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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부, 논란의 러시아 재벌 폴론스키를 전격적으로 강제송환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5.05.18|조회수240 목록 댓글 0

 

 

(보도) The Cambodia Daily 2015-5-18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정부, 논란의 러시아 재벌 폴론스키를 전격적으로 강제송환

Russian Tycoon Sergei Polonsky Deported 

 

 

 

 

(사진: 캄보디아 경찰 제공) 세르게이 폴론스키가 일요일(5.17) 러시아로 강제송환되기 직전 '프놈펜 국제공항' 내 셔틀 버스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상)과 기내로 들어가는 모습(하).

 

 

 

기사작성 : Sek Odom 

 

 

캄보디아 당국은 일요일(5.17) 러시아 사업가이자 전직 억만장자 세르게이 폴론스키(Sergei Polonsky)를 본국으로 강제송환시켰다. 폴론스키는 러시아에서 거액의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인데, 캄보디아 관리들은 그가 적법한 여권을 소지 않은 혐의로 강제송환 당했다고 밝혔다.

 

 이민국의 수사단장 옥 헤이셀라(Uk Heisela) 경찰 소장은 폴론스키가 금요일(5.15)에 5명의 측근들과 함께 체포됐다면서, 일요일 아침 러시아 인터폴 요원을 포함하여 7인으로 구성된 러시아 관리들에게 그의 신병을 인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 아침 오전 6시40분경, 우리는 그를 강제송환시켰다. 강제송환된 인물은 폴론스키 한사람 뿐이다. 그는 '앙코르 에어'(Angkor Air) 편에 탑승했고, 이 비행기는 베트남의 호찌민시고 향하고, 그곳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직항편을 타게 된다.

 

캄보디아 경찰은 금요일 꺼 담롱(Koh Damlong) 섬에서 폴론스키를 '오버스테이'(비자 체류기한 초과) 혐의로 체포했다. 꺼담롱 섬은 폴론스키가 시하눅빌(Preah Sihanouk, 공식명칭-쁘레아 시아누)의 해안에서 소유한 섬 8개 중 하나이다.

 

옥 헤이셀라 소장은 일요일 발언에서, 이민국이 이후 그의 비자는 유효한 것으로 보았다면서, "그가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강제송환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찰이 그를 체포한 것은 여권이나 비자의 미소지 때문이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그를 체포한 것은 시하눅빌의 폭력사태 촉발에 그가 책임이 있다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헤이셀라 소장은 폴론스키가 불법적인 경호원(보디가드) 조직을 결성했고, 경찰이 그의 보트에서 무기류를 발견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폴론스키가 우리나라의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면서 경호조직을 만들고 무기를 소유했기 때문에 체포했다.

 

헤이셀라 소장은 폴론스키와 함께 체포된 남성 5명 중에는 그의 변호사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들 역시 여권 미소지 혐의로 체포됐고, 프놈펜(Phnom Penh)의 이민국에 구금된 상태라고 한다. 그는 이들 역시 이번주 후반에 강제송환될 것 같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러시아 대사관으로부터 강제송환과 관련된 공식적인 공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AFP) 캄보디아 경찰이 금요일(5.15) 시하눅빌의 꺼담롱 섬에서 폴론스키를 체포해 프놈펜으로 압송하는 모습.

 

(사진: Khmer Times / Ban Sokrith) 체포된 직후의 폴론스키. 

 

(사진: Khmer Times / Ban Sokrith) 체포된 직후의 폴론스키(우측 2번째)가 측근들과 함께 앉아 있다.

 

 

폴른스키의 변호인 중 한명인 벤손 사마이(Benson Samay) 변호사는 자신은 이 사건에 관한 정보를 더 이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요일 프놈펜 외곽에 있는 사무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이번 일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한다. 그들은 나에게 정보를 주지 않았다.

 

[시하눅빌에서 외국인 난동이 빈발하자, 얼마 전 전격 교체되면서 새로 부임한] 시하눅빌 도 경찰청장 쭈온 나린(Chuon Narin) 경찰 준장은 일요일 발언에서, 경찰이 토요일(5.16) 밤 꺼담롱 섬에서 체포한 폴론스키의 고용인들은 총 15명이며, 그들은 러시아, 몰도바, 우크라이나 국적이라고 밝혔다. 그들 역시 여권 미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하지만 그들이 가까스로 서류들을 준비한 후인 일요일에 그 중 14명은 석방됐다고 한다. 쭈온 나린 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14명은 여권을 소지해서 석방됐다. 하지만 러시아인 1명은 친구가 여권을 가져오는 것을 기다리느라 아직도 구금 중이다.

 

그는 경찰이 폴론스키의 여죄가 있을 가능성을 아직도 수사 중이라고 덧붙이면서, 캄보디아 정부가 꺼담롱 섬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정할 때까지 해군이 그 섬 주변을 순찰 중이라고 밝혔다.

 

폴론스키는 체포되기 전까지 자신의 섬 8곳을 개발하는 데 자금을 쏟아부었다. 그는 이 섬들을 10억 달러 규모의 에코 투어리즘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초기 사업은 꺼담롱 섬에 집중됐다.

 

캄보디아 법무부의 찐 말린(Chin Malin) 대변인은 정부가 아직 꺼담롱 섬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부는 꺼담롱 섬에 관한 다음 계획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그 섬은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자원이다.

 

지난 2013년 7월, 러시아 내무부는 폴론스키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그가 모스크바에서 진행한 주거단지 개발사업 2건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사취한 혐의였다. 이후 그는 인터폴의 최고 지명수배자 명단에 등록됐다.

 

러시아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에 폴론스키의 강제송환을 반복해서 요구해왔지만, 캄보디아의 항소법원 및 대법원은 그러한 요구를 기각했다. 하지만 금년 3월에 캄보디아와 러시아가 공식적인 범죄인 인도 협정 초안을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러시아 언론들은 이 움직임이 폴론스키의 송환을 준비할 목적이라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찐 말린 법무부 대변인은 일요일 발언에서, 폴론스키의 강제송환은 해당 조약과는 무관한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가 송환된 것은 적법한 여권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폴론스키는 캄보디아 체류하는 몇년 동안 자신의 강제송환을 막기 위한 싸움도 해야 했지만, 여타 법적 분쟁 여러 건에도 휘말려야만 했다. 2013년 1월에는 캄보디아인 6명을 칼로 위협하면서 보트에서 강제로 뛰어내리게 한 혐의로 수감됐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전직 동업자였던 니콜라이 도로셴코(Nikolai Doroshenko)와도 유명한 소송을 벌여왔다. 이 분쟁과 관련하여 도로셴코는 최근 사기 혐의와 관련된 재판에 불출석했다가 수감됐다.

 

찐 말린 대변인은 그러한 사건들이 이제부터 보류될 것이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그의 사건들에 관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자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보완취재: Chris Mueller)

 

 

[역주] 또 다른 영자지 '크메르 타임스'(The Khmer Times)는 세르게이 폴론스키의 이번 강제송환이 조만간 있게 될 훈센 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양국간 관계 강화를 위한 기초작업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캄보디아의 정치 문화를 고려할 때, 폴론스키는 캄보디아의 고위 관리들에게 막대한 뇌물을 공여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그 말로는 이토록 간단하게 끝나고 말았다. [크세]

 

 

 * 관련 게시물

 

       - "[특별 기고] 캄보디아 정부의 러시아 재벌 강제송환, 그 속사정"(Khmer Times 2015-5-17)

 

* 상위화면 "[기사목록] 2015년 캄보디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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