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게으름장이의 거울
- 게으름장이 거인을 만드는 별
다음 정차할 별은 ‘게으름장이의 거울’. 원뿔형의 빌딩이 질서있게 줄지어 서 있는 도시가 있다. 분위기는 지구가 가장 번영했던 때와 비슷하다. 지구는 도중에서 우습게 되어 버렸지만, 여기 사람들은 색다르게 기계에 이긴 사람들이다.
역 앞에 내린 철이는 전혀 사람의 그림자를 볼 수 없다. 작은 공기차가 “쉭”하고 와서 철이의 앞에 섰다. 번화한 거리까지 데려다 주도록 부탁하고 타자, 이 무인 공기차는 빨리 앞으로 나아갔다. 아까부터 철이를 보고 있던 뚱뚱한 여자가 있다. ‘사보리나’라는 그 여자는 어슬렁어슬렁 철이한테 가까이 왔지만, 눈앞에서 사라졌다.
도로 양쪽에 상점이 나란히 있는 어느 곳에 공기차가 섰다. 너무 뚱뚱해서 알아 볼 수 없게 된 개와 고양이가 어슬렁어슬렁 길을 건너간다. 역시 사람은 없다. 목이 말라 다방에 들어갔지만 아무도 없고 단지 기계 로보트만이 서서 일하고 있다.
“하여간 사람이 많이 사는 곳으로 가줘.”
무인 공기차에 철이가 올라탔을 때 사보리나가 간신히 따라 왔다. 하지만, 공기차는 다시 출발해 버려 사보리나는 이번에도 철이와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어렵게 해서 사람이 많이 사는 주택가에 온 철이는 그 중의 한 집에 들어갔다.
“문은 열려 있습니다.” 하는 소리가 나서 문을 열었지만, 눈앞에는 거대한 우레탄 덩어리가 막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을 쑥 밀고 집안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한 다음 순간, 탄력에 밀려 튕겨 나왔다.
자세히 보니, 이 별의 사람들은 거대한 몸집을 하고 있어 방안에 온 몸뚱이가 꽉 차 있고, 얼굴은 2층 창문으로 보이는 것이다. 마치 집을 옷처럼 입고 있는 것 같다.
이 때 어디선가 요란스러운 폭음이 들렸다. 꼭 집이 무너지는 소리 같았다. 철이는 소리가 난 쪽으로 달려가 보았다.
한 사람이 잠이 오지 않아서 그만 몸을 약간 비틀다가 집이 터져 버린 것이다. 그러나, 곧 머리 속으로 집을 요구하자, 기계가 사이즈를 재 보고 자동적으로 만들어 준다. 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곳저곳에서 계속 폭발하는 소리가 들린다. 앞쪽 길은 뚱뚱해질 수 있는 한계점에 와 있는 사람들 때문에 집이 터져, 거대한 고기 덩어리가 가득하다.
999호의 출발 시간이 가깝다. 급히 서두르지 않으면 늦을지도 모른다.
부서진 집의 파편이나 거대한 고기 덩어리를 피해 질주하는 공기차. 그 앞에 또 사보리나가 나타났다. 재빨리 정지하는 공기차.
철이가 999호를 타고 온 것을 알고 있는 그녀는 그녀의 남편 크다라와 같이 999호에 승차하려고 준비해 왔다는 것이다. 이미 일할 의욕을 잃은 크다라는 2층 창에서 내려다보기만 하게 되었고 사보리나도 이대로 간다면 곧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버린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이 별에 이민을 왔던 당시에는 숲을 개간하여 새로운 생활을 하려고 힘껏 노력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정부에서 보낸 기계가 나타나 두 사람 대신에 일을 척척 해 주게 되었다.
이 두 사람 말고도 이 별의 사람들은 모두 괴물로 만들어 버렸다.
“부탁해요. 999호에 태워 주셔요. 다른 별에 가서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사보리나의 소원은 무리한 것이었다. 은하철도의 규칙은 엄격하기 때문에 승차권 없이는 탈 수 없다. 사보리나는 결심했다. 지금부터라도 힘껏 일을 해서 자기의 힘으로 승차권을 사리라고.
여기저기서 계속 폭음 소리가 나고 있다. 그 속을 철이는 사보리나와 헤어져 급히 역으로 간다. 이 별의 사람에게는 마음속에 ‘게으름장이’가 가득 차 있다. 사람 마음속에 있는 게으름장이는 원래 어떤 모습일까?
마음속의 게으름장이를 비추는 거울. 이 별은 방문하는 사람에게 그러한 생각을 뚜렷하게 해 준다. 철이는 만약 기계 인간으로 되더라도 절대로 게을러지지 않으리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거울을 보면 싫어지는 때가 있다. 마음을 비추는 거울을 보면 더 싫어진다. 철이는 두 번 다시 저 거울을 보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 게으름장이 거인을 만드는 별
다음 정차할 별은 ‘게으름장이의 거울’. 원뿔형의 빌딩이 질서있게 줄지어 서 있는 도시가 있다. 분위기는 지구가 가장 번영했던 때와 비슷하다. 지구는 도중에서 우습게 되어 버렸지만, 여기 사람들은 색다르게 기계에 이긴 사람들이다.
역 앞에 내린 철이는 전혀 사람의 그림자를 볼 수 없다. 작은 공기차가 “쉭”하고 와서 철이의 앞에 섰다. 번화한 거리까지 데려다 주도록 부탁하고 타자, 이 무인 공기차는 빨리 앞으로 나아갔다. 아까부터 철이를 보고 있던 뚱뚱한 여자가 있다. ‘사보리나’라는 그 여자는 어슬렁어슬렁 철이한테 가까이 왔지만, 눈앞에서 사라졌다.
도로 양쪽에 상점이 나란히 있는 어느 곳에 공기차가 섰다. 너무 뚱뚱해서 알아 볼 수 없게 된 개와 고양이가 어슬렁어슬렁 길을 건너간다. 역시 사람은 없다. 목이 말라 다방에 들어갔지만 아무도 없고 단지 기계 로보트만이 서서 일하고 있다.
“하여간 사람이 많이 사는 곳으로 가줘.”
무인 공기차에 철이가 올라탔을 때 사보리나가 간신히 따라 왔다. 하지만, 공기차는 다시 출발해 버려 사보리나는 이번에도 철이와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어렵게 해서 사람이 많이 사는 주택가에 온 철이는 그 중의 한 집에 들어갔다.
“문은 열려 있습니다.” 하는 소리가 나서 문을 열었지만, 눈앞에는 거대한 우레탄 덩어리가 막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을 쑥 밀고 집안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한 다음 순간, 탄력에 밀려 튕겨 나왔다.
자세히 보니, 이 별의 사람들은 거대한 몸집을 하고 있어 방안에 온 몸뚱이가 꽉 차 있고, 얼굴은 2층 창문으로 보이는 것이다. 마치 집을 옷처럼 입고 있는 것 같다.
이 때 어디선가 요란스러운 폭음이 들렸다. 꼭 집이 무너지는 소리 같았다. 철이는 소리가 난 쪽으로 달려가 보았다.
한 사람이 잠이 오지 않아서 그만 몸을 약간 비틀다가 집이 터져 버린 것이다. 그러나, 곧 머리 속으로 집을 요구하자, 기계가 사이즈를 재 보고 자동적으로 만들어 준다. 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곳저곳에서 계속 폭발하는 소리가 들린다. 앞쪽 길은 뚱뚱해질 수 있는 한계점에 와 있는 사람들 때문에 집이 터져, 거대한 고기 덩어리가 가득하다.
999호의 출발 시간이 가깝다. 급히 서두르지 않으면 늦을지도 모른다.
부서진 집의 파편이나 거대한 고기 덩어리를 피해 질주하는 공기차. 그 앞에 또 사보리나가 나타났다. 재빨리 정지하는 공기차.
철이가 999호를 타고 온 것을 알고 있는 그녀는 그녀의 남편 크다라와 같이 999호에 승차하려고 준비해 왔다는 것이다. 이미 일할 의욕을 잃은 크다라는 2층 창에서 내려다보기만 하게 되었고 사보리나도 이대로 간다면 곧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버린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이 별에 이민을 왔던 당시에는 숲을 개간하여 새로운 생활을 하려고 힘껏 노력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정부에서 보낸 기계가 나타나 두 사람 대신에 일을 척척 해 주게 되었다.
이 두 사람 말고도 이 별의 사람들은 모두 괴물로 만들어 버렸다.
“부탁해요. 999호에 태워 주셔요. 다른 별에 가서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사보리나의 소원은 무리한 것이었다. 은하철도의 규칙은 엄격하기 때문에 승차권 없이는 탈 수 없다. 사보리나는 결심했다. 지금부터라도 힘껏 일을 해서 자기의 힘으로 승차권을 사리라고.
여기저기서 계속 폭음 소리가 나고 있다. 그 속을 철이는 사보리나와 헤어져 급히 역으로 간다. 이 별의 사람에게는 마음속에 ‘게으름장이’가 가득 차 있다. 사람 마음속에 있는 게으름장이는 원래 어떤 모습일까?
마음속의 게으름장이를 비추는 거울. 이 별은 방문하는 사람에게 그러한 생각을 뚜렷하게 해 준다. 철이는 만약 기계 인간으로 되더라도 절대로 게을러지지 않으리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거울을 보면 싫어지는 때가 있다. 마음을 비추는 거울을 보면 더 싫어진다. 철이는 두 번 다시 저 거울을 보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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