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5-3-1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시하눅빌 : 이권갈등 당사자 러시아인 사업가 차량이 폭발
Explosive chapter in ongoing S’ville fe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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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사진) 폭탄 공격으로 파괴된 도로셴코 가문의 '랜드로버' 차량 잔해. |
기사작성 : Charles Rollet
캄보디아 시하눅빌(Preah Sihanouk, 공식명칭-쁘레아 시아누)에 근거지를 둔 러시아인 사업가 니콜라이 도로셴코(Nikolai Doroshenko) 가문과 재벌이자 러시아 국내에서 수배상태인 세르게이 폴론스키(Sergei Polonsky) 사이의 해묵은 반목이 어제(3.13) 다시금 극적인 국면으로 전환됐다.
어제 오전 4시경, 도로셴코 가문의 자택에 주차돼 있던 '랜드로버'(Land Rover) 승합차가 폭발했다.
니콜라이 도로셴코는 '스네이크하우스'(Snakehouse)라는 호텔 겸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고, 그의 아들 오스탑 도로셴코(Ostap Doroshenko)는 지방경찰청 대위 계급을 갖고 있다. 오스탑 도로셴코는 이번 "공격"을 폴론스키가 명령을 내린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폴론스키는 그 같은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캄보디아 경찰 역시 폴론스키가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오스탑 도로셴코는 자신이 아버지와 함께 프놈펜(Phnom Penh)에 가고 있을 때 폭발이 일어났지만, 집에 있던 자신의 어머니가 그들에게 사건을 알려주었다고 말했다. 두 부자가 귀가했을 때 이미 불길은 멎은 상태에서 전소된 차체만 남았고, 아무도 다치지는 않았다고 한다.
오스탑 도로셴코는 폴론스키가 작년 11월에 거리에서 자신을 공격해 죽이려고 했던 자와 동일한 "살인청부업자"(hit men)를 동원했다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마도 그들은 우리를 더욱 겁먹게 하려는 것 같은데, 우리 어머니나 아버지를 죽이려 할 수도 있다. |
오스탑에 따르면, 작년 11월의 공격자들이 금년 1월에도 그에게 암호화된 이-메일을 보내 '랜드로버' 차량을 끝장내겠다는 위협을 가했다고 한다. 본지가 주말 동안 입수한 이-메일 사본은 러시아어로 "욕심 많은 쓰레기 인간 도로셴코, 죽어라. 너의 '랜드로버'가 폭발할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누가 그 이-메일을 보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에 대해 폴론스키는 어제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본지에 보내온 문자 메세지를 통해, 심지어는 자신이 도로셴코의 부동산 보호를 위해 도움을 줬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농담이 아니다. 그가 법원에서 최종적인 혐의를 적용받았을 때, 나는 그의 그의 재산이 안전하길 바랬다. 그가 소유한 모든 것이 원래 나의 것이기 때문이다. |
시하눅빌 도경의 시엉 꼬살(Seang Kosal) 청장은 도로셴코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없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고의적인 행위였는지, 아니면 전기 누전에 의한 것인지 수사 중이다. |
꼬살 청장에 따르면, 경비원 1명이 경찰에서 폭발 전에 차량 근처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보완취재: Chhay Chan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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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캄보디아 관련 외국인 거류자들의 온라인 사이트에 따르면, 오스탑 도로셴코는 '시하눅빌 지방경찰청'의 대위 계급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국왕이 수여하는 훈장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은 오스탑이 캄보디아 경찰 정복을 입고 훈장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크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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