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5-7-30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군대 방위성금 모금 워크샵, "군대는 여당 소유" 4성장군 망발
Military Seeks More Money From Private Firms
|
(사진: Siv Channa/The Cambodia Daily) 캄보디아 군 총사령부(RCAF) 부사령관 중 한명인 찌어 다라 육군 대장이 수요일(7.29) '방위성금 조달에 관한 민군 합동 워크샵'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캄보디아 군대는 집권 여당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찌어 다라 대장은 2011년 발생한 태국-캄보디아 국경분쟁 당시, 캄보디아 측의 대변인 역할을 맡아 걸쭉한 입담을 과시한 바 있고, 군 내부에서 훈센 총리의 아들들을 적극적으로 보좌하는 등 전위대 역할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크세] |
기사작성 : Khy Sovuthy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가 민간기업들에 "군 부대들을 위한 방위성금 내라"고 독려하는 사업을 전개했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도 더 전의 일이다. 그 사건 이후로는 최초로, 띠어 반(Tea Banh, 떼어 반) 국방부장관이 수요일(7.29) 진행된 한 워크샵에서 발언하면서, 기업들에게 기부금(=방위성금)을 내줄 것을 요청했다.
총리 공관 청사에서 진행된 이번 워크샵에는 왕립 캄보디아 군(RCAF), 경찰, 기업 및 정부 부처 관계자 등 300명 이상이 참석했고, 군 무기체계와 군수지원을 도울 방안을 모색하고 지원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군대의 전력 증강 예산을 증액하는 일과 별도로, 지난 2010년 2월에 캄보디아 내 주요 대기업들과 각급 부대들 사이의 자매결연 사업을 추진하여, 각 단위 부대들에 거액이 기부되도록 했었다. 당시 사업은 대부분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 42곳이 특정 부대들에 대한 기부금 제공 약속을 하는 결과가 있었다.
수요일 워크샵에는 최소 10곳 이상의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띠어 반 국방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캄보디아 군대가 여전히 기업들의 현금 기부금을 필요로 하는 상태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평화롭게 사업을 하고 있는 민간 기업들이 부디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여 군대를 도와달라. |
띠어 반 국방장관은 기부금의 많은 부분은 군인들의 월급 인상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까지 군인 월급을 100만 리엘(약 250달러)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정부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산이 있다면 즉시 투입하지 않겠는가. |
캄보디아 군대의 하위직 군인들은 현재 월 35만5천 리엘(약 88.75달러)에서 53만3천 리엘(약 133.25달러) 사이의 급료를 받고 있다.
띠어 반 장관은 기업들에서 모금한 돈으로 군인들의 식량 및 군수품도 살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전에 우리는 군사용 물자를 필요로 했는데, 일부 기업들이 돈을 기부했다. 솔직히 말해, [기업들이] 무기를 사줬다. |
'멧폰'(Metfone)은 가입자 수에서 캄보디아 최대의 이동통신 기업이다. 어제 워크샵에서 '멧폰' 관계자는 자사가 최근 몇년간 캄보디아 군대에 상당한 자금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익명을 요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10~2014년 사이, '멧폰'은 '리엄 해군기지'(Ream Naval Base) 및 '제31 해군 전단'(Navy Platoon 31)에 총 46만1100달러를 기부했다. |
'멧폰'은 베트남 군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기업 '비엣텔'(Viettel)의 자회사이다.
석유회사인 '소끼멕스'(Sokimex) 그룹의 소유주 속 꽁(Sok Kong) 회장은 훈센 총리와 밀접한 친분이 있는 인물이다. 어제 워크샵에는 '소끼멕스' 관계자도 참석했다. 이 관계자는 워크샵에서, 자사가 2010년 이후 캄보디아 군에 35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본지는 어제 행사가 끝난 후 '몽렛티 그룹'(Mong Reththy Group) 소유주 몽 렛티(Mong Reththy) 회장과도 연락을 취했다. 그는 집권 CPP 소속 상원의원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기업이 지난 몇년간 군대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은 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꺼꽁(Koh Kong) 도의 국경선에 배치된 군대에 식품들을 기부해왔다. 왜냐하면 나는 그들이 바로 최전선이고 식량이 부족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에게 현금도 기부했다. 왜냐하면 민간부문과 군대가 교류하길 바랬기 때문이다. 특히 군대가 우리나라를 지켜준 것에 감사하고자 했을 뿐이다. |
캄보디아 군대는 훈센의 소유?
어제 행사를 주재한 사람은 맨 삼 안(Man Sam An, 미언 삼 안) 부총리였고, 여당에 우호적인 대기업들이 총출동한 양상이었다. 이 자리에서 띠어 반 장관은 연설을 통해, 캄보디아 군대는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왕립 캄보디아 군 총사령부 부사령관인 찌어 다라(Chea Dara) 대장은 연설에서, 군대는 집권 여당을 위해 실제로 하인이 돼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섬다잇 데쪼(=대공) 훈센 총리께서 지난 7월23일에 연설하신 내용을 기억한다. 만일 우리가 정확하게 말한다면, 캄보디아 군대는 집권 CPP의 소유이다. 왜냐하면 섬다잇 데초 훈센 총리께서 군대를 돌보고 이끌고 계시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군대는 집권 CPP의 소유이다. 하지만 군대는 또 다른 임무들도 갖고 있다. 헌법을 수호하고, 국왕 폐하 및 선거를 통해 들어선 정부를 수호하는 일이다. |
'사회개발 연구소'(Center for Social Development) 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정치평론가 찌어 봔낫(Chea Vannath) 씨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민간 기업이 군대에 기부하는 일이 결국엔 편향성을 유발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분명하다. 크메르 속담에서 나오듯이, 자기 손을 물어뜯을 수는 없을 것 아니겠는가. |
(보완취재: Chris Muell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