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폰 태국 국왕, 퇴원 3주만에 재입원 - 이번에는 헬기로 긴급이송
(내용정리) 크메르의 세계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국왕이 일요일(5.31) 방콕(Bangkok)의 '시리랏 병원'(Siriraj Hospital)에 다시금 입원했습니다. 그의 재입원은 5월10일(일) 시리낏(Sirikit) 왕후와 함께 이 병원에서 퇴원하여 후아힌(Hua Hin)의 별궁으로 돌아간지 3주만의 일입니다.
<방콕포스트>(The Bangkok Post)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궁내청'(왕실청, Royal Household Bureau: RHB)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푸미폰 국왕이 뇌와 간의 지병에 관한 검사를 받은 후 "체온, 호흡, 혈압이 정상적"이라고 평이한 내용을 사후에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푸미폰 국왕이 지난 몇년간 입원과 퇴원을 할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특이한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태국에 관해 간혹 민감한 기사를 다뤄왔던 <아시아 센터늘>(Asia Sentinel)이 이번에도 익명의 특파원발 보도로 다룬 내용에 따르면, 푸미폰 국왕의 이번 재입원은 헬기를 동원한 긴급이송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왕실과 밀접한 재계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푸미폰 국왕 부처가 기존에 차량을 이용해 입원하거나 퇴원하면서 영접나온 길거리의 국민들과 대면하던 형식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그의 건강상태가 생각보다 더 위중하지 않을까 하는 추정을 갖게 만들어줍니다.
실제로 지난 5월10일 푸미폰 국왕 부처가 퇴원할 때 <카오솟 영문판>(Khaosod English)이 촬영했던 사진에서 이미 이들 부부가 상당한 정도로 뇌쇠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아래사진 참조), 이번 재입원 사태에 더욱 더 관심을 갖게 만들어줍니다. 푸미폰 국왕 재위 69주년(즉위일: 1946년 6월 9일)을 넘긴 시점에서, 이제 태국의 정치일정에 과연 변화가 생기게 되는 것일까요.. [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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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haosod English) 5월10일 '시리랏 병원'을 떠나 후아힌 별궁을 향하는 푸미폰 국왕 부처의 모습. 두 사람은 현재 정상적인 판단능력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날 촬영된 사진은 그들의 노쇠함이 특히나 더 부각되어 있다. [크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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