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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숭 수필선, 『일두학』

작성자편집기자(최춘)|작성시간26.06.01|조회수19 목록 댓글 0

  중국은 오성(다섯 성인)이 있다. 대성 공자, 복성 안자. 종성 증자. 술성 자사자, 아성 맹자이다. 조선 유림은 현인만 있고 성인은 왜 없는가. 한국인이 중국인보다 열등해서 그런가. 성인이라고 칭할 용기가 없어서이다. 언감생심 어찌 성인이라고 하겠는가의 의식이다. 과감히 낡은 의식을 버리고 성인이라고 부를 만하면 성인이라고 칭해야 한다.

  성리학의 순교자 동방사현은 성인이라고 칭해도 손색없다. 동방오현은 성인이라고 칭하여 동방오성이라고 개칭해도 무방하다. 중간 단계로 성현이라고 칭해보자. 필자가 중국 오성에 비겨 상정한 다섯 성현 통칭 오성현은 다음 다섯 분이다. 경산시의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같은 옛위인 기념 오송현역사공원을 조성할 만하고 오성현문화제를 종합개최할 만하다.

 

  오성현(伍聖賢)

  대성현(大聖賢)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복성현(復聖賢)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

  종성현(宗聖賢)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

  술성현(述聖賢) 옥계(玉溪) 노진(盧禛)

  아성현(亞聖賢)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일두와 고운은 함양과 악양 2양의 공통점이 있다. 고운이 천령군태수를 지낸 함양에서 일두가 탄생하였고, 진주 악양에 은거한 일두가 지나다닌 한유한의 낚시 즐긴 취적대가 본디 고운이 피리 불던 취적대이다. 고운은 함양에 학사루를 건립하고 소요음영하였고, 일두는 악양에 악양정을 건립하고 강학독서하였다. 고운은 쌍계사 팔영루에서 시를 짓고 음영하였고 청학동에서 신선이 되어 왕래하였다. 일두는 소를 타고 가서 쌍계사 쌍계석문을 감상하고 청학동을 오르내렸으니, 고운의 자취를 찾아 흠양하는 태도이다.

 

ㅡ 「일두선비문화제와 오성현」중에서

 

ㅡ 김윤숭 수필선, 『일두학』, 한국수필가협회,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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