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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풍자 연극 공연한 태국 대학생들 징역 2년6개월형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5.02.24|조회수286 목록 댓글 1

 

 

(보도) Khaosod English 2015-2-23  (번역) 크메르의 세계

 

 

 

왕실 풍자 연극 공연한 태국 대학생들 징역 2년6개월형  

Theater Activists Jailed Over Satirical Play About Monarchy 

 

 

 

(사진: Khaosod) 법정에 입장하는 빠티왓 사라이옘(좌측) 피고인과 폰팁 만콩(우측) 피고인. 

 

 

 

(방콕) ---- 연극 활동가 대학생 2명이 오늘(2.23) 징역 2년6개월형의 판결을 받았다. 이들은 가상의 왕국에 관한 연극을 공연했는데, 재판부는 이것이 태국의 군주제를 "모독"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빠티왓 사라이옘(Patiwat Saraiyaem, 23세)과 폰팁 만콩(Porntip Mankong, 26세) 씨는 '탐마삿 대학'(Thammasat University)에서 공연된 <늑대 신부>(The Wolf Bride)에서 자신들이 맡은 역할 때문에 왕실모독죄(lese majeste) 혐의로 작년 8월에 구속됐다. 이 공연은 2013년 10월에 진행됐던 것이다. 당시 공연은 1973년 10월 및 1976년 10월에 있었던 민주화 시위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

 

빠티왓 씨는 '컨깬 대학'(Khon Kaen University) 5년차 재학생으로 이 연극에 출연했다. 그리고 폰팁 씨는 이 연극의 제작에 조력하고 극중에서 단역을 맡았다. 당시 연극은 지금은 해체된 '쁘라까이 파이 깐 라콘'(Prakai Fai Karn Lakorn) 단체가 주최한 것이다.

 

'라차다 형사법원' 판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록 피고인들이 이전에 전과는 없지만, '탐마삿 대학' 장당에서 행한 이들의 행동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을 한 행동이었다. 더욱이 그것은 온라인으로도 전파되어, 태국인들이 숭앙하는 군주제를 훼손했다. 그러한 행동은 처벌을 면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이다. 

 

재판부의 판결이 있자 피고인들의 가족들은 울음을 터뜨리면서 두 피고인들을 부둥켜 안았다. 두 피고인은 재판 내내 침착했다.

 

'태국 인권 변호사 센터'(Thai Lawyers for Human Rights Center) 소속의 파위니 춤시(Pawinee Chumsri) 변호사는 두 피고인이 항소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재판 전략 및 항소가 실익이 있을지에 관에 두 피고인 및 그 부모들과 대화를 나눴다. 두 피고인들은 사건의 신속한 종결을 위해 유죄를 인정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가혹한 법률인 태국의 '왕실모독 처벌법'(=형법 제112조)에 따르면, 군주를 모독할 경우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할 수 있다. 이 법률 조문은 국왕, 왕후, 왕위계승권자, 섭정에 대해서만 적용할 것을 엄밀히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군주제의 모든 측면에 관해 적용돼 처벌이 이뤄지고 있다.

 

왕실모독 내용의 컨텐츠 또한 기소 대상이기 때문에, 언론은 이번에 문제가 된 연극의 세부내용을 보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태국 군사정권이 작년(2014) 5월부터 정권을 장악한 후부터 왕실모독 혐의 위반자들에 대한 기소가 강화되고 있고, 그에 따라 이 법률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하여 반대자들을 침묵시키는 데 사용한다고 보는 인권단체들의 비판도 거세다.

 

국제 인권 감시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브래드 애덤스(Brad Adams) 아시아 지부장은 월요일(2.23) 발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연극 <늑대 신부>의 활동가 2명을 수감한 일은 태국에서 표현의 자유에 가해진 또 하나의 타격이며, 이미 국제적으로 악명을 지니고 있는 태국에 새로운 어둠의 자욱을 드리운 일이다.

 

재판부는 빠티왓 피고인과 폰팁 피고인의 형량이 원래는 징역 5년형이지만 스스로 유죄를 인정했기 때문에 징역 2년6개월형으로 감형한다고 말했다. 이전의 왕실모독 처벌법 위반자들과 마찬가지로, 수파례 반복된 두 사람의 보석신청은 기각된 바 있다.

 

오늘 법정 주변에는 1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두 피고인을 응원했다. 이들은 두 피고인이 구치소로 되돌아가는 길에 태국 좌파 활동가들이 즐겨부르는 노래인 "믿음의 별빛"(Starlight of Faith)이란 노래를 합창하고, [쿠데타 반대를 의미하여] 금지된 세 손가락 경례법 시위를 펼쳐보였다.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늑대 신부> 연극에 연루된 사람 6명을 추가로 쫒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이미 태국을 벗어났다고 한다.

 

 

(사진: AP) 법정에 도착하는 빠티왓 사라이옘 피고인. 

 

 

(사진: Prachatai) '세 손가락 경례법' 시위를 펼치는 법정 밖의 지지자들. 

 

 

 

 

 * 상위화면

 

       - "[기사목록] 2015년 태국 뉴스"

       - "[기사목록] 태국의 왕실모독 처벌법 관련 진행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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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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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2.24 왕실모독죄는 항상 그렇지만..
    보도 자체가 불법이라서..
    도대체 뭔 잘못을 얼마나 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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