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Irrawaddy 2015-2-16 (번역) 크메르의 세계
미얀마 정부, 학생시위 취재하던 외신기자 2명 추방 조치
Foreign Journalists Deported After Covering Student Prote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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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alai Thant Zin / The Irrawaddy) 교육법 개정을 요구하는 미얀마의 학생 도보행진단이 2월16일 에이야와디 관구 지역에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기사작성 : Feliz Solomon
(양곤) — 외신기자 2명이 주말 동안 미얀마에서 강제출국 당했다. 이들의 문제는 언론인 비자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 시위를 취재한 때문이었다고, 미얀마 내무부가 확인했다.
추방된 이들은 30대의 스페인 국적 기자들로서, 미얀마 경찰의 특수정보국(일명: 특무국[Special Branch])은 금요일(2.13) 오후 에이야와디 관구(Ayeyarwady Region 혹은 Irrawaddy Division)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두 사람은 토요일(2.14) 아침 비행기 편으로 미얀마를 떠났다.
예 흐뚯(Ye Htut) 공부부장관은 월요일(2.16) 본지와의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민국 관리들이 스페인 남성 2명을 토요일에 강제송환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들은 에이야와디 관구에서 학생 시위대를 따라가며 사진을 찍고 시위참가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지방 관리들이 그들의 여권을 검사했는데, 관광비자만 받고 취재비자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 |
추방된 두 남성 중 한명은 출국당하기 직전 본지와의 회견에서, 자신들이 학생 시위대와 만난 것은 목요일(2.12) 밤이었고 학생들에게는 프리랜서 언론인임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다음날 체포될 때까지 학생들의 행진대열과 함께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금요일 오후 두 사람에게 다가가 그들을 지역 이민국 사무소로 임의동행했다. 이후 여권의 제시를 요구했다. 두 사람은 관련 문서도 없는 상태에서 강제출국을 당한 양곤으로 호송됐다. 이후 두 사람은 별다른 설명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양곤 국제공항'으로 호송됐고, 그곳에서 이웃국가인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타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두 사람은 관광비자를 통해 미얀마에 입국했다. 이 경우 미얀마 내에서 기자로서 일을 할 수가 없다. 미얀마 공보부는 해당 기자들에게 취재비자를 위해 기자들에게 필요한 언론매체의 증명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미얀마에서 새로운 교육법 개정에 항의하는 학생 운동 시위대를 촬영했다. 이 시위는 2014년 11월부터 시작된 시위로서, 불과 며칠 만에 상당한 규모로 불어났다. 이후 학생 지도부는 시위를 중단한 후, 정부에 대해 60일 이내에 교육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시위는 60일 간의 경고 기한이 끝난 지난 1월20일부터 재개됐다.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맨덜레이(Mandalay, 만달레이)에서 출발하여 상업 중심지 양곤(Yangon)까지 오는 [약 716km의] 도보행진에 수백명의 학생들이 동참했다. 그러자 본진과 합류하려는 유사한 도보행진들이 전국적으로 조직돼 단결을 과시했다.
미얀마 정부는 학생 운동가들과 협상하여, 2월11일 학생들의 요구들을 수용했다. 하지만 법률이 공식적으로 개정될 때까지 시위는 지속되고 있다.
불어나는 시위대는 정부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다. 내무부장관인 꼬꼬(KoKo) 중장은 최근 국영 TV 방송을 통해, 학생들의 시위가 국가 안정에 "위협"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부모들이 시위에 참가한 자녀들을 집으로 부르라고 촉구했다.
내무부는 금요일(2.13) 발표를 통해 학생들이 양곤에 진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원치 않는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며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아직까지 시위대에 대한 법적인 조치들을 취해지지 않고 있다.
에이야와디 관구에 머물고 있던 학생 시위대는 월요일(2.16) 발표를 통해 자신들은 양곤 관구로 진입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정부의 명령대로 고향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맨덜레이에서 온 시위대 핵심은 자신들의 행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얀마 당국이 토요일 외신기자 2명을 강제송환 한 것은 1년도 채 못되는 시기에 벌써 2번째의 사건이다. 2014년 5월, 호주 기자 앤거스 왓슨(Angus Watson)은 미얀마 중부지방인 먹웨(Magway 혹은 Magwe)에서 발생한 언론자유 확대 요구 시위를 취재하다 추방당했다. 미얀마 정부는 왓슨 기자가 비지니스 비자 유효기간을 위반하고 시위에 가담한 혐의라고 주장했지만, 왓슨 기자와 그의 동료 직원은 미얀마 정부의 주장을 반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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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aung Myat Min / The Irrawaddy) 2월9일 학생 도보행진단이 바고 관구로 진입하던 시기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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