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들어가면 죽어서야 나온다' 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악명 높았던 앨커트래즈 교도소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국 백악관이 2027회계연도 예산에 초기비용 1억5200만달러 (약 2288억원) 을 포함시키며 교도소 복원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해군 방어 요새였던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바위섬 앨커트래즈는 1934년 연방정부 교도소로 전환됐다.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 밀주업자 조지 켈리 등 악명 높은 범죄자들이 수감됐다. 수온이 낮고 조류가 강해 공식적으로 탈옥에 성공한 사례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 덕분에 '알카트라즈 탈출' '더 록'
등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앨커트래즈는 1963년 폐쇄된 후 관광명소로로 자리 잡았다. 한 해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관광수입도 6000천만 달러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잔인하고 폭력적인 범죄자들을 수용하겠다" 는 상징적 의미를 내세우고 있지만, 반대 목소리도 높다. 60년 넘게 수감자를 수용하지 않아 폐허가 된 상태인 데다, 상하수도 시설도 없어 막대한 복구 비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든 물품을 배로 옮겨야 해 유지 비용도 만만치 않다. 폐쇄 결정이 내려진
것도 다른 교도소에 비해 3배 가량 비싼 운영비 때문이었다. 낸시 팰로시 하원의원은
"앨커트래즈 교도소 재건은 돈 낭비이며, 미국 국민의 지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앨커트래즈는 복원 구상을 밝혔을 때만 해도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비용문제는 물론이고 인권침해의 상징인 앨커트래즈 교도소 부활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트럼프가 영화를 보다가 아이디어를 얻은 것' 이라는 조롱도 쏟아졌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나 이란에 대한 군사적 구상이 현실이 됐다는 점에서 앨커트래즈는 부활 역시
'지지층 결집을 위한 쇼' 로만 치부할 수 없게 됐다. 영화 속 상상의 세계에 머물던 공간이 다시 진짜 감옥으로 되돌아갈지 논쟁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