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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국방

[(번역)]캄보디아 훈센 총리, 아렝계곡 환경운동가들에게 "다연장포 동원" 위협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5.02.26|조회수199 목록 댓글 3

 

 

(보도) The Cambodia Daily 2015-2-25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센 총리, 아렝계곡 환경운동가들에게 "다연장포 동원" 위협

PM Threatens Use of Rockets in Areng Valley

 

 

 

(자료사진: Mother Nature Cambodia) 아렝 계곡 지킴이로 활동하다 캄보디아에서 추방된 스펜인 환경운동가 알렉스 곤잘레즈-다비손의 모습. 그는 유창한 크메르어를 구사하면서 캄보디아 국내외의 여론조성 활동은 물론이고, 때로는 현장에서 정부측 조사단과 대치하는 등 행동주의에 나서기도 했다. [크세]

 

 

 

기사작성 : Hul Reaksmey 

 

 

캄보디아 정부가 꺼꽁(Koh Kong) 도의 아렝 계곡(Areng Valley)에 들어설 수력발전용 댐 건설을 반대하던 외국인 환경운동가 알렉스 곤잘레즈-다비손(Alex Gonzalez-Davidson) 씨를 강제추방한지 하룻만에, 훈센(Hun Sen) 총리는 화요일(2.24) 연설을 통해 환경운동가들에게 아렝 계곡을 캄보디아에서 분리독립시켜보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그는 만일 그렇게 할 경우 자신은 BM-21 다연장포를 그곳에 배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훈센 총리는 프놈펜(Phnom Penh)의 꺼삣(Koh Pich: 다이아몬드 섬)에서 열린 '국가 클린 시티의 날'(National Clean City Day) 행사에 참석해 정부 관리들에게 연설하면서, 월요일(2.23)에 캄보디아에서 강제추방된 스페인 국적의 알렉스 곤잘레즈-다비손 씨 및 그의 동료들을 지목했다. 곤잘레즈-다비손과 그 동료들은 작년 9월 아렝 계곡의 수력발전용 댐 건설 예정지에서 정부측 조사단의 출입을 잠시 동안 저지한 적이 있다.

 

훈센 총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감히 일하러 간 공무원들과 전문가들을 구금한 것은 너무 극단적이다. 만일 분리 독립구역을 설치하려면, 그렇게 해봐라. 그러면 새로운 이름이 출현한 것이므로, [우리는] BM-21들을 동원할 것이다. 그런 일은 너무 나쁘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그런 식으로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BM-1은 과거 구 소련이 개발한 다연장 로켓포로서, 캄보디아 군대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이다.

 

훈센 총리는 이 같은 비난을 가하기 전에, 자신은 아렝 계곡의 미래에 관한 논의가 너무 잦아서 싫증이 난다면서, 캄보디아의 개발에 관해 외국인들이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조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루함까지도 느낀다. 크메르인들(=캄보디아인들)은 분별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크메르인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관해 우리가 항상 외국인들의 설교를 기다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훈센 총리는 또한 계획 중인 수력발전소 건설 계획에 관해 이전에 자신이 행한 옹호 발언에서 물러서는 모습도 보였다. 아렝 계곡이 댐은 9500헥타아르 면적을 침수시키게 되는데, 해당 지역은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약 30종의 동물들의 서식지이고, 조상 대대로 여기서 살아온 소수민족 쫑족(Chong people) 1,300명 가량을 강제이주시켜야만 한다.

 

훈센 총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렝에 관해 더 이상의 언급을 중단하고 그 문제에 관해 명확하게 검토해보자. 조사가 확실한 것이든 아니든, 나는 지금부터 2018년까지는 공사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훈센 총리는 지난달 야당의 떼 짠모니(Te Chanmony) 의원에게 보낸 답변서에서, 아렝 댐 건설사업이 소수민족 가정들에 미칠 영향을 평가절하하면서, 세수와 일자리 창출, 생태관광의 잠재력, 화력발전에서 수력발전으로 대체할 경우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소 등 그 이로움이 있다는 주장을 했었다.

 

훈센 총리는 화요일 연설에서 2014년 총리 공관에서 장-프랑소와 코탕(Jean-Francois Cautain) 캄보디아 주재 유럽연합 대사와 만났을 때 나눈 환경 관련 문제들을 다시금 설명했다. 당시 두 사람은 유럽과 아시아의 산림파괴에 관해 논의한 바 있는데, 훈센 총리는 화요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코땅 대사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이야기를 했다. "유럽인들은 오래 전에 숲을 벌채하고, 이후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설파하지 않았는가. 캄보디아는 유럽이 한 것처럼 모든 숲을 잘라낸 적이 없다"고 말이다.

 

인권단체 '리카도'(Licadho)의 인 꽁쩻(In Kongcheth) 꺼꽁 도지부 간사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곤잘레즈-다비손과 그의 NGO '머더 네이처 캄보디아'(Mother Nature Cambodia) 동료들이 작년 9월에 보여준 모습에 관해, 훈센 총리가 언급한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인 꽁쩻 간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알렉스 곤잘레즈-다비손의 행동은 그렇게 극단적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알렉스 편에 서서 아렝 계곡을 지켰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그곳에 왔을 때는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인 꽁쩻 간사는 당시 환경운동가들과 지역 주민들이 해당 지역을 분리구역으로 만들려는 계획이나 조치가 없었다면서, 그들은 항상 그 지역을 지킬 마음의 준비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은 만일 건설회사가 그곳에 댐을 세운다면 목숨을 바쳐 싸울 것이라고 내게 말했었다.

 

추방당한 곤잘레즈-다비손 씨는 캄보디아에 12년 동안 거주했던 인물이다. 본지가 화요일 그와 이-메일을 교환했을 때, 그는 자신이 캄보디아 당국이 지불한 항공편으로 마드리드에 무사히 당도했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적어왔다.

 

일은 계속될 것이고, 심지어는 이전보다 강도도 더 세 질 것이다. '머더 네이처'의 명성은 그러한 강도높은 공개적 압박(훈센의 발언과 같은)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우리는 막을 수 없는 많은 방식을 갖고 있다.

 

나의 다음 행보는 솔직히 확신할 수 없다. 나는 아직도 충격을 받은 상태이고, 천연자원을 보호하려 싸우다가 나의 조국에서 추방된 것과 같은 거대한 부당함에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 찌어 위찌어(Chea Vichea)나 춧 부티(Chhut Vutthy) 등 --- 여타 캄보디아인들 자신들의 노력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그들을 당혹스럽게 만들 수는 있어도 제지할 수 없었던 것처럼,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보완취재: Holly Robertson)

  

 

 

 * 관련기사

 

       - "캄보디아 정부, 중국 건설 댐 반대하던 스페인 환경운동가 강제추방"(Phnom Penh Post 2015-2-24)

 

* 상위화면 "[기사목록] 2015년 캄보디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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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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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2.26 훈센이 요즘 또 기가 좀 살았네요..
    매일 연설을 해대는군요..
  • 작성자universalface | 작성시간 15.02.26 전제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발언이죠.... 허허허... 사실 캄보디아처럼 전기가 부족한 나라엔 더 많은 발전소가 필요한건 사실입니다만, 개발이란게 누굴 위한 건지는 다시금 생각해보게되네요. 좀 더 친환경적인, 이를테면 쏠라팜 같은 태양발전 같은 것을 시도하는게 후손 대대로 업적으로 남을텐데 말이에요...
  • 답댓글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2.26 환경단체들은 굳이 태양열이 아니라 할지라도..
    현재처럼 대규모 댐을 건설하기보다는
    소규모 댐을 여러 개 만들자는 대안도 내놓고 있긴 합니다만,,,
    너무 중요한 위치에다 갖다 만드는 감이 드네요..

    문제는 이러한 상황의 캄보디아가..
    당장 메콩강에서는 라오스에게 댐 만들지 말라고
    국가적 차원에서 떠들어야 한다는
    아주 요상한 상황이 오고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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