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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태국 학생운동가 14인, 방콕 중심가에서 군사정권 반대 행진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5.07.04|조회수130 목록 댓글 1

 

 

(보도) Khaosod English 2015-6-25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학생운동가 14인, 방콕 중심가에서 군사정권 반대 행진   

No Arrests at Pro-Democracy Demonstration in BKK

 

 

 

(사진: Khaosod English) 새로운 학생운동 단체인 '신민주 운동'의 창립을 선언한 학생운동가 14인이, 군사정권이 민주주의 체제를 유예시킨 것을 상징하기 위해 '민주기념탑'에 검은 현수막을 두르고 있다. 이들은 당일(6.25) 현장에서 체포되진 않았지만, 다음날 전원이 전격 구속당했다.

 

(사진: Khaosod English) '신민주 운동' 소속 학생 14인은 '라차담는 거리'를 행진했다. 이들이 '민주기념탑' 앞에서 군사정권 반대 의지를 표명하는 모습.

 

 

 

(방콕) — 태국 민주화 학생 운동가 14명이 오늘(6.25) 방콕(Bangkok)의 역사적인 거리를 따라 행진했다. 하지만 경찰은 드물게도 군사정권의 정치집회 무관용 원칙을 이탈하여 아무도 체포하지 않았다.

 

오늘 행진에 참가한 학생들 중 7명은 방콕에 거주하는 학생들이고, 나머지 7명은 북동부 지방 컨깬(Khon Kaen)의 학생운동 단체 '다오딘'(Dao Din) 소속 학생들이다. '다오딘' 단체는 '컨깬 대학' 법학과 학생들의 동아리로서,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조직이다.

 

이들 14명 전원은 지난 5월22일 군사 쿠데타 1주년 항의시위를 벌여 군사정부의 시위금지령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로서, 최근 경찰이 수사를 위해 출두명령을 내렸지만 '시민불복종' 의지를 표명하면서 출두명령에 불복하고 재차 항의시위까지 벌였던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오늘 아침 '신(新) 민주 운동'(Neo-Democracy Movement) 새로운 단체가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신민주 운동'이 정치, 인권, 정의, 비폭력에 관한 대중적 참여 활동을 벌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생 운동가들은 오늘 아침 저명 역사가이자 불교 사회운동가인 술락 시와락(Sulak Sivaraksa, 술락 시바락사: 1933년생) 씨의 자택 바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술락 씨의 자택은 서점 겸 호스텔로 운영되고 있기도 한 곳이다.

 

방콕 '탐마삿 대학'(Thammasat University) 소속 학생들 중 한명인 랑시만 롬(Rangsiman Rome) 군은 기자회견에서, '신민주 운동'은 군사정권과 투쟁을 벌이기 위해서라면 당국의 어떠한 처벌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쿠데타 지도부인] 국가 평화질서 회의(NCPO)가 우리를 처벌하려 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일이 우리의 행동이 불법임을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가진 것이라곤 맨주먹 빈손 뿐이고, 우리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NCPO는 총과 수많은 병력을 갖고 있고, 야만적인 방식으로 인권을 유린하는 데 그 병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설령 우리가 구속되어 우리의 인권이 박탈되고 물리적으로는 감옥 안에 머물러야만 한다 할지라도, 우리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갈망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란 점을 천명해두고자 한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버스에 탑승하여 [전통적인 관공서 거리인] '라차담는 거리'(Ratchadamnoen Avenue)로 출발했다. 그러자 사복 요원 수십명이 그 뒤를 쫒았다.

 

 

(사진: Khaosod English) 기자회견을 마친 학생들이 행진 장소로 이동하기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학생들은 '라차담는 거리'에 도착한 후, 태국의 정치적 역사에 길이 남아 있는 여러 기념비적 장소들을 따라 행진해나갔다. 여기에는 '1973년 10월 14일의 학생 봉기기념탑, '1976년 10월 6일 사건'(탐마삿 대학 학살사건) 추모비, 민주기념탑, 그 밖에 지난 10년간 수많은 정치 시위들이 벌어졌던 주요 지점들이 포함됐다.

 

학생들은 군사정권이 민주주의를 유예시킨 일을 상징화하기 위해, '민주기념탑'에 검은 현수막을 둘렀다. 그리고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한 후, 오후 7시경 집회 종료를 선언하고 평화롭게 해산했다. 랑시만 군은 군사정권에 대한 항의시위를 위해 자신들의 단체가 "되돌아 올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현장에서는 아무도 체포되지 않았는데, 기존에 공권력이 쿠데타 반대 시위를 즉각 체포했던 관행에 비추어보면 이레적인 일이다. NCPO는 모든 종류의 시위와 정치집회를 금지하고 있고, 일부 위반자들은 군사재판(군법회의)에 회부돼 왔다.

 

'1992년 5월 사건 유족회'(Relatives of May 1992 Martyrs) 회장이자 군사정권이 설치한 개혁센터 위원도 맡고 있는 아둔 키우버리분(Adul Kiewboriboon) 씨도 오늘 현장에 나와 학생들의 시위를 지켜봤다. 그는 <마띠촌>(Matichon) 지와의 회견에서 학생들의 행진이 "화사한" 이벤트였다면서, 도발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군사정권의 개혁 포럼이 이들 학생 14명을 토론에 초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기자가 공안요원들이 몇시간 동안 학생들을 따라다닌 것을 어떻게 보냐고 묻자, 아둔 씨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것은 치안 조치이다. 그들은 단지 학생들을 추적하기 위해서만 온 것이 아니다. 그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 역주: 태국 당국은 이날 학생들을 체포하지 않았지만, 다음날 전격적으로 전원 구속했다.  

 

 

 

 * 관련기사

 

     - "[화보집] 태국의 새로운 학생운동 조직 '신민주 운동' 출범식 (2015-6-24)"(사진, 글: 이유경)

     - "태국 군사정권 반대 행진 학생 운동가 14인, 시위 하루 뒤에 전격 체포"(Khaosod English 2015-6-26)

     - "군정 반대 학생 14인 구속 : 유엔 및 유럽연합이 "즉각 석방"을 촉구"(Khaosod English 2015-7-1)

     - "태국 군정의 군인들, 체포된 학생의 집을 방문 - 가족에게 압력 행사"(Khaosod English 2015-7-2)

     - "구속된 학생 14인, 보석신청 거부 - "군사법원은 우리를 재판할 자격이 없다""(Prachatai 2015-7-3)

     - "태국 방콕 시민 수백명, 구속된 민주화 시위 학생 14인 지지 행사 개최"(Khaosod English 2015-7-4)

     - "군사법원, 민주화 학생 14인 구속신청 기각 - 여론악화 따른 일시적 조치(?)"(Prachatai 2015-7-7)

 

* 상위화면 "[기사목록] 2015년 태국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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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7.04 소소한 일들은 좀 빼먹고 지나치려 했습니다만..
    이 사건이 지금 뜨거운 감자로 부상 중이라서..
    시일이 지난 기사지만 처음부터 하나씩 번역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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