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이 봄에 꽃이 피듯
곱디고울 줄만 알았더니
움트고 나올 때
말 못 할 고통도 있더이다
인생길이 여름날 녹음처럼
싱그러운 줄만 알았더니
폭염이 몰려와 땀범벅이 되어
쓰라릴 때도 있더이다
선선한 가을날 한들한들 춤추는
코스모스 곱게 물든 단풍처럼
아름다울 줄만 알았던 인생길이
된서리로 아픈 날도 있더이다
설국으로 온 세상을 하얗게 색칠한
겨울날 혹한 속 옹이 되어
인생길은
옴짝달싹 못한 날도 있더이다
이 또한 살아있음에 느낄 수 있고
감사하며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인생이 저물어가니
조금은 알 것 같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