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5-1-17 (번역) 크메르의 세계
독일 대사, 캄보디아 헌병사령관의 "히틀러가 역할모델" 발언을 비판
German Ambassador Slams Hitler Rema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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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iv Channa/The Cambodia Daily) 목요일(1.15) 오후 '헌병 프놈펜 지구 사령부'에서 개최된 연례 회의에서 빠 소찌엇웡(Pa Socheatvong) 프놈펜 시장(좌측)과 사오 소카 헌병사령관(우측)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
기사작성 : Holly Robertson
요하킴 바론 폰 마샬(Joachim Baron von Marschall) 캄보디아 주재 독일 대사는 금요일(1.16) 발언을 통해, 캄보디아 왕립 헌병 사령관 사오 소카(Sao Sokha) 대장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사오 소카 대장은 목요일(1.15)의 발언에서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가 사용했던 사회질서 유지 방법의 전술을 거론한 바 있는데, 바론 폰 마샬 대사는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이 중에 히틀러를 역할 모델로 언급할 사람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자료사진: Deutsche Botschaft) 요하킴 바론 폰 마샬 주캄보디아 독일대사.
바론 폰 마샬 대사는 지난 2013년부터 캄보디아 주재 독일대사로 근무해왔다. 또한 그는 캄보디아 정부에 대해서도 국가안보 및 공공치안에 관한 문제에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면서 나치가 사용했던 치안대책과는 반대되는" 방식으로 접근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사오 소카 사령관은 목요일(1,15) '헌병 프놈펜 지구 사령부'에서 개최된 연례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자신이 1930년대 히틀러의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 독일의 국운이 부상한 것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히틀러로부터 배운 바가 있다. 국제사회는 제1차 세계대전 후의 독일에 대해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나치당과 히틀러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 |
바론 폰 마샬 대사는 금요일(1.16) 본지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살인적인 나치 정권 지도자를 지침으로 여기는 이가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히틀러의 나치 정권은 1930년대와 1940년대의 홀로코스트를 통해 약 600만명의 유태인들을 학살했고, 동성애자와 공산주의자, 집시와 전쟁포로, 그리고 장애인 등 여타 사람들도 수백만명을 살해한 바 있다. 바론 폰 마샬 대사는 이-메일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나는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히틀러를 역할 모델로 언급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이번 발언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나치 정권은 자신들에 방해가 된다고 느낀 이들은 그 누구에게나 잔학함을 발휘했는데, [이번 사태에 관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은 그 잔학성의 차원에 대한 이해가 심각하게 결여돼 있다는 것 뿐이다. |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의 중진인 무 소쿠(Mu Sochua) 의원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사오 소카 대장의 발언은 "완벽하게 완벽하게 끔찍한 것"이라면서, 그의 해임을 촉구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끔직한 것 그 이상이다. 이 사람이 계속해서 캄보디아의 헌병사령관으로 있을 때 시위대가 감내해야 할 결과를 생각하면 겁이 날 정도이다. |
무 소쿠 의원은 특히 캄보디아와 독일이 학살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오 소카 사령관의 발언이 더욱 충격적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이 나라의 군 지회관으로서 자신의 말이 미칠 여파에 관해 깨달아야만 한다. 특히 캄보디아는 학살(제노사이드)을 겪은 국가이다. 오늘날까지도 군 지휘관이 히틀러에게 영감을 받는다고 하니, 캄보디아에는 슬픈 날이다. |
본지는 사오 소카 사령관에게 논평을 들어보려 했지만, 금요일에 연락이 닿지 않았다. 사오 소카 사령관의 경호원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오 소카 사령관이 회의에 참석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왕립 헌병 대변인 켕 띠또(Kheng Tito) 준장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사오 소카 대장이 목요일 연설에서 세계의 저명 지도자들을 여러 명 언급했지만, 청중들에게 그들을 역할 모델로 삼으라고 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켕 띠또 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령관이 발언한 후, 그는 [청중들에게] 자신의 말을 곡해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보냈다. |
보충 취재 : Khy Sovu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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