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a Daily 2015-5-5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훈센 총리, 세기의 대결 논평
"파퀴아오에 5천달러 걸었지만 못 내놓겠다"
Hun Sen Slams ‘Fight of the Century’ Dec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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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VAYO FM) 훈센 총리의 월요일(5.4) 연설 모습. |
기사작성 : Kuch Naren
미국 시각으로 토요일(5.2) 밤에 진행된 미국의 플로이드 메이웨더(Floyd Mayweather)와 필리핀의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의 "세기의 결전"에서, 심판들은 만장일치로 메이웨더의 손을 들어줬지만,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월요일(5.4) 행한 연설에서 15분이나 시간을 할애해 불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파퀴아오의 편을 들었다.
훈센 총리는 열광적인 스포츠 팬으로 유명한데, 그는 월요일 연설에서 메이웨더가 승리한 것은 오직 그 경기가 미국 영토 내에서 이뤄졌고 미국인 심판들이 기용됐기 때문일 뿐이라면서, 파퀴아오가 훨씬 더 많은 펀치를 날렸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뽀우삿(Pursat) 도에서 진행된 '제55번 국도' 기공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가운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제 TV를 시청한 이들은 플로이드에게 점수를 줄 수 없었다. 하지만 심판 3인은 만장일치로 플로이드가 이겼다고 결정했다. 나는 미국인 심판들에게 어찌하여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승리를 결정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보라는 메세지를 보내는 바이다. 플로이드는 그냥 빙빙 돌기만 했고, 블로킹을 하며 싸움을 피했다. 반면 파퀴아오는 메이웨더를 쓰러뜨리기 위해 계속해서 점점 더 많은 펀치를 날렸다. |
훈센 총리는 자신이 이번 복싱 경기의 내기에 5천 달러를 걸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심판들의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선수가 만일 재시합을 치르게 된다면 미국의 영향력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치뤄야 할 것이라고 제안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 어제 경기에 관해 우리가 대화를 나눠야 한다면, 내가 당신에게 빚은 졌지만, 돈은 못내겠소. 나는 미국인 심판들이 그렇게 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소이다. 나는 이제야 미국을 확실히 알겠어요. 심판들은 승리가자 패자가 되도록 만장일치로 결정을 합디다. |
훈센 총리는 좌절감을 가진 필리핀인들과의 연대감을 표시하면서, 심판들이 파퀴아오에게 유리한 점수를 매기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메이웨더가 링 위에서 죽는 일 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이제 필리핀의 형제 자매들이 재시합을 바란다는 목소리를 듣고 있다. 그들(=미국)의 땅에서 싸운다면, 플로이드가 맞아서 죽지 않는 한 그들은 우리(=파퀴아오)가 이기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 |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는 복싱 역사상 최대 이벤트로 기록됐는데, 이번 경기와 관련된 총 수익은 4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훈센 총리는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가 열리고 있던 시각에 자신은 빈 친(Bin Chhin) 부총리의 가족 결혼식에 참석 중이었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그 결혼식장에서 있었던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고위 인사들 사이의 대화도 소개했다. 여기에는 속안(Sok An) 부총리 겸 관방장관, 헹 삼린(Heng Samrin) 국회의장, 엑 삼 올(Ek Sam Ol) 헌법위원회 위원장도 포함됐다. 훈센 총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10라운드가 됐을 때, 내가 헹 삼린 동지와 엑 삼 올 동지께 말했다. "만일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파퀘아오를 지금 때려눕히지 못한다면, 점수에서 지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자 속안 부총리가 "조심하라. 메이웨더의 공격들은 마지막 라운드에 많았다"라고 말이다. |
그러나 파퀴아오와 메이웨더 두 사람 중 어느 누구도 경기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지 못했다. 파퀴아오가 점점 더 불규칙한 변칙적인 펀치들을 늘려갔지만, 메이웨더가 교묘하게 피하면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번 시합에 실망한 이들은 훈센 총리만은 아니었다. 메이웨더는 빠른 발과 정교한 잽을 이용해 파퀴아오를 패하게 만들었지만, 그가 구사한 계산적인 복싱 스타일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번 시합이 끝난 직후, 파퀴아오는 자신이 148차례 가격을 했고 파퀴아오가 81차례 가격했다면서 결과가 불공정했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경기 직후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메이웨더)는 아무 것도 안 했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월요일 연설에서 파퀴아오가 패한 것은 자신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파퀴아오는 실망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 경기는 심판들이 불공정하게 했기 때문이다. 내가 만일 메이웨더라면, 그 경기는 무승부라고 생각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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