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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짙어지는 날에

작성자소망|작성시간26.06.22|조회수11 목록 댓글 0

 



초록이 짙어지는 날에 여름산이 연둣빛 옷을 벗고 초록 숲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어느새 붉은 꽃잎 따라 봄날이 갔구나! 봄날이 갔다, 는 말처럼 외롭고 쓸쓸한 말이 또 있을까 초록이 짙어지는 오늘 같은 날엔 나무들도 제 속의 외로움 어쩔 수 없나보다 바람을 품에 안고 울먹이다 자지러지는 저 푸른 짐승! 나도 순한 짐승처럼 그 품에 안겨 한나절만 눕고 싶다 온몸에 푸른 물이 들도록 숲의 고요와 동침하고 싶다 김경윤·시인(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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