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로 이번 1학기 양육훈련을 마치며 여기까지 오게 하셨음을 고백합니다.
훈련을 시작할 당시 저는 여러 가지 변화 속에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치매가 진행되고 있는 어머니를 돌보는 일과, 작년 췌장암이 발병되고 20차례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친정 큰오빠의 상황으로 마음이 많이 애탔고 어려웠습니다.
가족들의 건강 문제와 현실적인 책임들 앞에서 가정과 일, 사역을 감당하며, 물리적인 거리와 제한된 시간들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이 깊었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제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환경과 상황에 더 집중하게되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무엇보다 셀리더 사역을 잠시 내려놓는 중에 있었기 때문에 영적전쟁으로 마음은 쉽지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보다 눈앞의 문제들에 시선이 머무는 경우가 많았고, 말씀을 아는 것과 실제 삶으로 살아내는 것 사이의 간격도 체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양육훈련은 내가 정말 비전의 사람인지와 어떤 문제도 기도로 돌파해야한다는 말씀 앞에 , 그리고 하나님 앞에 다시 제 자신을 점검하고 방향을 바로 세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훈련을 받으며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서는 사람, 영혼, 관계 등 이론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는 제자를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비전과 제자삼는 삶에 대해 배우면서, 자꾸만 되어지지 않은 영역들을 점검하게 하셨습니다.
특별히 "Being이 먼저이고 Doing은 그 결과"라는 말씀은 제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그동안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집중했다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잘 만들어지고 옆에 지체들과 함께 세워져가는 자가 되길 소망합니다.
또한 성경적 리더십과 제자의 길의 본질을 배우며 진정한 리더는 앞에서 이끄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순종하며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이고 옆에 함께 서야함을 깨닫습니다.
이번 학기 동안 하나님께서는 크고 작은 기도응답들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응답은 친정가족의 구원사건입니다. 수술 후 회복 중이던 오빠가 대동맥 혈관이 터지며 생사를 넘나드는 다급한 상황 속에 담임목사님의 서울병원 중환자실 심방을 통해 큰새언니가 은혜로 영접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후 교회를 모르던 오빠부부는 병실에서 행복모임이 진행되었고, 큰오빠도 영접하여 하나님 자녀가 된 것입니다. 셀에서 행복모임팀을 꾸려 직접 함께 해주신 리더님과 셀가족들의 응원과 공동체의 기도에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나아가 오빠가 "건강이 회복되면 본가 시골교회에 가보겠다"라고 말했던 것은 오랫동안 기도해 왔던 가족 복음화의 열매로 여겨졌고, 지금도 사실 믿기지가 않습니다. 오빠부부가 예수님 안에서 믿음의 뿌리를 내리고, 믿음의 가정 되도록 기회를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평안을 누릴수있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겠습니다.
어머니를 돌보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은 지혜를 공급해 주셔서, 지치고 슬픈 마음들을 넘어내고, 훈련을 통해 기도로 맡기며 이전보다 더해진 평안함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또 감사한 것은 셀리더 사역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는 눌리는 마음에만 머물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공동체를 더 사랑하는 마음을 부어주셨습니다. 이전에도 공동체의 간증과 은혜를 경험해왔지만, 이번 시즌 위로와 격려를 직접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나 혼자는 엄두도 못내었을텐데, 함께 기도해주시고 직접 현장으로 와주시는 목사님과 셀가족, 공동체 덕분으로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하셨습니다.
또한 매주 훈련을 통해 말씀을 듣고 나누는 과정 속에서 제 안에 영적 무기력함이 깨어지고, 다시 영적텐션을 올리게 하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며 첫번째 산에만 머무는 인생으로 머물지 않고, 두번째 산으로 오르라 하시는 말씀이 강력한 요청으로 와닿았고, 계속해서 우리 주님따라 사명의 삶을 도전하고 살겠노라는 고백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 전심으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훈련은 하나님께서 여전히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듬고 계심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함과 연약함이 많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그것보다 크다는 것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훈련을 마치며 저는 이제 듣고 배워 아는 삶에 머무르지 않고 삶으로 살아내는 제자가 되기를 결단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제자삼는 세계비전"을 더 깊이 마음에 품고, 한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일에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큰 일을 하기보다 한 장의 벽돌을 정성껏 쌓되, 나 혼자서는 결코 할 수없고, 우리 공동체와 함께 지어져가며 맡겨주신 자리에서 작은 일에 충성되게 순종하길 힘쓰겠습니다.
또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 더욱 겸손하게 배우고 섬기며, 말씀과 기도를 우선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Doing보다 Being을 먼저 점검하며, 하나님 앞에 건강한 신앙 성적표를 가진 제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목사님, 이번 학기 양육훈련을 통해 다시 한번 복음의 본질과 직접 현장으로 가는 제자의 삶을 배우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훈련을 받으며 말씀으로 방향을 바로 잡아 주시고, 기도로 붙들어 주시고, 비전을 품게 해주신 목사님의 열정과 비전에 또한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배운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며, 우리 교회가 품고 있는 제자삼는 세계비전에 함께 순종하는 제자가 되겠습니다.
이번 학기 훈련을 통해 저를 한 걸음 더 성장하게 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