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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사건으로 체포됐던 태국 반-쿠테타 활동가, "전기고문 당했다" 주장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5.03.20|조회수284 목록 댓글 2

 

 

(보도) Prachatai English 2015-3-19  (번역) 크메르의 세계

 

 

 

폭탄사건으로 체포됐던 태국 반-쿠테타 활동가, "전기고문 당했다" 주장

Exclusive: Bomb suspect reveals details of torture allegations “They tortured me until I won.”

 

 

 

태국 방콕에서 발생한 폭탄공격 사건과 관련돼 체포된 용의자 9명 중 4명이 구금 기간 중 고문을 당하고 잘못된 처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 중 1명인 산선 시오운른(Sansern Sriounruen, 54세) 씨는 과거에 '태국 공산당'(CPT) 활동 전력을 갖고 있고, 근래까지 주로 북부지방인 치앙마이(Chiang Mai)를 근거지로 삼아 레드셔츠 운동(UDD)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원래 나콘(Nakhon Pathom) 출신이지만, 냉전 시대에 태국 공산당 활동을 하면서 치앙마이 지역으로 이주한 인물이다. 태국 공산당이 해체된 후, 그는 치앙마이에서 농민이 됐고, 그후에는 방콕(Bangkok)으로 이주해 택시 운전수를 했다.

 

산선 씨와 함께 공산당 활동을 했던 과거 동지들 대부분은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를 반대하는 [왕당파 수꼴 세력인] 옐로셔츠 운동(PAD) 진영에 합류했지만, 2006년 9월 19일의 쿠테타 발발 이후 그는 쿠테타를 반대하는 택시 운전기사들을 조직하여, 소위 '레드셔츠 택시 운전수 협회'를 최초로 만든 공동 발기인이 됐다. 그는 이후 레드셔츠 운동의 몇몇 집회에서 연설을 하거나 강연을 했다.

 

2014년 5월 쿠테타가 발발해 북부지방 및 방콕에서 레드셔츠 운동의 활동에 대한 가혹한 단속이 진행되자, 그는 자신이 만일 투옥될 경우 단식투쟁과 식수도 마시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을 세워두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시신을 '치앙마이 대학'(Chiang Mai University) 의대에 기증한다는 문서에도 서명했다. 이 문서에는 만일 시신 중 남는 부분이 있다면 치앙마이 도, 매왕(Mae Wang) 군에 위치한 푸몬냐(Phu Monya)에 묻어달라는 부탁도 들어있다. 그는 이 유서를 항시 몸에 지니고 다녔다.

 

3월9일 오후 10시경, 경찰은 나콘빠톰에 위치한 그의 자택에서 그를 체포한 후 '수도권 광역경찰청'(MPB)으로 압송했다. 그는 체포 직후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그는 자신이 쿠테타 반대 활동을 했기 때문에 언젠가는 체포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체포 당일 밤 11시경, 군대가 그의 신병을 인계받아 헌병사령부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그는 수갑을 찬 상태에서 손을 포박당했다. 군인들은 그에게 눈가리개를 착용시킨 후, 머리에는 검은 비닐 봉투를 씌웠다. 산선 씨에 따르면, 군인들은 그에게 폭탄공격에 연루됐다는 자백을 하라면서 위협적인 언사와 함께 고문을 가했다.

 

그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자신이 따귀를 맞았고 흉골과 늑골을 구타당했으며, 바닥에 짓밟히고, 대퇴부에 전기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 고문이 약 40분간 지속됐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은 심문을 하는 동안 내가 시신 기증을 원한다는 유서를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들은 내가 자살을 준비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그것을 확인하려 했다.

 

산선 씨는 본지에 아직도 갈비뼈에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고문에도 불구하고 자백을 하지 않았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나는 사회주의자이다. 나는 [북아일랜드 공화국 군대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Sinn Féin)과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목사를 지지하고 칭송하는 사람이다. 나는 폭력을 믿지 않는다. 그런 일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자백을 한단 말인가?

 

군 요원들은 그를 강제로 자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하기까지 이틀 동안이나 그를 구타했다고 한다. 산선 씨는 "그들은 내가 이길 때까지 나를 고문했다"고 말했다.

 

화요일(3.17) 기자회견을 하기 전, 당국은 그의 눈가리개를 풀어주고 "호의"를 위한 것이니 음식과 물을 먹도록 회유했다고 한다.

 

그는 아직도 자신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찬윗 짜리야누꾼(Charnwit Jariyanukul) 씨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일 때문일지도 모른다고만 추측했다. 찬윗 씨는 과거 태국 공산당 당원 출신으로, 역시 레드셔츠 운동의 활동가이다. 그가 지난 2월에 산센 씨에게 부탁하기를, 2월 14~15알 사이에 북동부지방인 컨깬(Khon Kaen) 도에서 태국 정치에 관한 강의를 부탁한 적이 있다고 한다. 산선 씨는 "나는 강의만 했을 뿐인데, 군부는 내가 폭탄을 설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산선 시오운른 씨의 고문 흔적들

 

 

 

 

 

 

 

(그래픽: Prachatai) 태국 공권력이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문 수법들.

 

 

 

 * 참조용 게시물

 

      - 태국 공권력의 고문 사례 : 범인 만들기 - 구타, 전기고문, 살해위협 (Prachatai English 2014-10-10)

 

 * 최신 관련기사

 

       - 폭탄공격 범인 체포한 태국 경찰, "법원 공격 배후는 레드셔츠" 주장 (The Nation 2015-3-9)

       - [칼럼] 태국 방콕의 수류탄 공격 사건, 그리고 새로운 총선의 실시 여부 (CFR 2015-3-13)

       - 태국 군에 체포돼 일주일 동안 사라졌던 간호사, 경찰청사로 이송 (Khaosod English 2015-3-17)

       - [성명서] 폭탄공격 용의자 고문의혹 조사하고 계엄령 해제하라 (태국인권변호사회 2015-3-17)

 

* 상위화면 "[기사목록] 2015년 태국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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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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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3.20 이제는 아주 구체적인 주장이 나옵니다..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3.20 이 사건.. 점점 복잡하게 엮어가는 모양입니다..
    워싸나 나누웜 기자가 공개한 당국의 사건개요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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