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심을 다한 훈련은 아니였기에 아쉬움은 남지만 이 시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셀리더로 부르심을 받고 한달이 지나지않아 엄마의 암투병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셀사역을 함에 엄마의 병간호가 핑계가 되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더 안간힘을 쓰며 사역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잘 모여지지 않는 셀가족을 한 사람이라도 더 함께 할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구미로, 성서로, 칠곡으로 셀모임 장소를 옮겨가며 분주히 나아갔었습니다.
암투병 하시던 엄마는 소천하시고, 엄마의 장례후 아빠의 건강에도 문제가 찾아왔었는데 셀사역이 있었기에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아빠의 병간호에만 마음을 둘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셀사역을 내려놓는다는 마음도 갖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셀의 여러문제를 두고 셀을 유지하는게 맞는지를 목사님께 말씀을 드렸고, 셀의 구조적인 문제로 결론이 내려지며 셀은 해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셀의 해체가 결정된 후 얼마 지나지않아 투병중이셨던 아빠도 소천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장례가 연이어 이어졌지만 영접하신 부모님은 천국에 가셨고 교회 공동체의 사랑으로 장례도 감사히 치를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드러나면 안된다는 마음과~ 예수안에서의 장례가, 이별이 아름다울수 있음을 보여내고 싶다는 마음 두 가지를 가지며 그 시간을 지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라앉은 모래가 손을 넣어 휘저으면 이내 요동쳐 흩어지듯~ 이후 교회안 장례소식이 들려지면서 저의 힘든 감정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한주에 부모님이 안치된 납골당을 여러차례 다녀오기도 하고, 사람들과 이야길 나누는것이 힘들다는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고백들은 서글픔과 눈물밖에 없기에.. 사람들앞에 그런모습을 보이는게 서로가 얼마나 힘들겠나 싶어서 나눔을 해야하는 셀가족모임과 훈련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셀가족모임과 훈련에 동참하지 못하는 모습이 덕이 되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함께하지 못함이 나를 또 힘들게 했지만 다시 힘을 내는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회복은 되어지겠나 싶을때~ 행복모임 톡방에 올라온, 가족의 연이은 장례를 치루었다는 베스트의 사연에 저의 감정이 이입되어 그 베스트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3주차 훈련이 시작되던날 아침에 갑자기 훈련받고 싶다는 감동이 생겼습니다. 한번만 받아보자는 마음으로 목사님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훈련에서 참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훈련 메세지앞에 나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위로의 시간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이후 훈련에 들어가면서 바빠지기 시작하고 셀에 베스트가 많아 리더님과 함께하며 분주히 지내다보니 슬픔을 묵상할 겨를도 없이 상반기가 지나간것 같습니다. 이번 훈련의 유익은 저의 회복인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소천후 혼자남은 친정오빠가 맘에 걸려서 우리집 근처로 이사오길 권하였고 흔쾌히 이사를 결정하여 다음주에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빠가 이사한 보금자리는 하나님을 예배하며 새롭게 시작되길 기대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해서 오빠가 이사전에 꼭 영접하기를 기도하며 복음전할때를 기다렸는데~ 하나님은혜로 영접하여 하나님자녀가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이사오는 동네가 교회도 가깝고 교회분들을 우연히라도 마주할 기회도 많아질테니 교회 한가족이 될 시간도 머지않은줄 믿습니다.
오빠의 이사도, 오빠의 영접도, 부모님 장례이후 처리할 많은 일들도 무엇하나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순조롭지 못하였을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는 또 하나의 복음전할 재료가 되어지기에, 만날 영혼을 기대하게 됩니다.
이번 훈련에서 들려진 말씀중 ‘그냥한다’는 말씀이 마음에 깊이 남습니다. 훈련시즌이나 행복모임 시즌이 아니어도 복음이 필요한 영혼에겐 늘 관심이 가져지니 열정적이진 않더라도 전도는 그냥하는 제가 되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전히도 관계는 어려움이 있기에 관계의 어려움이 찾아오면 감정을 정리하기가 힘이 들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사역에도 지장을 주기에.. 훈련을 받아 깨달았으니 셀에서 교회에서 가정에서 저에게 맡겨진 부분들에 흔들림없이 '그냥하는' 제가 되어지길 소망합니다.
훈련의 유익을 알지만, 훈련을 결단하는 것은 매번 힘든 것 같습니다.
가르치는 스승되신 목사님의 수고에 비할수 없는~ 그저 앉아 있기만 하면 됨에도 훈련이 힘든 까닭은 여전히도 변화되어질, 성장되어질 부분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늘 훈련은 지나고 나면 마지막 훈련인 듯 혼신을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삶과 앎의 간격이 좁혀질때까지 훈련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자라나겠습니다.
목사님의 영적인 감수성을 닮고 싶습니다. 성도들의 여러상황 가운데 딱 맞는 타이밍에 심방을 하시고 연락을 하시고 놀랄때가 많습니다. 목사님의 영혼을 향한 그 마음~ 그 온도가 되기를 기도하며 부지런히 따라가겠습니다. 목사님의 기도와 사랑으로 이번 훈련도 잘 받을수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은혜의 자리로 끊임없이 불러주시고 회복시키시며 저와 늘 함께 하시는 사랑하는 하나님께 이 모든 감사와 찬양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