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상황으로 인해 7년 만에 다시 제자대학 2학기 훈련의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셀리더로 섬기며 저 자신을 돌아볼 여유 없이 하루하루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사역은 기쁨이었지만 점차 체력적인 부담이 쌓여갔고, 어느 순간 지쳐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담임목사님과의 면담을 통해 제 안의 상태를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붙들고 있던 힘이 한순간에 빠져나가는 것 같았고, 더 이상 셀리더 사역을 감당할 마음조차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도 하고 싶지 않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습니다.
결국 셀리더 사역을 내려놓게 되었고, 청년셀을 떠나 여성셀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쉼이 필요했던 시간이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점점 훈련과 비전의 자리에서도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에 온 이후 처음으로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비전의 열정은 식어갔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이전 같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도 점점 무관심해졌고, 말씀을 들어도 도전과 감동이 사라진 채 영적인 침체 가운데 머물러 있었습니다.
목사님과 셀가족들의 도움으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비전을 외치는 목사님의 가르침에도 귀와 마음이 닫혀 있었고, 어떤 말씀도 저를 도전하게 하지 못했습니다. 간증을 들어도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대로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삶이 좋았습니다.
그저 눈에 띄지 않고 걱정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 자리만 지키자는 마음으로 훈련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조카를 먼저 천국으로 보낸 한 집사님의 간증을 듣게 되었습니다. 집사님은 훗날 천국에서 조카를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고백하셨습니다. 그 간증은 굳어 있던 제 마음을 녹여 버렸습니다.
저에게도 먼저 천국에 간 소중한 사촌동생이 있습니다. 동생을 천국으로 보내던 날, 저는 "네 몫까지 누나가 열심히 살다가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집사님의 간증을 듣는 순간 그날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지금 이 모습으로 천국에 가서 동생을 만나면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까?'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13살 어린 시절, 동생의 장례식장에서 했던 다짐을 하나님께서 다시 기억나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제 모습이 얼마나 비전과 멀어져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다시 정위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위치의 시작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배운 대로, 원칙대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런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며 주저앉아 있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침묵하지 않으시고 다시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훈련은 단순히 과정을 수료하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훈련 기간 중 토요일 아침, 나이트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길에 베스트와 연락이 닿아 행복모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인도하는 행복모임이었고 준비할 시간도 부족했지만, 베스트를 만나 복음을 전할 생각에 설레었고 피곤함도 잊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베스트가 잠이 들어 결국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낙심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을 통해 제가 언제 가장 기쁘고 행복한 사람인지를 다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쓰임받고 영혼을 만나 복음을 전할 때 가장 살아있음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술방간호사로 일하며 작은 실수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배우고 가르쳐 왔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영혼을 돌보는 행복모임과 사역 앞에서는 과연 그만큼 진지하게 임하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직업에 임하는 태도처럼 영혼을 섬기는 일에도 타협하지 않고 원칙대로 임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역사하시도록 기도하며 언제 어디서나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번 저를 회복의 자리로 부르셨습니다. 아직은 회복의 과정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 앞에 엎드릴 때 다시 황홀한 기쁨의 자리로 나아가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비전 앞에 한결같은 사람으로, 하나님께 쓰임받는 재생산 사역자로 살아가겠습니다.
늘 기도해 주시고, 하나님께 쓰임받는 가치 있는 삶으로 인도해 주시는 영적아비이신 담임목사님~
때로는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말씀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 말씀이 저를 살리고 다시 비전의 자리로 이끌어 주었음을 고백합니다. 목사님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제가 다시 회복의 자리로 나아올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붙들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 비전에서 멀어져 방황하던 저를 다시 부르시고, 잊고 있던 부르심을 기억나게 하시며 정위치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 권위와 말씀 앞에 기쁨으로 순종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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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경실 작성시간 26.06.06 다시 정위치를 결단하고 지키는 윤주자매님의 모든 걸음을 하나님께서 지켜 인도하고 계심을 더욱 느껴요 ㅎㅎ 이미 시작된 회복이기에 이제는 완전한 회복이 시간문제라고 생각해요 ㅎㅎ 복음 전하는 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비전의 사람으로 이미 세워주셨으니! 앞으로의 걸음도 함께 쓰임받으며 달려가요 ㅎㅎ 늘 기도하며 옆에서 돕는 셀리더로 함께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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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허명희 작성시간 26.06.06 아멘아멘!! 방황할때도 방향을 잃어도 교회에 몸을 담그니 회복의 기회가 왔네요~~다시 정위치로 예배가 회복되고 비전앞에 사명자의 삶을 결단하는 윤주자매~기도로 응원하며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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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성혁 작성시간 26.06.08 아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면 계속해서 함께 기도할께~졸업을 축하하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