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꼬리를 무는 뱀, 우로보로스
출처www.symbolian.com
현재는 그 신화적 베일이 벗기워진 채 징그러운 파충류의 하나로만 인식될 뿐이지만 뱀은 고대 이래로 아주 다양한 의미를 지녀온 중요한 상징이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의하면 한 마리 뱀이 이브를 유혹하여 선악과를 먹게 하고 이브는 다시 아담에게 같은 일을 한 결과 자신들이 벌거벗고 있다는 사실과, 선과 악의 구분을 알게 되었고, 그 대가로 이 둘은 에덴에서 쫓겨나게 되었으며, 이브는 출산의 고통을, 아담은 노동의 고통을 알게 되었고, 또 둘 모두 더 이상 불사의 삶을 누리지 못하고 언젠가는 흙속으로 묻혀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뱀은 기독교 문화 전반에서 사악한 짐승으로 여겨지며 금기시되는 상징이 된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에서도 원래부터 뱀이 금기시 된 것은 아니다. 기원전 7세기에 예언자 에제키엘이 파괴하기 전까지 예루살렘의 사원 안에는 청동으로 만든 뱀이 모셔져 있었으며, 또 성서의 출애굽기에서도 모세와 파라오가 서로 지팡이를 가지고 뱀으로 변신시키는 재주를 부리며 싸우는 대목이 나오는데 서도 알 수 있듯, 뱀이 그저 사악한 짐승으로만 적대시되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집트, 그리스, 중국, 인도 등 세계의 많은 고대문명들에서 각기 저마다의 중요한 의미를 가진 상징으로 사용되어져 왔다. 이 모든 문화들 속에서 뱀 상징이 갖는 보편적 의미를 찾아보면 대략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뱀은 허물을 벗는 동물이다. 실제로 고대인들이 길에서 뱀이 벗어버린 허물을 발견하였을 때, 그들은 뱀은 자기 피부를 재생시킴으로서 끊임없이 젊어지는 동물, 즉 죽지않는 신령스러운 동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2. 고대인들이 날짜를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달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었다. 달력도 시계도 없는 시대를 상상해보라. 계절의 변화는 날씨가 추운가 더운가로 여름인지 겨울인지 판단할 수 있으며, 시간의 변화는 하늘에 떠있는 태양의 움직임으로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며칠단위로 날짜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달을 관찰하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상현-반달-보름달-하현-그믐으로 며칠단위로 변해가는 달을 통해 고대인들은 날짜를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달이 가지는 중요성은 이것말고도 두가지가 더 있다. 첫째는 달의 주기가 여성의 주기와 일치한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달이 환한 보름달에서 어두운 그믐달로 그리고 다시 보름달로 변한다는 것에서 죽음과 부활의 이미지와 연관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죽음과 부활의 이미지는 이와 유사하게 허물을 벗음으로서 새로워지는 뱀과 닮은 것이기 때문에 뱀과 달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가지게 된다.
3. 뱀은 남근(Phallus)의 상징이다. 이 것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이 남근과 뱀의 형태상의 유사성에서 비롯한다고 할 수 있다. 프레이져에 따르면 대표적인 주술적 사고방식으로 유사의 원리라는 것이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을 낳는다’라는 것인데, 예를 들면 미워하는 사람의 모습을 인형으로 만들어 놓은 뒤 그 인형에 바늘을 꽂으면 미워하는 사람이 아프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남성들이 정력제로 뱀을 먹는 것도 사실은 이러한 고대적 사고방식의 연장인지도 모른다.
4. 뱀은 에너지를 상징한다. 이 에너지는 신체적인 에너지, 활력을 의미할 수도 있고, 정신적인 에너지를 의미할 수 도 있다. 이 또한 뱀이 땅위에서 발도 없이 몸만으로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에서 연상되어 붙여진 의미일 것이다.
우주알을 감싸고 지키고 있는 뱀(인도, 그리스)
5. 고대로부터 뱀은 이러한 신비한 동물로 여겨졌기 때문에 뱀은 신성한 지혜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뱀의 눈에는 눈꺼풀이 없어서 밤에도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하여 숨겨진 지혜를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서의 창세기에서 보듯 사악한 지혜를 인류(이브)에게 전해주는 유혹자이기도 하다. 다음은 뱀이 가지는 이렇게 다양한 의미들이 실제로 세계의 여러 신화들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반영되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하지만 뱀 상징이 워낙에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워낙에 여러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그 모든 신화를 다 살펴볼 수는 없으며, 그중에서 중요한 일부만을 간추려 보게 될 것이다.
■ 천지창조와 뱀
뱀은 주기적으로 허물을 벗으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 태어나는 동물이다. 즉 자신의 죽음(허물)을 양식으로 삼아 부활하는 동물인 것이다. 또한 이렇게 끊임없는 순환재생의 상징으로서 원초적인 바다와도 그 이미지를 같이 하며, 둥그런 원처럼 시작도 끝도 없이 자신의 죽음을 통해 다시 부활해가는 뱀은 바로 영원, 우주의 상징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뱀은 세계 각국의 창조신화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일례를 들어보자면 다음은 고대 그리스 부족중의 하나인 펠라스기 족의 창조신화이다.
태초에, 만물의 여신인 에우리노메가 혼돈(Chaos)로부터 벌거벗은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발로 디딜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하늘에서 바다를 떼어 내고는 그 파도 위에서 홀로 춤추기 시작했다. 여신은 남쪽을 바라보고 춤을 추었다. 그러자 여신의 등 뒤에서 불던 바람이 문득 여신의 창조작업을 도와 주는 무언가 새롭고 이상한 것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여신은 몸을 틀은 뒤 이 북풍을 붙잡아 두손 안에 넣고 비벼댔다.
보라! 거대한 독사 오피온이 생겨났다. 에우리노메는 몸을 덥히기 위해서 격렬하게, 점점 더 격렬하게 춤을 추었다. 마침내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자라난 오피온이 성스러운 여신의 사지를 감싸고 여신과 하나가 되기 위해 움직였다. 결국, 북풍(보레아스라고도 불린다)이 여신을 수태시켰다. 다음으로 에우리노메는 비둘기의 모습을 취해서 파도위에서 둥지를 틀고, 적당한 시간이 흐른 뒤 '우주의 알'을 하나 낳았다. 그녀는 오피온에게 그 알을 일곱 번이나 둘러 감게하여 알이 부화되어 둘로 갈라지게 만들었다. 그 알에서는 그녀의 아이들, 즉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튀어 나 왔다.
해, 달, 떠돌이 별, 붙박이 별, 그리고 산과 강, 나무와 풀, 살아있 는 모든 생물들을 가진 대지까지 모두. 에우리노메와 오피온은 올림푸스 산 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 그러나 오피온 이 우주의 주인은 자신이라고 우기는 바람에 에우리노메는 몹시 성이 나서 오피온의 머리를 발뒷꿈치로 찍어버리고 이빨을 걷어차버렸다. 그리고는 대지밑 깊은 속에 있는 어두운 동굴로 오피온을 추방해버린 뒤 일곱 쌍의 티탄족을 만들어냈다...
이 신화는 태초의 신으로서 뱀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신화중의 하나이다. 바빌로니아 신화에서 뱀 혹은 용으로 그려지는 티아마트라는 신이 젊은 신들에게 전쟁을 선포하자 마르둑이 티아마트를 살해하여 그 몸뚱이를 갈라 세상을 창조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집트의 고대신화 중에서도 뱀모양을 한 툼신이 대지(Geb)와 하늘(Nut)를 비롯한 세상을 창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의 죽음을 양식으로 삼는 우주의 완전한 이마쥬이며 순환재생의 상징인 뱀의 모습은 자기의 꼬리를 입에 물고 있는 우로보로스라는 형태로도 자주 등장한다.
■ 비를 부르는 뱀, 혹은 용
아즈텍의 비의 신 틀랄록
비를 내리는 권능 또한 뱀 상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이다. 주로 멕시코의 아즈텍 문명이나 아메리카 인디언들 그리고 동양의 상징체계에서 비를 부르는 뱀 혹은 용에 대한 상징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뱀이 비를 내리는 권능을 가지고 있다고 그려지는 것은 뱀이 앞서 보았듯, 자연의 에너지, 혹은 생명의 원소인 물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는 저수지 등이 발달하지 않았던 고대 농경사회에서는 그야말로 생명의 단비로서 자연력을 상징했던 것이다.
아즈텍 족과 북미 푸에블로 인디언들에게 뱀은 땅의 변화를 의미했는데, 그것은 뱀이 옥수수와 다른 모든 식물의 싹이 트는 땅 속으로부터 기어나오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뱀은 지하의 세력과 인간을 중재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반면에 천상의 존재 즉 태양, 구름, 천둥 등과 인간을 중개하는 존재는 주로 새로 묘사된다. 그리고 이 두가지 상징이 합쳐져서 깃털이 달린 뱀이라는 상징이 생겨난다. 이 깃털달린 뱀은 하늘로부터 내려와 대지에 풍요를 가져다 주는 비를 주관하는 존재가 된다.
또한 아즈텍 문명에서는 가뭄이 오면 비를 내리기 하기 위해 틀랄록(Tlaloc)신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이때 주로 쓰이는 상징물이 다름아닌 머리 둘 달린 뱀이다. 중국에서는 뱀보다는 용이 더 자주 등장한다. 원래 용은 하늘에서 위임받은 황제의 권능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특히 자연의 생기, 생성의 법칙등을 나타내기도 하며, 따라서 번개, 비등을 주관하는 동물이 된다. 중국의 기우제에 쓰였던 표의문을 보면 용의 형상이 잘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테이레시아스와 뱀
그리스 신화에 자주 나오는 예언자 중의 테이레시아스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아테나 여신의 목욕장면을 몰래 훔쳐보아서 그 벌로 장님이 된 사람으로, 자비로운 아테나 여신이 육신의 눈을 멀게 하면서 대신에 마음의 눈을 열어주어 예언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테이레시아스와 관련된 이야기 중에 뱀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 몇가지를 추려보았다.
첫 번째 이야기는 앞서 말한 테이레시아스가 예언자가 된 경위다. 테이레시아스는 어느날 아테나 여신인줄도 모르고 무심코 어떤 여인의 목욕장면을 엿본 벌로 장님이 되었지만, 그의 어머니가 탄원하자 아테나 여신은 항상 지니고 다니던 아에기스 방페에서 에릭토니우스 독뱀을 들고 다음과 같은 명령을 하였다. ‘너의 혀로 테이레시아스의 귀를 씻어 예언의 새들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게 하여라’
두 번째 이야기는 테이레시아스의 젊었을 적 이야기이다. 한 번은 테이레시아스가 퀴레네 산 에서 두 마리의 뱀이 서로 교접하고 있는 것을 보던 중에 뱀들이 그를 공격하자 들고 있던 지팡이를 내리쳐서 그 중 암컷을 죽여버렸다. 그랬더니 이상스럽게도 그는 즉시 여자로 변해버렸고 유명한 매춘부가 되어 몇 년을 살았다. 그러나 7년이 지난 뒤 우연히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상황을 목격하고 이번에는 수컷을 죽여버리자 다시 남자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어느날 그리스 신화의 주신인 헤라와 제우스가 부부싸움을 하게 되었다. 싸움의 발단이 무엇인고 하니 남자와 여자가 잠자리를 같이할 때 누가 더 즐거움을 느끼는가를 두고 다투게 된 것이다. “확실히 잠자리에서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훨씬 더 즐거워하는 법이라구” 제우스가 몰아붙였다. “무슨소리예요!” 헤라가 맞밭아쳤다. “사실은 그 정반대에요 당신도 그걸 알아 두는게 좋을걸요” 하지만 이 싸움은 결론을 볼 수 없었고, 결국 앞서 뱀과 관련된 사건으로 인해 남성과 여성 두가지 성을 모두 경험해본 테이레시아스가 그 논쟁을 판가름하기 위해 불려왔다는 것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저 유명한 그리스의 영웅 헤라클라스와 관련된 신화이다. 아다시피 헤라클레스는 제우스가 아내인 헤라 몰래 인간여인과 바람을 피워서 태어났다. 그래서 헤라 여신은 헤라클레스가 아직 여덟달에서 열 달정도밖에 안된 어느날 밤, 무서운 독사를 두 마리 보내서 헤라클레스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어린 아기임에도 힘이 센 헤라클레스가 자기 힘으로 두 마리 뱀을 죽여버리고 만 것이다. 놀란 집안 사람들은 날이 밝자 테이레시아스를 불러 이 일에 대해 어쩌면 좋을지 물어본다. 그러자 테이레시아스는 헤라클레스의 영광스러운 미래를 예언한 뒤 커다란 화덕에 가시나무 등의 마른 가지를 넣어 그 뱀을 자정에 불태우고, 아침에 하녀를 시켜 그 재를 스핑크스가 앉았던 바위에다 올려놓고 바람에 흩날리도록 하며, 뒤돌아보지 말고 뛰어내려오도록 명령하라 하였다.
이 각기 다른 신화들을 통해 앞서 본 뱀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의 여러 가지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우선 테이레시아스의 예지능력은 어떤 면으로 보면 뱀으로부터 받게 된 것이라고할 수 있다. 즉 뱀이 신성한 지혜 혹은 인간에게 숨겨진 지혜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뱀이 가지는 이러한 성격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와서 인류가 가져선 안될 숨겨진 지혜를 이브를 유혹해 인류에게 전해준 사악한 동물로 바뀌기도 한다. 또한 테이레시아스가 뱀으로 인해 남성과 여성으로 이른바 성전환을 하게 된 것에서도 뱀상징이 남성의 상징인 동시에 여성의 상징이 되는 이중적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즉 뱀은 허물을 벗는 다는 점에서 달과 공통점을 가지며, 달과 여성은 같은 주기를 가진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그래서 뱀은 여성의 상징인 동시에 그 모양으로 인해 남근의 상징이 되기도 하는 이중적인 성격이라는 것이다.
■ 쿤달리니
뱀으로 상징되는 쿤달리니
비를 내리는 뱀은 자연의 에너지를 의미한다고 할 수있지만, 인도에서 뱀은 자연의 에너지 보다는 정신적 에너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더욱 유명하다. 인도의 주된 종교인 힌두교에는 단일한 종교라고 말하기 힘들만큼 다양한 종파들이 등장한다. 그중에서 쉬바신을 주신으로 모시는 종파를 쉬바파라고 하며, 여신을 주신으로 모시는 종파를 삭티즘이라고 하는데 이들에서 다시 탄트라라는 것이 갈라져 나온다. 탄트라는 신체 안에 있는 영적인 에너지를 이끌어내는 것을 그 교리의 핵심으로 삼는다.
탄트라에 따르면 복부 밑에서 정수리에 이르기까지 인체내에는 일곱 개의 주된 거점(챠크라라고도 부른다)이 있으며 자기 몸 안에 에너지를 일깨워 그 에너지가 이 일곱 개의 챠크라를 하나씩 거쳐 올라가 정수리에 있는 마지막 챠크라에까지 이르게 하면 수행이 완성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몸안에서 챠크라를 거쳐 움직이는 그 에너지를 바로 쿤달리니라고 불리는 뱀의 모습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쿤달리니 참조)
■ 기타 뱀 상징들
두 마리 뱀이 감싸고 있는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의술의 상징)
주요한 뱀 상징 몇가지만 더 살펴보자면, 우선 고대 이집트의 성사(聖蛇) 우라에우스를 들 수 있다. 우라에우스는 파라오의 상징으로 왕관의 이마부분에 달려진 코브라 문양을 말한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우라에우스는 파라오를 보호하는 상징이며 동시에 두뇌의 차원으로 의지적이고 의식적인 에너지의 상승을 의미한다고 한다.
앞서 보았던 탄트라의 쿤달리니 말고도 힌두교에는 중요한 뱀 상징이 더 있다. 비쉬누를 주신으로 모시는 비쉬누파에서는 태초에 뱀이 우주알을 수태했으며 그 거대한 우주알 속에 우리가 사는 세계가 들어가 있으며, 이 뱀은 우주알이 흔들리지 않도록 알을 둘러싸며 또아리를 틀어 조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대 의술의 상징인 캬듀케우스를 들 수 있다. 캬듀케우스는 원래의 형태는 지팡이 위에 원이 그려지고 그 위에 다시 초생달 모양이 달려있는 형태였으나, 나중에는 두 마리 뱀이 감겨 있는 지팡이의 형태로 묘사되게 된다. 이 캬듀케우스는 태양신 아폴론의 아들로 의술의 신으로 추앙받던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라고도 불리며, 그런 까닭에 오늘날에도 카듀케우스는 의술의 상징으로 쓰이며 지금도 의대 정문등에 그려진 것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