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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캄보디아 훈센 총리, 해외 교민들 앞에서 "정권교체 돼도 보복하지 말라" 경고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5.04.27|조회수206 목록 댓글 0

 

(보도) The Cambodia Daily 2015-4-27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센 총리, 해외 교민들 앞에서 "정권교체 돼도 보복하지 말라" 경고  

Hun Sen Warns Rainsy Not to Take Revenge 

 

 

 

(사진: 캄보디아 국영통신[AKP]) 캄보디아 훈센 총리(좌측)와 야당의 삼 랑시 총재(우측)는 토요일(4.25)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공동으로 교민 초청 리셉션을 열었다. 훈센 총리가 발언하는 동안 경청하고 있는 삼 랑시 총재의 모습.

 

 

 

기사작성 : Hul Reaksmey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토요일(4.25)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프르(Kuala Lumpur)에서 야당 지도자 삼 랑시(Sam Rainsy) 총재와 공동으로 교민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자신이 2018년 총선에서 삼 랑시 총재에게 총리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삼 랑시 총재가 만일 보복을 하려고 한다면,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에 충성하는 "세력"이 그러한 일을 막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지도자는 쿠알라룸프르의 '힐튼 더블트리 호텔'(Hilton DoubleTree Hotel)에 현지 교민들을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훈센 총리는 발언을 통해, 삼 랑시 총재가 만일 정권을 잡은 후 자신의 전임자(=훈센 본인)를 잘못 대우하기 시작하면 불가피하게 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영 <캄푸치아 통신>(Agence Kampuchea Presse: AKP)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훈센 총리가 발언하는 동안 삼 랑시 총재는 경청을 했다. 이 간담회에는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캄보디아인 교민 200명 가량이 참석했다. 훈센 총리는 삼 랑시 총재와 나란히 앉아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는 내가 총리이고,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다. 하지만 가령 만일 삼 랑시 총재가 총리가 되는 때가 오면, 그는 나를 편안하게 놔두지 않고 나를 나쁘게 대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반격을 가할 세력을 갖고 있고, 그러면 삼 랑시 총재 역시 편안하게 살 수 없을 것이다.  

 

훈센 총리는 또한 "대화의 문화"를 비판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공격을 가했다. 훈센 총리와 삼 랑시 총재는 작년에 있었던 여야간 화해 이후 "대화의 문화"를 주창하고 있다. 두 사람은 "대화의 문화"가 역사적으로 캄보디아가 지니고 있던 폭력적인 정치문화를 종식시켰다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비판자들은 훈센 총리가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대화의 문화"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훈센 총리는 새로운 문화가 정말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면서 [비판자들에게] 인내심을 촉구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먼저 기다리면서 지켜봐 달라. 물속에 뛰어들지 않으면 수영을 배울 수 없고, 그 물이 깊은지 얕은지 뜨거운지 찬지 알 수 없는 법이다.

 

삼 랑시 총재는 '아시아 자유민주위원회'(Council of Asian Liberals and Democrats: CALD) 회의 참석차 '캄보디아 구국당'(CNRP) 소속 국회의원 여러 명과 함께 지난주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역주: 반면 훈센 총리는 4월 26~27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음.) 삼 랑시 총재는 자신과 훈센 총리 사이의 해빙 무드를 자찬해왔다. 삼 랑시 총재는 토요일의 공동 리셉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국민 화합의 상징이다. 훈센 총리와 내가 시작한 일은 대화의 문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캄보디아의 정치적 단계에서 역사적인 장을 여는 일이다. 이제 국제사회, 우리의 우방국들, 그리고 언론인들이 지지와 칭송의 뜻을 표명하면서, 우리 캄보디아인들이 상호간에 토론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어떤 식으로 찾아가고 있는지를 인정하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캄보디아를 모델로 삼고자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삼 랑시 총재는 지난 2006년 2월에도 훈센 총리와 유사한 방식의 정치적 화해를 한 후 처음으로 "대화의 문화"를 주창했었다. 하지만 2009년 10월 그가 베트남 국경 지역에서 임시 국경표식을 뽑아버린 사건 이후 훈센 정권이 그에게 여러 가지 범죄 혐의들을 적용하자, 그가 프랑스로 피신하면서 "대화의 문화"도 결국에는 없던 일이 돼버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 랑시 총재는 토요일 리셉션에서 훈센 총리가 말한 대화의 문화가 성숙되는 동안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반복해서 말했다.

 

우리 두 사람을 지켜봐온 언론인들이 나타나는 것을 지켜봐왔다. 그들은 우리 두 사람이 대화의 문화를 진지하게 실천하는지, 아니면 장난치고 있는지에 관해 의아한 눈길을 보낸다. 기다리면서 지켜보자. 대화의 문화는 더욱 더 강해질 것이다.

 

민간 선거 감시기구인 '캄보디아 자유공정선거 위원회'(Comfrel [콤프렐])의 꼬울 (Koul Panha, 꼬울 빤하) 사무총장본지와의 회견에서, 훈센 총리가 자신의 주도권을 재천명하기 전후에 정권교체 약속을 하는 일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훈센은 삼 랑시와 여러 번 이런 식으로 말하곤 했다. 가령 2006년의 일이 그렇다. 그는 자신이 선거에서 패하면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후에는 정치적 주도권을 쥐려 하면서 정치를 억압했다. 그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 이런 현상은 훈센이 협상을 필요로 할 때 나타나곤 했다.

 

훈센 총리는 지난 2013년 총선을 2달 앞둔 시점에서 74세가 되면 사임할 것이라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금년 3월의 엄포를 통해 그 같은 발언을 뒤집은 바 있다.

 

꼬울 빤냐 사무총장은 훈센 총리가 공공연하게 "세력"의 위협을 거론하는 일이 2018년 총선에서 만일 그가 권력을 상실할 경우 다시금 자신을 옭아맬 수도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군사력이든 다른 무엇이든, 그는 보복의 위협을 거론해선 안 될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그런 종류의 언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이 여전히 자신의 통제 하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직 국민들의 지지와 관용만이 그의 안위를 보장할 수 있다.

 

 

(보완취재: Alex Willemyns)

 

 

 

* 상위화면 "[기사목록] 2015년 캄보디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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