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보도사진실

캄보디아 총리 경호부대 병력, 시위 예고한 야당 당사에서 무력시위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6.09.14|조회수472 목록 댓글 4

(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6-9-1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총리 경호부대 병력, 시위 예고한 야당 당사에서 무력시위 

Hun Sen’s Bodyguard Unit threatens to continue to hound CNRP



합동취재 : Mech Dara, Shaun Turton, Meas Sokchea, Bun Sengkong





(사진제공: SBN) 월요일(9.12) 밤, 야당 당사로 통하는 국도 2호선에서 군 병력을 태운 군용트럭들이 이동하고 있다. 



캄보디아 '총리 경호부대'(PMBU) 소속 병력이 야간에 프놈펜(Phnom Penh)에 위치한 야당 '캄보디아 구국당'(CNRP)의 중앙당사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은 총리경호부대 사령관이 어제(9.13 화) 경고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훈센(Hun Sen) 총리가 야당이 예정한 "대규모 시위"를 강경 진압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가운데, 군과 경찰의 고위 장성들이 훈센 총리의 명령을 뒷받침하려는 준비태세를 보이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사법 당국이 야당인 CNRP 지도부 및 당원들에게 다수의 사법처리 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응하여, 야당이 월요일(9.12) 지지자들을 [시위에] 동원키로 결정하면서, 어제도 정치적 긴장이 계속해서 고조됐다. 많은 이들은 야당에 대한 사법절차의 진행이 정부 여당의 반대파 무력화 시도를 위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훈센 총리가 야당의 시위를 "절대로 허용치 않겠다"고 경고한 지 몇 시간 후인 월요일 밤 심야에, '총리경호부대' 소속 트럭에 탑승한 군 병력이 야당 당사에 배치됐다. 트럭 여러 대와 수십 대의 소형 차량으로 이뤄진 군 병력은 껨 소카(Kem Sokha) 부총재가 법원의 체포를 피하기 위해 [3개월 이상] 머물고 있는 야당 당사 바깥에 약 30분 동안 정차했다. 이후 군 차량들은 한 시간 가량 주변 도로 여러 곳에 분산 배치됐고, 이후 당사 뒷편의 바삭 강(Bassac River) 강변에 집합했다.


CNRP는 어제 아침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군대를 동원해 야당과 일반 국민들을 "협박"한 일을 맹렬히 비난했다. 야당은 또한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유권자 등록 작업 및 [조기] 선거운동에 관해서도 비판했다. CNRP 대변인 유임 소봔(Yim Sovann) 의원은 "군대가 움직이고 있는데, 국민들이 어떻게 이 나라가 평화롭다고 생각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묻고, 야당은 시위 조직 계획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리 경호부대' 사령관 힝 분 히엉(Hing Bun Heang) 대장은 어제 아침 본지와의 회견에서 병력 배치를 옹호했다. 그는 자신의 부대가 "안보 유지의 권리"가 있다면서, 야당의 시위 계획이 "불안"과 "무질서"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군 병력 배치와 같은] 그런 "훈련"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힝 분 히엉 사령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제 밤 뿐만 아니라 오늘 밤도, 내일 밤도 우리는 계속할 것이다. 그들이 걱정한다면, 그건 그들의 사정이다. 이번 훈련은 국민들의 안보, 안전, 공공질서를 위한 것이다."


힝 분 히엉 대장의 입장은 어제 하룻 동안 여러 고위 장성들과 관료들의 입에서도 계속해서 나왔다. 정부 대변인 파이 시판(Phay Siphan) 차관은 야당이 계획 중인 시위를 "반란"이라면서, 정부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방부 대변인 춤 소찌엇(Chhum Socheat) 중장 역시 훈센 총리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관점에서, 국방부가 국민들에게 시위에 "가담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면서, 군대는 "불법 시위"를 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는 정부를 수호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입장은 국방부의 성명서에서도 반복됐다. 국방부 성명서는 훈센 총리의 명령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면서, 군대는 "국가 수호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왕립 캄보디아 군 총사령부'(RCAF) 부사령관(겸 참모장) 꾼 낌(Kun Kim) 대장은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발표 자체가 법률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그는 껨 소카 부총재를 언급하면서, "야당은 국민들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행위를 저지른 이를 보호하기 위한 대규모 시위"라고 말했다.


내무부의 키우 소피억(Khieu Sopheak) 대변인도 야당의 시위 계획 발표가 그 자체로 법률을 위반하는 범죄일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적용할 법규 조항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또한 소피억 대변인은 현재까지 정부 당국의 대응책 가운데 경찰이 동원되지 않은 것에 관해서도 해명을 했다. 그는 "경찰도 활동 중이지만, [계획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계속 악화되고 있는 캄보디아의 정치 상황에서, 군 병력이 동원된 것은 또 하나의 새로운 국면이 되고 있다.


어제 미국 하원은 앨런 로웬탈(Alan Lowenthal) 의원이 제출한 결의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에게 "야당에 대한 모든 괴롭힘과 협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캄보디아에서 자유 공정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선거제도 개혁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고, 캄보디아 정부에 대해서는 "야당 국회의원에 적용된 모든 형태의 정치적 동기에서 기인한 혐의 적용을 기각할 것"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야당 국회의원 2명이 구속 상태에 있고, 또 다른 3명에게는 형사적 혐의가 적용될 위기에 있으며, [해외에 망명 중인] 삼 랑시(Sam Rainsy) 총재 및 껨 소카 부총재 모두에게 징역형 판결이 내려져 있는 상태이다.


삼 랑시 총재는 작년에 명예훼손 및 선동죄로 부과된 징역 2년 6개월형을 피해 해외로 도피하면서 자발적 유배 상태에 빠졌고, 껨 소카 부총재는 구속을 피하기 위해 지난 5월26일 이후로 줄곧 프놈펜(Phnom Penh)의 중앙당사 안에서만 머물고 있는데, 법원은 금요일 그에게 징역 5개월형을 선고했다껨 소카 부총재에게는 지난 금요일(9.9) 징역 5개월형이 선고됐는데, 그의 자신의 "정부"(情婦)로 지목된 여성을 둘러싼 성매매 사건 재판에 재판 증인으로 출석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이 사건으로 인해 인권운동가 4명과 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 1명이 증인 매수 혐의로 구속된 상태이다.]


삼 랑시 총재는 일요일(9.11)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동영상을 올려, 자신이 프랑스의 한 파고다(=사찰)에서 연설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이 연설을 통해 야당 지지자들의 시위 참가를 호소하면서, 시위 날짜가 <1991년 파리평화협정> 조인 25주년이 되는 10월23일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캄보디아 내전을 끝내기 위한 협정이었던] <파리평화협정>은 오늘날 캄보디아 민주주의 체제의 토대가 됐다. 삼 랑시 총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캄보디아의 모든 읍,면,동에서 수십만명의 캄보디아인들이 시위에 나선다면, 정부는 그 시위를 막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계획을 조직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CNRP 대변인 유임 소봔(Yim Sovann)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시위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시위조직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에서 폭력사태 "발생 위험을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과 양측이 수용할만한 요소들을 넓히기 위해 여전히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임 소봔 대변인은 아직까지 정부 여당의 답변이 없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일은 야당의 책임이 아니라 정부의 책임이다. 우리는 [시위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최소 한 명의 야당 당원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당이 현재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 소식통은 자유로운 발언을 위해 익명을 요구하면서, 여당이 야당을 "압살할" 핑계를 주지 않기 위해 야당이 장외투쟁을 피하면서 선거 때까지 굳건히 견디고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국민들을 2~3일 정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정부 여당)은 우리를 완벽하게 압살할 명분을 갖게 될 것이다. 현 시점에서 국민들을 움직여서는 안 된다.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상위화면 "[기사목록] 2016년 캄보디아 뉴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14 훈센.. 이 놈은 하여간..
    "계엄령" 선포 없이 사실상 계엄조치를 취하는 게 특기죠.. ㅎㅎ

    박근혜가 바로 이 수법을 배워오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테러방지법" 만든 거죠..
  • 작성자빔빔 | 작성시간 16.09.14 캄보디아 민주주의 인사에 대해 궁금해요 주요 유명인사 사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15 캄보디아 정국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미국, 호주, 일본, 알바니아, 캐나다, 마케도니아, 노르웨이, 스위스, 유럽연합 28개국 등
    국격있는 국가 36개국이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훈센의 부정선가를 일착으로 축하했던 박근혜 정권의 한국이야 이런 품위 있는 활동엔 낄 턱이 없지요..
    하여간 이 성명서에 서명을 해야만 사람이 좀 살만한 나라가 아닐까도 싶네요..

    쪽팔려서 원...

    https://www.cambodiadaily.com/news/36-nations-criticize-government-rights-record-118027/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15 그런가 하면,
    캄보디아 군대의 고위 장성 놈들은
    야당을 가만 안 두겠다고 개인적인 성명서 발표를 통해
    훈센에 대한 충성 경쟁도 하고 있군요..

    http://www.phnompenhpost.com/national/international-pressure-ramps-joint-statement-delivered-geneva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