눈 앞에서 흐릿하게 춤추고 있는 것의 점화플러그를 켰다.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모두 쏟아부어서 만들었다. 바로 앞 재료플랜트에 있는 것 조차 흐릿해서 보이진 않았으나 최대한 빨리 이 것을 만들어야 한다. 내 눈이 보이지 않기 전에.

 

 

**

 

 안경과 헤드폰 겸 수신기. 안 보이는 눈을 가리기 위해 안경의 렌즈를 더욱 두껍게 하여 새로 만들어 썼다. 헤드폰에는 극미세한 크기의 카메라가 있어 영상을 뇌와 파장을 같이 하게 하여 안보이는 앞을 보여주게 한다. 그렇지만 역시 잘 안보이기는 마찬가지. 결국 마지막에는 눈 앞이 안보이는 채로 마무리를 지었다가 회로를 건들여서인지 검정색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개량의 개량중에 어서 다른 것을 만들라는 상부의 명령을 한 두번 어기고 계속 헤드폰을 개조했다.

 그러던 때에, 집에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독촉장이라도 온건가. 밖으로 나가보니 낯익은 붉은색이 보인다.

"쿠루루상사님. 이번에는 침략무기를 만들라고 하는 명령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낯익은 목소리. 그였다.

"큭…. 선배?"

 유일하게 나를 허물없이 바라봐 줬던 그였다. 군에 처음 입대 하였을 때 체력이 너무도 부족한 나에게 무리하지 말고 차라리 머리를 쓰는 참모를 목표로 하는게 어떻겠냐고 말하던 그였다.

"선배란 호칭은 삼가해 주시죠, 쿠루루상사님. 공적인 일로 왔습니다. 그럼."

 오랫만에 만난 그는 전과 달리 다정한 말투가 아닌 대단히 사무적인 말투였다. 시야에는 검정색의 암흑과 그의 붉은 색이 너울 거리며 흐릿하게 머릿속을 더럽히고 있었다.

 이 곳에 있으면 여러가지 일들을 알 수 있다. 아마 3백년 전에 그가 하사로 승급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나서 2백 5십여년간 다른 행성을 침략하기 위해 갔다는 소식 이후로는 처음 접한 그였다.

"안녕히 계십시오."

 휙 돌아서는 그의 발 소리가 들린다.

 계급의 차이가 이 정도로 심했던가. 괴로웠다. 목소리는 불과 몇미터 밖에 떨어진 것 같지 않는데 보이는 것은 암흑과 기계의 흰 색 뿐이였다.

 시각에 의존 할 수 없자 알아서 청각이 발달했기 때문에 안녕히 계십시오, 라고 짧게 말한 그의 말이 메아리 치는 듯했다. 

 한 번만 더 그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2005年 10月21日

上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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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손 시렵고 글이 안써져서 잘랐습니다.(...)

-3-오타확인 안했습니다. 아니 못 했습니다.(..)
쭉 보면서 한 두개가 있긴 한데 눈이 아파서(...) 못 고치겠어요. 무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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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Kagamy | 작성시간 05.10.23 블로그에서 보고 여기서 본다음 다시 [예이!!!!] 키탐씨 글 역시 좋아요 ㅠㅠㅠ!!!<
  • 작성자クルル | 작성시간 05.10.23 으아아;ㅁ;ㅁ;ㅁ; 쿠루루 이런 과거 너무 좋다구요..정말(....).. 이렇게되면또 수도 가능(..?)
  • 작성자쿠루기로만세 | 작성시간 05.10.24 와핫 .... [...] ............... 쿠루루 만세 < 어이 ;
  • 작성자간큰도넛 | 작성시간 05.10.26 쿠루루는 개그든 시리어스든 잘 어울려서 만세! 글 너무 잘 쓰세요..
  • 작성자당근수프 | 작성시간 05.10.27 엉엉 이런시리어스 너무 좋아합니다. 쿠루루 불쌍해서 어쩌나(그러면서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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