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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극우 불교 승려, "금년 총선에서 여당을 지지하라" 선동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5.06.27|조회수432 목록 댓글 7

 

 

(보도) The Irrawaddy 2015-6-23  (번역) 크메르의 세계

 

 

 

미얀마 극우 불교 승려, "금년 총선에서 여당을 지지하라" 선동 

Support Incumbents, Ma Ba Tha Leader Tells Monks

 

 

 

(사진: Steve Tickner / The Irrawaddy) 미얀마의 극우 불교단체 '마 바 타'(Ma Ba Tha) 사무총장 바담따 위말라(Bhaddamta Vimala) 스님이 주말(6.21 일)에 개최된 '마 바 타' 창립 2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기사작성 : Lawi Weng 

 

 

(양곤) — 미얀마(버마)의 [극우] 민족주의 불교 단체 '마 바 타'(Ma Ba Tha) 소속의 한 고위 승려가 양곤(Yangon)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하여, 이 자리에 모인 천여명의 동료 승려들에게 연설하면서, 다가올 총선에서 야당 대신 현 정부를 지지하는 집회를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정치적 발언을 잘 하기로 유명한 바담따 위말라(Bhaddamta Vimala) 승려는 [아웅산 수찌(Aung San Suu Kyi)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 민족동맹'(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NLD)이 경험이 너무 부족해 국가를 이끌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최근 국회에서 [<인구통제법> 등] 논란의 '인종 및 종교 보호'에 관한 4대 법안에 반대한 야당 의원들에게도 욕을 해댔다.

 

'인종 및 종교 보호에 관한 법안들' 4종은 현재 다양한 단계의 입법과정에 계류돼 있고, 일각에서는 이 법안들이 여성의 권리에 대한 공격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마 바 타'의 정식명칭은 '인종 및 종교 보호를 위한 연합회'(Association for the Protection of Race and Religion)로서, 이들 4대 법안의 입법에 대한 주요한 지지세력이다. '마 바 타'는 미얀마의 주류 인구인 불교도의 특성을 보존하기 위해 이 법률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담따 위말라 승려는 일요일(6.21) 기념식장에 모인 승려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제안을 지지하지 않은 의원들의 이름을 기록해둘 필요가 있다. 나는 우리의 지지자들에게 다가올 총선에서 그런 국회의원들에겐 표를 주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양곤의 인세인 읍(Insein Township)에서 '마 바 타' 창립 2주년을 기념하여 이틀 동안 진행됐고, 1천명 이상의 승려들이 참석했다. 바담따 위말라 승려는 '마 바 타'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그는 연설에서 금년 11월로 예정돼 있는 총선을 대비해 유권자 교육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미얀마에서는 승려들의 투표 행위 금지가 헌법에 규정돼 있다. 바담따 위말라 승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지지자들에게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그리고 누가 올바른 인물인지를 알려주길 바란다. 우리의 제안을 거부한 이들은 우리의 종교(=불교)를 보호하지 못한 자들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우리가 지지자들에게 그러한 점을 알려주지 못한다면, 지지자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게 될 것이다.

 

바담따 위말라 스님은 해당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그의 불만은 야당인 NLD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NLD 총재인 아웅산 수찌 여사는 '인종 및 종교 보호 법안들'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담따 위말라 승려는 일요일 동료 승려들에게 연설하면서, 집권 '통합단결 발전당'(Union Solidarity and Development Party: USDP) 정부가 과거에 저지른 잘못들을 용서하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USDP는 이전의 군사정권 출신 군 장성들이 모여 있는 정당이다. 그는 야당이 정권을 잡았다가 "상황의 통제"에 실패할 경우 쿠데타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모두는 그들이 과거에 저지른 악행을 잊어야만 한다. 그들은 현재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그들을 지지해야만 한다.

 

정당을 보지는 마라. 우리는 오직 누가 우리의 종교를 보살펴 주는지, 그리고 누가 우리의 공동체를 발전시켜 주는지만 살필 필요가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나는 현 정부가 한번 더 이 나라를 운영하길 바란다. 나는 아직 미성숙한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미얀마의 종교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처럼 보였다. 미얀마에서는 최근 몇년간 주류 불교도와 소수 무슬림 사이에 발생한 폭력사태들에 시달려 왔다.

 

 

(자료사진: Reuters) 2015년 5월 27일, 미얀마 극우 불교단체인 '마 바 타' 소속 승려들이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국제사회가 미얀마 정부의 무국적 로힝야족 탄압을 비판하자, 이들은 도리어 국제사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마 바 타'의 과격파들은 창립된 지 2년 동안 반-무슬림 정서를 자극하는 언행을 종종 벌여왔다. 바담따 위말라 사무총장은 일요일 연설에서 야당 집권에 대한 공포감도 표명했다. 그는 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얀마에서 무슬림이 전파되는 일을 통제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이러한 관점은 이미 '마 바 타'가 종종 표출해오던 견해이다.

 

미얀마에서는 금년 말로 예정된 민감한 총선을 앞두고 인종 및 종교적 긴장을 이용한 고위 승려들의 정치적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만일 선거가 공정하게만 치뤄진다면 정권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부분의 예상이다.

 

벨기에의 브뤼셀(Brussels)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 ICG)은 금년 4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얀마의 종교간 긴장이 "선거라는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재발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바담따 위말라 스님의 견해가 '마 바 타'의 공식적인 입장인지를 묻자, 영향력을 지닌 [가장 대표적인 극우 승려이자 '969 운동'의 지도자인] 우 위라투(U Wirathu) 승려는 아니라면서 부인했다. 우 위라투 승려는 반-무슬림 정서의 독자적인 선동가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마 바 타'가 선거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정책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집권당을 인정해주는 문제와 야당 승리 결과에 관한 전망에서 자신이 바담따 위말라 승려와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주저없이 밝히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현재 정부가 취하는 자세가 좋다는 것을 알았다. 야당의 정치적 행보는 너무 빠르며, 국민들에게도 위험한 일이 되고 있다.

 

바담따 위말라 승려가 보여줬듯이, 불교 보호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전적으로 정치적인 발언을 행하는 일이 '마 바 타' 회원 승려 중 최초가 아니다. 본지가 6월9일자 보도에서 밝힌 바 있듯이, '마 바 타' 단체는 점차로 보다 적극적인 정치적 활동을 시도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이 단체의 회원들이 선거법을 위반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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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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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6.28 한국 목사들도 만만찮죠..

    요즘은..
    "팔궤가 그려진 중국 이교도들의 부적"(=태극기)을 가슴에 안고..
    부채춤을 추면서..

    자기들이 뭐 보태준 적도 없는 성소수자(일명: 동성애자) 퍼레이드를
    기를 쓰고 막고 있더군요..

    뭐,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그런다기보다는..
    결국 그런 이념적 이슈를 통해
    자기 종교 신자들의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요즘 "반공"이 잘 안 먹히니까..
    만만한 약한 사람들 물고 늘어지는 것이죠.. ㅠㅠ
  • 답댓글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6.28 이게 오늘 오후에 시청앞에서 촬영된 것인데요..
    도대체 이게 무슨 복장인지 참 신비롭습니다.. ㅋㅋㅋ

    (사진) Jun Michae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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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6.28 하여간 부채춤 추던 아줌마들은
    오늘도 나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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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6.28 이 아줌마들이 지난번에
    부채춤 추면서 "쾌유를 기원"했던 미국 대사는..
    오늘 성소수자 퍼레이드를 축하나는 진영에 나타나서..
    아마도 김이 많이 빠졌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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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6.28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은 바로 어제
    "동성간 결혼의 전국적 합법화"를 연방 대법원이 판결하면서..
    대단히 위대한 하루를 보냈는데요..

    심지어 미국 백악관 조명도 순식간에 빠뀌었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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