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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회(웅어-위어회)는 지금이 환상적이다.

작성자아그리파|작성시간10.04.10|조회수2,233 목록 댓글 13

 

 

어제(2010.4.9. 금) 벚꽃이 춘설처럼 바람에 흩날리는 전군간 도로를 따라 군산의 금강하구둑을 건너기전 우회전하여 철새도래지 철새관망소를 지나 전북 익산시 熊浦(웅포)면 웅포리에 있는 OO식당에 다녀왔다. 나는 수년전부터 이때쯤이면 꼭 한번은 웅어회(웅포에서는 우어라 말함)를 먹으러 간다. 웅어는 3월말에서 4월초순쯤은 고기가 작지만 뼈가 연해서 먹을 만하다 그렇지만 5월초순까지 먹을 수 있지만 늦으면 뼈가 강하여 그만큼 맛이 떨어진다. 따라서 웅어회는 제철음식이다. 식당은 웅포면 소재지와 성당면 소재지에 각각 5~6곳의 식당마다 지금 우어회를 다루고 있다. 기왕이면 바닷가에 있는 식당을 선택하면 해질녁의 노을과 파도를 보며 식사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지금 웅어가 한창 많이 잡히는 시기여서 웅어(위어(葦魚))를 먹으러 전주에서 퇴근하자 마자 지인들과 함께 회무침을 주문하고 가지고 간 발렌타인과 함께 한입가득 먹으니 일주일간의 피로가 싹 없어지는 기분이다. 무침은 요즘 갖가지 나물과 상큼한 맛을 내기 위해 미나리,냉이,달래등과 식초를 첨가하여 입맛을 돋군다. 회무침을 다 먹은 뒤에는 남은 것으로 참기름을 곁들여 밥을 비벼달라면  금상첨화이다. 웅어는 회무침(권장), 회, 구이,매운탕, 알탕, 회덧밥, 젓갈등으로 다양하게 요리된다. 그렇지만 웅포면의 식당은 주로 회무침, 회만 취급한다.

 

 

위어의 위는 갈대위로 갈대밭에서 6~7월에 산란하기 위해 갈대숲에서 자라는 고기이다. 조선시대에는 사옹원()의 한 분장(分掌)위어소 (葦魚所)라는 부서를 한강하류의 고양에 설치하여 관에서  직접 관장하여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로 일반인이 포획하지 못하도록한 진귀한 고기이다. 이때 쯤이면 이곳 금강하구둑에는 고기가 잘 잡혀 주민들이 즐겨먹던 음식이란다. 이 위어는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곳의 갈대가 있는 곳인 한강하류 ,금강, 영산강, 대동강, 낙동강 등지에서 잡히는 고기로 갈치의 새끼쯤으로 생각하시면 좋을듯하다. 지금은 갈대밭이 많지않고 환경오염이 심하여 잘 잡히지 않는다. 웅어맛에 푹빠진 미식가들은 일년을 학수고대한 끝에 이쯤 맛있게 먹으며 이때가 육질이 연하고 쫄깃쫄깃하여 뼈꼬시를 먹을 수 있다. "칼 모양과 같다고 하여 도어(魛魚)·라고도 불리운다. 청어목 멸치과속하는 바닷물고기로 길이는 22cm ~30cm로 몸이 옆으로 납작하며 은빛의 갈치색과 같은 백색으로 비늘이 잘다. 봄과 여름에 강으로 올라와 산란한다."라고 나와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위어(웅어)를 우어라 부르며 한접시(2-3인분)에 3만원(소)~5만원(대)정도 간다. 행춘객이 나들이 가기 좋은 이때 꽃잎처럼 바람에 흩날리며 한번 맛을 보시면 어떨지?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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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touch me not | 작성시간 10.04.11 ㅋㅋ..... 웅포에 가서 먹은건가요? ... 저 군생활때.. 철되면 한번씩 먹었던 ㅋㅋ... 별미입니다......
  • 작성자심사또 | 작성시간 10.04.11 시쿠름한맛이 입가에 머무네요 , 한접시에 얼마래요 강경등,웅포 ,망성등에서 팔지요 보리피기전에~~~~```
  • 작성자능산 | 작성시간 10.04.12 웅어는 먹어보질 못했는데~ 그 맛이 궁금해진다는......ㅎㅎ룰루
  • 작성자오은방울 | 작성시간 10.04.13 첨 들어보는.ㅎㅎㅎㅎㅎ 저렇게 회무침 해놓으니 맛있어보이네요.ㅎㅎ
  • 작성자진짜미식가 | 작성시간 10.04.15 먹어보니 참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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