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rachatai English 2015-5-1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군사정권, 레드셔츠 운동 진영의 '피스 TV' 방송 폐쇄 명령
Thai authorities order immediate shutdown of red shirt TV
[군사정권인] 태국 당국은 반-기득권층 성향인 레드셔츠 운동(UDD: 반독재 국가민주연합전선) 계열의 TV 방송국인 '피스 티브이'(Peace TV)에 대해 즉각적인 폐쇄 명령을 내렸다.
([역주] '피스 TV'는 원래 '레드 TV'라는 명칭을 가진 레드셔츠 운동의 주요한 선전 매체였다. 하지만 2014년 5월 쿠테타 직후 방송이 중단됐다가, 이후 논조를 순화해 "국가화합에 협력한다"는 약속과 더불어 '피스 TV'로 명칭을 바꿔서 방송을 재개했었다.)
UDD는 '레드셔츠' 진영의 최대 단체이자 대표적인 단체인데, 핵심 지도자 중 한명이자 UDD 의장인 짜뚜폰 프롬판(Jatuporn Prompan) 전 의원은 목요일(4.30)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당국이 '피스 TV'의 죽각적인 방송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태국 당국의 '피스 TV' 방송중단 명령은 4월30일 오후 8시30분부터 효력을 지닌다고 돼 있다.
'국가 방송통신위원회'(NBTC) 산하 '방송위원회'는 월요일(4.27) 오전 발표를 통해, '피스 TV'의 방송 면허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NBTC의 나띠 수꼰랏(Natee Sukonrat) 반송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이번 결정은 '피스 TV'가 계속해서 국가안보에 민감한 내용을 지닌 부적절한 프로그램들을 방송했기 때문에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UDD 대변인 중 한명인 타나웃 위차이딧(Thanawut Wichaidith) 씨는 목요일 아침 '피스 TV' 직원들 및 레드셔츠 지지자들을 이끌고 정부의 '민원센터'를 방문해, 군사정부 지도자인 쁘라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총리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본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 탄원서는 NBTC의 명령을 철회해달라는 것이었다.
금년 4월 초, NBTC는 레드셔츠 성향의 '피스 TV'와 'TV 24' 방송에 대해 일주일간 송출중단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피스 TV'는 4월 10~16일 사이에 방송중단 명령을 받았고, 'TV 24'는 4월 11~17일 사이에 동일한 조치를 당했다. NBTC는 이들 두 방송국이 대중들의 혼란과 불안을 야기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프로그램들을 방송한다고 주장했다. ([역주] 4월은 '2010년 레드셔츠 운동 대규모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진 시기로서, '레드셔츠 운동'의 각종 기념 및 추모 행사들이 연례적으로 있어왔던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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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rachatai English) 타나웃 위차이딧(중앙) 씨가 이끄는 '피스 TV' 방송중단 항의 방문단이 목요일(4.30) 오전 정부 관리들에게 탄원서를 접수시키고 있다. |
역자의 보충 설명
'쁘라차타이'의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과 군 당국은 수요일(4.29) 밤에 '피스 TV' 방송국을 급습해 게스트 출연자였던 차왈릿 용짜이윳(Chavalit Yongchaiyudh) 전 총리의 소재를 수색했다고 한다. 차왈릿 장군은 전직 육군사령관 및 총리를 역임한 인물로서, 친-탁신 진영에 속한 군부 원로이다.
이날 방송내용은 차왈릿 장군이 게스트로 나와 레드셔츠 운동의 유명 지도자들과 좌담회를 갖는 방식이었는데, 대화의 주제는 '태국 최남단 지방의 무슬림 반군 소요사태'에 관한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태국 최남단이 독자적인 길을 걸을지도 모른다는 의견 제시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사전에 녹하된 것으로서, 군경은 차왈릿 장군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채 철수해야만 했다.
(사진) '타이 피비에스'(ThaiPBS) 방송이 캡쳐한 '피스 TV' 특집방송의 화면. 차왈릿 용짜이윳
장군(중앙 우측)이 고정 게스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하의 사진들은 '쁘라차타이 영문판'(Prachatai English)이 공개한 것으로, 수요일 밤 '피스 TV' 방송국에 출동한 군인과 경찰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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