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수많은 시간을 거닐어 온 끝, 나는 비로소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다. 인연이란 오래 붙들어야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쳐 지나가도 마음속에 깊이 남아 서로를 지탱해 준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세월이 흐른 뒤 남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화려했던 성취는 희미해지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갔던 진정한 온기만은 지금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ㅡ 「나 이러는 동안」 중에서
ㅡ 김성혁 수필집, 수필집, 『아름다운 날들』, 북나비, 2026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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