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은 벅찬 가슴을 안고 찾았다.
할머니와 툇마루에 다정히 앉아 있던 아담한 기와집과 감나무, 밤알처럼 굵었던 대추나무가 있던 할머니 집, 탑정호 가까이에 거대한 출렁다리가 세워졌다. 좁은 산길이었던 호수 주변에 긴 산책로도 생겼다. 또한 구불구불 십여 리를 걸어야 했던 마을에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니고, 관광차가 물밀 듯이 오고 갔다.
어릴 때 전설로만 듣던 계백장군의 사적지가 있는 충효의 마을이기도 하다.
철원에서 달려간 논산은 부모님이 모두 떠난 텅빈 고향이다.
ㅡ 「탑정호가 나를 부른다」 중에서
ㅡ 임민자 수필집, 『나는 여전히 할 일이 많다』, 선우미디어, 2026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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