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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수필집, 『허수아비 춤』

작성자편집기자(최춘)|작성시간26.10.22|조회수34 목록 댓글 1

  엄마는 딸 일곱을 내리 낳으셨고 일곱 번째 딸인 내 아래로 남동생이 하나 그 아래로 다시 막내 여동생을 낳으셨다. 결코 수월하지 않았을 엄마의 인생. 낳으면 딸, 낳으면 또 딸이어서 할머니는 내 위 언니가 태어났을 때 갓 태어난 핏덩이를 씻기지도 않고 윗목으로 밀쳐내셨단다. 언니의 유년 시절, 가장 뚜렷한 한 장면은 외갓집에서 태어난 나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던 엄마와 저수지 둑방길을 걸어갈 때 파리한 얼굴의 엄마가 아기를 호수에 던져 버리지는 않을까 두려움에 떨던 기억이라고 했다.

 

  나는 엄마의 춤사위를 보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고 자꾸 울고 싶어졌다.

 

ㅡ 「허수아비 춤」 중에서

 

ㅡ 박선주 수필집 『허수아비 춤』 북나비, 2026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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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홍강호 | 작성시간 26.10.23 박선주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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