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의
청춘고백을 들으며
동해의 파도는 밀려와도
지난 청춘은 다시 오지 않고,
설악의 능선에 걸린 구름처럼
사랑은 머물 듯 떠나갔네.
헤어지면 그리워 가슴이 저리고
만나면 수줍어 말 못 하던 시절,
한 번쯤은 모두가 품어 보았던
풋사랑의 그림자였네.
세월은 머리 위에 흰 눈을 내리고
주름은 인생의 강을 새겼지만,
노래 한 소절 들려오면
마음은 다시 스물두 살 언덕에 선다.
아, 겁 많은 청춘이라 탓할 것 없네.
사랑도, 눈물도, 후회도
뜨겁게 살아온 날들의 훈장이니.
오늘도 노을 진 동해 바다에 서서
흘러간 노래를 따라 부르노라.
청춘은 갔어도
그 아름다운 고백은 아직 가슴에 남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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