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문은 구두점이나 끊어 쓰기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어디까지가 한 구절인지 문장인지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요즘 중국어도 문장이 끝나는 데에는 구두점을 표시하나, 단어 사이에는 아무 표시가 없어 생초보는 어디까지 한 단어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아래 내용은 한문의 독해하는 데 불편함(?)의 하나인, 끊어 읽기가 어려운 것에 대해 아주 코믹한 사례를 들려주고 있군요. 퍼온 것은 http://blog.empas.com/wwfyou/17509388
.. 漢文(한문)이란 어디를 어떻게 끊어 풀이하느냐에 따라 그 意味(의미)가 完全(완전)히 바뀌는 境遇(경우)가 있습니다. 여기 그 例(예)를 하나 적습니다.
옛날 70먹은 老人(노인)이 老益壯(노익장)을 發揮(발휘)하여 늦게 아들을 한 명 얻었습니다. 그 위로는 어느덧 成長(성장)하여 시집간 딸이 있었고요. 老人에게는 若干(약간)의 財産(재산)이 있었는데 아들에게 完璧(완벽)하게 물려줄 窮理(궁리)를 하다 遺言(유언)으로 아래의 글을 남기고 돌아가셨답니다.
"七十生子非吾子家産傳之壻他人勿取(칠십생자비오자가산전지서타인물취)"
큰딸과 사위는 이 글을 이렇게 끊어 읽고 풀이했답니다.
七十生子非吾子 /家産傳之壻 /他人勿取
칠십에 아들을 낳으니 내 아들이 아니다. /
가산을 사위에게 물려주니 / 다른 사람은 갖지 말라.
이렇게 풀이한 큰딸과 사위는 財産을 불려가며 잘 살았지만 어린 동생을 돌보지를 않았죠.
歲月(세월)은 어느덧 十餘年(십여년)이 넘어 어린 동생도 靑年(청년)티가 나며 글도 깨우치게 되었답니다.
偶然(우연)히 아버지가 남긴 遺言을 보게 된 동생은 그 길로 官家(관가)로 달려가 누나가 가로챈 財産을 돌려 달라고 告訴(고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財産을 누나로부터 完全하게 다시 돌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
訴訟(소송)에서 이긴 理由(이유)는 遺言을 이렇게 끊어 읽고 풀이했기 때문입니다.
七十生子非吾子/ 家産傳之/ 壻他人/ 勿取
칠십에 아들을 낳으니 내 아들이 아니리오.(반어형으로 풀이)
가산을 그(아들)에게 전하노니 / 사위는 타인이라 / 갖지 말라.
어떻습니까.
짧은 文章(문장)이지만 이런 풀이도 저런 풀이도 나올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