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5-3-20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센 총리, 정치범 석방 요구 야당 부총재를 구속하겠다며 위협
Prime Minister Ramps Up Threat Against Kem Sokha
기사작성 : Hul Reaksmey 및 Mech Dara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목요일(3.19) 발언을 통해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 부총재인 껨 소카(Kem Sokha) 국회 부의장에 대한 공격을 이어나갔다. 훈센 총리는 만일 껨 소카 부총재가 현재 투옥 중인 야당 당원 미엇 소완나라(Meach Sovannara) 씨의 석방 요구 시위를 주동할 경우 그를 구속하고 군대를 배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껨 소카 부총재가 지난주 미국에서 행한 연설내용과 관련하여, 훈센 총리는 전날인 수요일(3.18)의 발언에서도 껨 소카 부총재에 대한 "사법처리"를 하겠다며 위협한 바 있다. 훈센 총리는 껨 소카 부총재가 미국에서 행한 발언 내용이 정부 전복을 기도한 것이라고 규정했었다.
훈센 총리는 목요일 프놈펜(Phnom Penh)에서 연설하면서, 껨 소카 부총재의 미국 연설 중 특정 부분만에 주목했다. 껨 소카 부총재는 소완나라 씨의 구속이 지속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 훈센 총리는 이 부분을 맹공격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나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만일 미엇 소완나라가 감옥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쫄츠남(크메르 전통 설날) 이후 당신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사람들을 이끌고 거리로라도 나오겠다는 것인가 뭔가?
[만일 그렇다면] 복합적인 "요소들"이 당신을 기라디고 있을 것이다. 군대와 경찰은 준비돼 있다. [당신이 찰] 수갑에 아름다운 색깔이나 칠해둬라. |
훈센 총리는 자신의 전날 발언의 연장선에서 껨 소카 부총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나갔다. 그는 껨 소카 부총재가 2013년 7월 총선 이후 벌어진 야당의 시위 때 정부 전복을 시도하려 한다는 점을 자인했었다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합법적인 정부를 전복하는 시도를 이끈 잘못이 인정되기 때문에, 이제 무얼 하려 준비할 것인가? 이제 뭘 할 것인가? 수감자를 해방시키기 위해 시위를 이끌 것인가, 아니면 다른 무언가 일을 벌일 것인가? |
훈센 총리는 자신이 행정부 수장이기 때문에 사법부의 일인 미엇 소완나라의 사건에 개입할 수 없지만, 껨 소카 부총재에 대처할 병력을 배치할 권한은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당신에게 고지를 해둔다. <선거법>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직법>은 사법부의 처리절차 혹은 2014년 7월 15일에 발생한 사건 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이들과는 무관한 것이다.
만일 당신이 감히 무언가를 한다면, 나도 감히 당신에게 대응할 것이다. 제발 위험을 감수해보라. 이것은 국가 행정이다. 총리가 군대를 통제한다는 말을 하지 말라. 법원, 상원, 헌법위원회는 내가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군대를 통제할 수는 있다. |
또한 2014년 7월 15일 '프리덤 파크'(Freedom Park, 자유공원)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한 후 야당 국회의원 7명의 체포했던 일과 관련하여, 훈센 총리는 자신이 명령을 내린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던 입장을 몇달 만에 새롭게 번복했다. 그는 사태 발생 당일 밤에 대책회의를 소집해 '프리덤 파크' 현장에 있던 국회의원들만 구속하고, 당시 [삼 랑시(Sam Rainsy, 삼랭시) 총재의 외유로] CNRP 총재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껨 소카 부총재는 체포하지 말도록 했었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14년 7월 15일 밤, 껨 소카 부총재를 체포할 수도 있었다. 오후 5시경 우리 집에 부총리들과 장관들이 모였고, 껨 소카 부총재를 체포하려는 결정의 거의 내릴 거의 내릴 뻔 했다. 하지만 내가 말했다. 우리는 분명하게 우리의 임무를 확정하여, 당시 싸움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만 체포해야 한다고 말이다. 껨 소카 부총재는 당시 현장에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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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사진) 껨 소카 부총재가 미국에서 재미교포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모습. |
한편, CNRP 대변인 옘 뽄히어릿(Yem Ponhearith) 의원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야당은 오직 법률에 의거해서 운영되기 때문에 껨 소카 부총재의 미국 발언은 훈센 총리가 체포를 언급할만한 일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야당은 모든 것을 대화 문화에 기반해서 행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 우리는 그것과 전혀 관련이 없다. |
[미국에 체류 중인] 껨 소카 부총재도 수요일 밤 '자유아시아방송'(Radio Free Asia: RFA)과 회견하면서 훈센 총리의 주장을 부인했다. 껨 소카 부총재는 미국에서의 연설에서 완전한 변화(=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 일을 사과했는데, 훈센 총리는 그 발언을 두고 야당이 정부를 전복하려는 시도를 했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던 것이다.
껨 소카 부총재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훈센 총리에게 자신의 연설 녹음을 다시 한번 들어보라고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전복'(topple)이란 말을 쓰지도 않았고, 그런 생각조차 한 일이 없다. 아마도 누군가 그 연설내용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혼동을 일으키도록 해석했을 것이다. 녹음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나는 '전복'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나는 삼 랑시 총재와 내가 공동으로 이끈 CNRP가 국가전복이나 폭력의 사용 정책을 채택하지 않았다는 것도 말했다. |
껨 소카 부총재는 또한 훈센 총리가 자신과 삼 랑시 총재 사이를 갈라놓으려 시도한다고도 비난했다. 껨 소카 부총재와 삼 랑시 총재는 각각 야권 내 라이벌이었던 군소 정당들을 이끌다가 2012년 7월에 합당하여 CNRP를 창당한 바 있다. 껨 소카 부총재는 훈센 총리가 자신을 정부 "전복"의 기획자로 몰아세움으로써 삼 랑시 총재와의 사이에 균열을 일으키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나 껨 소카에 관한 문제다. 하지만 모든 문제들과 시위들은 나 혼자 이끈 게 아니다. CNRP의 지도자는 나 껨 소카와 삼 랑시 총재 둘 다이다. |
하지만 껨 소카 부총재가 자신은 "전복"이란 말을 사용한 적이 없고 선거를 통한 변화를 바랬다고 말한 것에 대해, 훈센 총리는 목요일 연설에서 재차 공격을 가했다. 그는 껨 소카 부총재에게 2013년 7월 총선 이후 몇달 동안 진행된 야당의 시위를 상기시켰다. 훈센 총리는 당시 야당이 시위에서 즐겨 사용했던 구호를 반복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것은 당신이 선거를 통해 변화를 바랬던 것이 아니었다. 당신은 선거 후에 시위를 열었다. 여러분 모두 이 말을 기억할 것이다. "훈센 하야, 훈센 하야!" 당신은 변화를 말했다고 하려 하지만, 당신이 사용한 "변화"라는 말이 "전복"을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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