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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꼬따오 섬 영국인 관광객 살인사건 재판 시작 - 경찰, "DNA 증거 분실했다"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5.07.11|조회수959 목록 댓글 1

 

 

(보도) Asian Correspondent 2015-7-9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꼬따오 섬 영국인 관광객 살인사건 재판 시작

경찰, "DNA 증거 분실했다"    

Thailand: Justice looks elusive in Koh Tao murders trial

 

 

 

작년 하반기에 태국 남부 꼬따오(Koh Tao) 섬에서 영국인 관광객 한나 위서리지(Hannah Witheridge, 당시 23세)와 데이빗 밀러(David Miller, 당시 24세)살해당한 사건범인으로 체포된 미얀마인 노동자 2명의 재판이 이틀째 접어들고 있지만, 태국 사법 당국이 이 사건의 사법적 정의를 구현할 가능성에 관해서는 심각한 의구심이 남아 있다.

 

피고인들은 올해 22세인 소 린(Zaw Lin)과 와이 표(Wai Phyo)로서, 작년 9월15일 꼬따오의 해변에서 위서리지와 밀러의 시신이 발견된 후, 12월에 이들에게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시신들의 부검 결과, 사망자 두 사람 모두 머리에 중상을 입은 흔적이 발견됐고, 위서리지는 성폭행을 당한 것이 밝혔졌다.

 

제기된 의혹 중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변호인단이 요구했던 DNA 증거의 독립성을 지닌 분석이다. 이 증거는 검찰의 기소가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법원은 변호인단의 요청을 수용할지 여부를 목요일(7.9)에 결정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의 징후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영국 BBC 특파원 조나 피셔(Jonah Fisher)는 수요일(7.8)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태국 경찰의 말을 인용하면서, 독립성을 지닌 조사에 사용될 DNA 증거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번역) 솜삭 경찰 중령이 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DNA] 샘플을 분실했거나, 아니면 딱 한번 검사할 양 밖에는 안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호인단은 독립성을 지닌 방식으로 [DNA 샘플을 다시] 확인해보길 바라고 있다.

 

<스카이 뉴스>(Sky News) 기자 조나단 사뮤엘스(Jonathan Samuels)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자사의 통역 직원이 지역 마피아(=조폭)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결코 신뢰를 주는 상황이 전개되지 못함을 보여준다. 작년에 태국 경찰이 이 지역 폭력단원이 이 사건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성급하게 수사했었다는 보도들은 많이 나온 바 있다.

 

(번역) 배낭여행자 살인사건 내용을 담당하는 본 방송의 태국인 여직원은, 자신이 "마피아"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일부 세력이 공정한 재판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심지어는 태국 당국 역시 이번 재판이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 대단히 부담스러운 것처럼 보인다. 태국 당국은 처음에 언론인들이 법정에 입장하는 것을 막았지만, 기자들이 기록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입장을 시켰다.

 

영국 정부가 상당히 중요한 새로운 정보들을 제공했다는 것을 변호인단이 암시한 부분도 눈을 뗄 수 없는 부분이다. 영국 출신의 이주민 보호 활동가 앤디 홀(Andy Hall)도 변인인단 중 한명이다. 그는 [영국 정부가 제공했다는] 증거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번역) [현 상황에서] 변호인단은 단지 이렇게만 말할 수 있다. "영국 당국이 최근 우리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는데, 그것은 기소에 사용된 증거와 모순되는 중요한 점들을 부각시켜주고 있다.

 

수요일(7.8) 아웅 묘 탄트(Aung Myo Thant) 변호사는 <버마 민주주의 소리 방송>(DVB)과의 회견에서 검찰측 증인의 증언 내용이 "일관성을 결여했다"고 묘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 재판에서 검찰측 증인 4명이 증언했다. 그들은 경찰 중령 1명, 부검의 1명, 꺼따오 섬 이장의 동생 및 친구였다. 요약하자면, 그 중 누구도 [피고인인] 미얀마인 젊은이 2명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엄밀하게 말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들의 증언은 일관성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영국 정부와 피해자 유족들은 수사과정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재판의 운용과정은 표면 상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 태국 당국이 사법적 정의에 대한 신뢰감을 회복할 때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재판은 금년 9월 말까지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아직도 먼 길을 돌아가야만 한다. 현재까지, 태국 당국은 매우 좋은 출발을 보이진 못하고 있다. 금년 10월에 최종적인 판결이 이뤄지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그것이 사법적 정의가 실현됐길 바랄 수 있을 뿐이다.

 

 

(번역) 피고인들이 버정의 피고인석에서 기자들에게 보내온 자필 메모. 자신들의 무죄를 호소하고 있다.

 

 

 

 

'크세' 추가 화보집

 

 

변호인 앤디 홀(Andy Hall)은 이 사진들을 소개하면서,

"어제 밤 관계자들이 이들의 쇠사슬을 풀어주지 않아서 이들은 잠을 자지 못했고,

오늘 법정에서 계속 졸았다"고 소개했다.

 

피고인들의 가족들은 이들이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그간의 진행상황과 관련 기사들 

 

       - "태국 총리 쁘라윳, 영국 관광객 살인사건에 "추녀가 아닌 한 비키니는 위험" 발언"(AFP 2014-9-18)

       - "태국 군인총리 쁘라윳 "비키니" 발언 사과, 대신 이주노동자 차별 발언"(Khaosod English 2014-9-18)

       - "태국 경찰, 영국인 남녀 살인사건 범인 1명 체포 - 현지 촌장 인척"(Thai PBS 2014-9-23)

       - "태국 관광 당국, 외국인 관광객에 신원확인용 손목밴드 착용 검토"(Asian Correspondent 2014-9-30)

       - "태국 경찰, 꼬따오 영국 관광객 살인사건 범인 검거 - 미얀마 노동자 2명"(크세 2014-10-3)

       - "사설 : "꼬따오섬 영국인 살인사건 범인 DNA의 독립적 조사 필요""(Khaosod English 2014-10-6)

       - "미얀마 변호인단, 태국 경찰이 체포한 자국 노동자들 만나 가혹행위 확인"(The Irrawaddy 2014-10-7)

       - "영국인 살인사건 : 태국 경찰이 체포한 미얀마 노동자들 "고문" 의혹 확산"(The Telegraph 2014-10-7)

       - "[의견] 영국인 관광객 살인사건에 관한 태국 언론의 보도태도"(주태국 영국대사 2014-10-10)

 

* 상위화면 "[기사목록] 2015년 태국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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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7.11 "DNA 증거를 분실했다"는 둥의 헛소리가 흘러나오는 걸 보니..
    뭔 놈의 야료가 있었지 않나 강한 의심이 드네요.. ㅠㅠ

    이 사건의 현장검증 때도 이상했죠...

    범인들은 저쪽이라고 하는데..
    경찰이 "저쪽이야"라고 자백을 도와주는 현상이 보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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