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Khaosod English 2015-7-8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군사정권 반대 민주화 학생 14인 구치소 석방 - "계속 투쟁" 다짐
14 Anti-Junta Activists Freed From Pre-Trial Detention
(방콕) — 태국 군사정권을 반대하며 평화로운 시위를 벌이다가 선동죄 등 혐의로 체포돼 수감됐던 학생 운동가 14인이 오늘 아침 구치소에서 석방됐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여전히 최대 징역 7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 혐의가 적용되어, 향후 재판을 받아야만 할 처지이다.
수감됐던 14인 중 11명은 대학생들로서, 이들은 지난 6월25일 방콕(Bangkok)에서 소규모 민주화 시위를 벌인 후, 다음날인 6월26일 체포됐었다. 이들은 12일 동안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였지만, 군사법원은 어제(7.7) 구속허가 심사를 하여, 이들이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변호인측 주장을 수용하여 석방을 결정했다. 그러나 교정국 관리는 어제 발언을 통해, 교도소 운영 원칙 상 수감자를 야간에 석방하는 일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이들이 오늘 아침까지 기다려야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활동가 14인의 지지자들과 가족들은 '방콕 구치소'(Bangkok Remand Prison)와 '방콕 중앙 여성 교정원'(Bangkok Central Women Correctional Institution) 앞에서 밤새 진을 치며 이들의 출소를 기다렸다. 14인 중 남성 13인은 '방콕 구치소'에 수감돼 있었고, 여학생 1명은 '방콕 중앙 여성 교정원'에 수감돼 있었다.
오전 6시경, 구치소 내부에서 대형 승합차 한대가 밖으로 나왔고,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이 승합차를 뒤따랐다. 승합차는 구치소 바깥쪽 정문 앞에 멈춰섰고, 군중들의 커다란 응원 속에서 남성 운동가 13인이 차에서 내렸다.
석방된 학생 중 한명인 랑시만 롬(Rangsiman Rome) 군은 <마띠촌>(Matichon)과의 회견에서, 수감돼 있던 12일 동안 교도소 관계자들이 자신들을 잘 대우해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행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해 아직 동료들과 상의해보지 못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계속해서 투쟁할 것임을 밝혀둔다. 우리는 민주주의도 촉구할 것이다. 이번 구속사태는 끝나지 않았고, 우리의 투쟁은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
그는 또한 자신들이 보석을 신청하는 방안을 결코 검토해본 일이 없다면서, 그 이유는 군사법원이 민간인을 재판하는 일은 불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석방자 14인 중 유일한 여성인 촌티차 챙르(Chonticha Chaengrew) 양은 '방콕 중앙 여성 교정원' 직원들이 그녀의 집에 아무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집으로 태워다주려 하는 바람에, '방콕 구치소' 앞에 뒤늦게 도착해 합류했다. 그녀의 가족들 역시 교도소 관계자들로부터 집으로 데려올 것이란 말을 사전에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 14인의 활동가들은 스스로를 '신민주 운동'(New Democracy Movement)이란 단체로 칭하고 있는데, 대중 집회 및 "소요 선동"을 금지한 군사정권의 명령 위반 혐의로 최대 징역 7년6개월형까지 언도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들에겐 지난 5월22일 군사 쿠데타 1주년 항의시위를 개최한 혐의로 추가적인 체포영장도 발부돼 있는 상황이다.
이들 14인에는 랑시만 롬 군과 촌티차 챙르 양 외에 라타폰 수파소폰(Ratthapol Supasopon), 송탐 깨우판프륵(Songtham Kaewpanpruek), 폰차이 유원이(Pornchai Yuanyee), 빠콘 안레꾼(Pakorn Arrekul), 아피싯 삽나폰(Abhisit Sapnaphana), 짜뚜라팍 분파따락(Jaturapak Boonpatararaksa), 아피왓 순타라락(Apiwat Suntararak), 파유 분소폰(Payu Bunsophon), 파누퐁 시타나누왓(Panupong Srithananuwat), 수위차 티팡꼰(Suwitcha Thipangkorn), 수파차이 푸끄롱플로이(Supachai Pukrongploy), 와산 셋시티(Wasan Sethsitthi) 군이 포함된다.
화보집 (ThaiPBS)
화보집 (Anuthee Dejthevap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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